아침 식사가 하루 식사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면 결국 나중에 더 많이 먹게 될 가능성이 커지며 오전 시간에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이나 업무 능력을 떨어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메타 분석에서는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나쉬 대학의 캐서린 시버트(Katherine Sievert)를 비롯한 연구팀은 앞서 발표된 13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 [Read more...] about 아침 식사 거르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의학
작고 간편한 지속 혈당 모니터링 기기
스웨덴 왕립 공과 대학교의 연구팀이 이전보다 더 편리하고 정확도가 높은 지속형 혈당 측정기를 개발했습니다. 혈당 측정은 당뇨 환자의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하는 일은 매우 귀찮고 번거로운 일입니다. 따라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어 있는데, 현재 상용화된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s (CGMS)의 경우 7mm 길이의 바늘을 피부에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긴 길이의 … [Read more...] about 작고 간편한 지속 혈당 모니터링 기기
열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은 것이 모든 인간들의 기본 욕구다. 그 열정의 방향이 노는 것을 향하든, 하고 싶은 것을 향하든, 돈과 명예, 권력 등의 어떤 수단을 향하든 말이다. 그래서 교육 및 자기계발 장면에서 늘 '열정을 가져라'라는 슬로건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는 것이리라. 심리학자들은 그렇다면 이 열정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까? 열정 Passion 심리학의 세계에 '열정'이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끌고 들어온 심리학자는 로버트 J. 밸러란드(Robert J. … [Read more...] about 열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타미플루를 먹어서 죽을 가능성보다 안 먹어서 죽을 가능성이 크다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뉴스가 떠들썩하다. 자살 시도라니, 듣기만 해도 섬찟하다. 워낙 크게 이슈가 되니 사람들이 타미플루에 공포를 느낀다. 별거 아닌 독감을 치료하다가, 엉뚱하게 자살하는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의사들에게 의문을 표한다. 정말로 안전하냐고.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의사는 자기도 모르게 위축된다. 처방을 꺼리게 된다. 이슈가 되면 의사들도 찝찝해진다. 광우병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일단 미국 소고기를 집을 때는 손길이 멈칫하기 마련. 그게 … [Read more...] about 타미플루를 먹어서 죽을 가능성보다 안 먹어서 죽을 가능성이 크다
“사자가 무서우면 사육사 어떻게 해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담하던 정신과 환자의 흉기에 정신과 의사가 유명을 달리하셨다. 김성수 PC방 살인사건이 전 국민을 경악게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심신미약 판정과 감형에 관한 논란이 아직 식지도 않았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너무 끔찍한 범죄였기에 벌써 이런 논의를 시작하기엔 부담스럽지만, 특히 고인은 심신미약을 포함한 사람의 정체성을 치료하던 이였기에 심신미약 처벌 논지에서 조금 벗어난 접근을 했으면 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설령 사형을 당하더라도 … [Read more...] about “사자가 무서우면 사육사 어떻게 해요?”
타미플루는 환각을 일으키지 않는다
최근 타미플루(성분명 Oseltamivir)를 복용한 중학생이 환각 증상을 호소하다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보건의료계에서는 해당 사건의 책임 소재 논란이 일어났고, 고인에게 타미플루 복용 시 환각이나 섬망(일시적인 인지기능 저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복약지도를 하지 않은 약사는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약사회에서는 일반적인 시민이라면 누구도 납득하기 힘든 입장을 내놓아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죠. 일차적인 원인만 놓고 보면 복약지도를 … [Read more...] about 타미플루는 환각을 일으키지 않는다
가장 열악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나는 입 다물고 기다리라고?
나는 서울대병원 간호사다. 그래서 서울대병원의 문제,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의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단 좀 더 많이 아는 편이다.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런 문제점을 알리고 개선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그런데 내가 쓴 글이나 인터뷰한 기사들에 빠지지 않고 달리는 댓글이 있다. 서울대병원 노동자보다, 서울대병원 간호사보다 더 열악한, 더더 비참한 노동자들. 더더더 끔찍한 현실에 직면한 사람들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댓글들이다. 전공의 처우 문제, 고시원 화재 피해자 문제, 지방 요양병원 … [Read more...] about 가장 열악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나는 입 다물고 기다리라고?
지중해 식단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이유는?
육류와 당류는 적고 야채와 과일, 올리브유, 견과류와 생선이 풍부한 지중해 식단은 서구권에서는 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서구에서 진행된 많은 연구에서 지중해 식단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여러 차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 및 하버드 T.H. 챈 스쿨 오브 퍼블릭 헐스(Harvard T.H. Chan … [Read more...] about 지중해 식단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이유는?
자해할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 본 글은 <아임 낫 파인> 프로젝트로 출간되는 책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해시온 영상 보러 가기 자해할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특성상 익명성이 보장되는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교류한다. '아임낫파인'도 초기부터 트위터에서 소통하며 도움을 받았는데, 우울증 친구를 찾는 아래와 같은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우울계 자해O 사진 X 자해 사진을 올려서 공유하는 경우도 꽤 많다.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자해는 대개 생명에 … [Read more...] about 자해할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시간
나를 사랑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싶고,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고 말씀하시죠. 나를 사랑한다는 것에 어떤 혜택이 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나를 사랑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와 사이가 좋다는 의미로, 혼자 있어도, 혹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즐거울 수 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나를 잘 이해하는 것이다. 글로 풀어내면 이토록 간단한데, 왜 그토록 나를 사랑하는 것이 힘이 … [Read more...] about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