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모뎀과 ADSL의 시대는 그 어떤 시대보다도 빈부의 격차가 극심하던 시대였다. 여유 좀 있는 친구들이 밤새 전화선을 붙잡고 PC 통신과 정체불명의 외국 사이트를 통해 온갖 어둠의 에픽템들을 수집하는 동안, 가난한 자들은 1.44MB짜리 플로피 디스크를 들고 그 에픽템들을 복사해주기를 간청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나마 빈자들의 위안이 될 만한 것이 있었다면, 명예를 추구한 부자들의 시혜 덕분에 나름의 낙수효과가 있었다는 점이었을까. 결핍은 상상력을 잉태한다. 자원 부족에 허덕이던 … [Read more...] about 어린 마음에 불을 질렀던 그 책, 소녀경의 정체를 말한다
의학
크리스마스에 계획없이 아빠되지 마세요! 피임법 완전정복
크리스마스, 연말, 신년, 발렌타인데이. 부농들이 부농, 부농하며 빈농들을 염장질하며 사랑을 불태울 수 있는 시기가 왔다. 모텔의 숙박율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며, 성수기엔 방을 잡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는 얘기가 들려올 것이다. 그런 부농들을 박멸해도 모자랄 판에 부농을 위한 특집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열받지만, 어차피 대선도 망하고 할 일도 없으니 그냥 해 볼 수밖에. 부농에서 결혼이라는 무덤에 들어가더라도 자유롭지 못한 것, 그것은 바로 ‘임신’이다. 나는 무신론자지만 가끔씩은 … [Read more...] about 크리스마스에 계획없이 아빠되지 마세요! 피임법 완전정복
박근혜 후보의 말실수에 대한 언어병리학적 고찰
신경생리학적 결함을 통한 말실수, 설마 박근혜 후보도? 누구나 말실수는 한다. “아줌마, 여기 너구리 순진한맛 없어요?”라던가 “아드님이 식물인간이 되셔서 어떡하나요.”라고 말해야할 것을 “아드님이 야채인간이 되셔서 어떡하나요.”라고 말하는 경우. 또 김밥천국에서 ‘유두초밥’을 찾는 말실수들, 모두 우리 주변의 이야기다. 말실수들이 재미있게 느껴지고, 종종 개그소재로도 사용되는 이유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그 당혹스러움을 공감할 수 있어서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러한 … [Read more...] about 박근혜 후보의 말실수에 대한 언어병리학적 고찰
의사가 말한다, 그때 박근혜는 정말 손이 아팠을까
오늘도 민생만을 챙기며 서민들에게 은총을 내리시기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박근혜 후보. 선거 유세 기간 중 매일같이 만나는 사람들과 악수를 하다 결국은 손이 붓는 불상사가 생겼다고 한다. 손에 붕대를 감고 살살 잡아달라 양해를 구하며 악수를 하거나, 악수를 하려는 시민들을 보좌관들이 막아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얼마 전 크게 이슈가 되었던 박근혜 후보의 악수 거부 사진. 사실 이 사진은 앞뒤 정황이 삭제된 채 보도된 경향이 없지 않다. 박근혜 후보와 악수하고 싶어 … [Read more...] about 의사가 말한다, 그때 박근혜는 정말 손이 아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