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까지 온 조짐인지, 이제는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난무하기에 이르렀다. 통칭 ‘제약바이오’ 산업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꺼번에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비슷한 일이 쏟아진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보사 품목허가취소로 환자, 투자자, 의료계에 심려와 혼란을 끼친 데 대해 회사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과 협력해 현재 중단한 미국 임상 3상을 이른 시일 내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 [Read more...] about 자본의 탐욕이 생명을 위협할 때
의학
아픈 어린이 곁을 지켜주는 곰돌이 인형
모든 부모의 가장 큰 소망은 자녀의 건강입니다. 어떠한 부모도 자녀가 병으로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병원 치료 중 어린아이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주사일 것입니다. 특히 링거 주사라도 맞게 되면 주사의 양과 걸리는 시간 때문에 처음부터 두려움을 느낍니다. 미국의 엘라 카사노(Ella Casano)는 12살 소녀입니다. 그녀는 7살 때 혈소판이 파괴되어 부상과 출혈 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 [Read more...] about 아픈 어린이 곁을 지켜주는 곰돌이 인형
정부의 영리제약사 규제 발상은 순진했다
“인보사 사태는 ‘스캔들’이고 ‘제2의 황우석 사태'”라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에 어깃장을 놓을 사람은 더 이상 없다. “전혀 몰랐다”던 코오롱생명과학(이하 코오롱)의 주장은 거짓이었고,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는 허위로 작성한 것이었다. 미적대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비로소 인보사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을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코오롱과 식약처 모두를 검찰에 고소·고발한 상태다. 지난 6월 5일 식약처는 인보사 투여 환자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안전성에는 큰 … [Read more...] about 정부의 영리제약사 규제 발상은 순진했다
큰 병원으로만 몰리는 환자들, 무엇이 문제인가
큰 병원으로 환자가 더 몰린다고 의료계가 시끄럽다. ‘문재인 케어’ 때문에 그렇다는 주장부터 터질 것이 터졌다는 의견까지 분석과 진단은 다양하지만,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진다는 상황 인식은 같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한 가지는 환자와 일반인은 ‘의료전달체계’에 놀랍도록 관심이 적다는 사실이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는 환자들조차 잘 모른다. 혹시 ‘그들만의 문제’는 아닐까,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현실 인식부터 중요하다. 의료전달체계 문제의 … [Read more...] about 큰 병원으로만 몰리는 환자들, 무엇이 문제인가
선진 의료 체계를 구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Top 5
의료비용 상승, 의료보험 보장의 간극 등으로 인한 의료의 질 하락은 개인의 안녕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생산성 하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은 경제성장에 따른 사회 발전에 따라 더욱더 큰 비용을 의료 질 및 비용 개선에 투자하는데요. 이런 추세를 감안해, 밸류챔피언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 국가의 의료 체계를 분석해 저렴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들을 정리했습니다. 핵심 조사내용 종합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일본으로, 의료의 … [Read more...] about 선진 의료 체계를 구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Top 5
2026년 가장 높은 일자리 증가/감소가 예상되는 직종
※ Four Pillar Freedom의 「The Occupations Expected to Grow the Most (and Least) by 2026」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노동 통계국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2026년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알 수 있다. 노동 통계국에서는 전체적으로 819개 직종을 평가했다. 직종별로 2016년 일자리 현황, 2026년 예상 일자리 현황 및 2017년의 중간 연봉을 집계했다. 가장 일반적인 20개 직종 다음 … [Read more...] about 2026년 가장 높은 일자리 증가/감소가 예상되는 직종
늦은 저녁과 아침을 거르는 식생활 습관이 위험한 이유
저녁을 늦게 먹고 아침은 거르는 식생활 습관이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지닌 환자의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교(São Paolo State University)의 마르코스 미니쿠치(Marcos Minicucci) 박사와 그 동료들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퇴원한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 패턴과 퇴원 후 30일 이내 심근경색 및 흉통이 재발할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자기 직전에 식사하고 아침은 거르는 식생활 … [Read more...] about 늦은 저녁과 아침을 거르는 식생활 습관이 위험한 이유
‘낙태죄가 있으면 출생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빨간 버스’를 애용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하철이 끊긴 늦은 밤에도 서울 각지에서 경기도로 사람들을 실어 날라주는 광역버스는 경기도 생활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번화가나 오피스타운에서 버스를 탈 때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꽤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거든요. 난잡하게 흩어져 있다 서로 밀려드는 시내버스와는 달리 일종의 엄숙함까지 느껴지는 그분들의 모습에 저는 이런 것이 시민의식이란 것을 새삼 느끼곤 했습니다. 다만 … [Read more...] about ‘낙태죄가 있으면 출생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왕이 되지 말아야 할 남자
2004년 6월의 일입니다. 영국에서 항암치료 전문가 200명이 참석한 콘퍼런스가 열렸었는데, 거기서 한 연사가 괴이한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시행하는 항암치료 대신 ‘커피 관장’을 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시술은 거슨 요법(Gerson Therapy)이라는 민간요법의 일종으로, 항문을 통해 커피를 장에 주입하면 몸에 있는 독소가 빠져나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건의료계의 항암치료 전문가 수백 명이 모인 학회에서 그런 … [Read more...] about 왕이 되지 말아야 할 남자
“만족할 수 없는”
※ NPR, Terry Gross의 「A Neuroscientist Explores The Biology Of Addiction In 'Never Enough'」를 번역한 글입니다. 뇌과학자 주디스 그리젤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 모임에서 조금씩 술을 맛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열세 살 때 처음으로 술에 취했고,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정말로 완벽했고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불안감이 사라졌고, 두려움도 없어졌으며,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그전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 [Read more...] about “만족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