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이 좋아서 짱구 극장판 <로봇아빠의 역습>을 보게 됐다. 아무런 과장 없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심한 '여성혐오'로 점철된 애니메이션이었다. 이런 만화를 아이들이 접한다는 게 무섭다. 2. 아버지의 외로움과 고난을 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그렇듯이) 힘들다. 아버지의 애환을 그려내는 치유의 서사가 나쁠 이유가 뭐가 있을까. 하지만 아버지의 외로움과 고난을 다룬 이런 식으로 다룬 이 서사는, 나쁘다. 그냥 나쁜 … [Read more...] about 짱구 극장판에 나타난 일본판 ‘여성혐오’
만화
가끔은 나 혼자 뒤처져 있는 걸까 무서워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가끔은 나 혼자 뒤처져 있는 걸까 무서워
새로운 스타일의 영웅, 데드풀
1960~1970년대는 홍콩 무협 영화의 전성기였다. 무협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기만 하면 관객들이 몰리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홍콩의 영화 제작자들은 스튜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언제든 영화를 찍어 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무협 영화의 줄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한 주인공이 권법의 고수로부터 권법을 전수받아 복수에 성공한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새로운 권법만 하나 있다면 새로운 영화가 한 편 만들어질 수 있었다. 당시 영화 제작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한 번도 소개된 일이 없는 새로운 … [Read more...] about 새로운 스타일의 영웅, 데드풀
며느리가 되지 않으려는 자, 그 불편함을 견뎌라
정말 여러가지 마음이 한번에 든다. 좋은 시부모님께 "평범한 며느리"로서 마음에 들고 싶은 마음, 근데 내 남친은 특별히 아무 것도 안해도 이미 "평범한 사위"가 되는 것에 대한 분노, 시부모님의 기대가 내 입장에서는 부당하지만 당신들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것에 대한 이해. 하지만 그 모든 이해에도 불구하고 며느리로 살고 싶지 않고, 그럴 수 없는 나를 안다. 이 불편함들이 내가 … [Read more...] about 며느리가 되지 않으려는 자, 그 불편함을 견뎌라
대체역사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3선
1. 슈발리에 Le Chevalier D’Eon (2006) 슈발리에(Le Chevalier D’eon)는 Heroic Age, PSYCHOPASS, 창궁의 파프너 등의 각본을 맡은 우부카타 토우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유메지 키리코가 합심하여 연재했던 동명의 만화를 영상화한 Production I.G.의 2006년 작품이다. 제목은 프랑스어로 '기사 데옹'이라는 뜻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모두 짧게 <슈발리에>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채널인 … [Read more...] about 대체역사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3선
때로는 싫어하는 사람의 욕보다 좋아하는 사람의 칭찬이 무섭다
욕을 하는 것보다 칭찬하는 게 사람을 조종하는 더 강력한 방법이라는 걸 직접 목격하고 체험하고 난 후부터 욕보다는 칭찬을 더 경계하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칭찬 받으면 마음 속에서 나도 모르게 좋다고 꼬리 치게 되지만. 출처: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때로는 싫어하는 사람의 욕보다 좋아하는 사람의 칭찬이 무섭다
해외 취업 나가라더니 인력 유출 심각하다네
일자리 없으니 해외로 나가라고 해놓고는, 막 나가니까 인력유출 심각하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건 딱 한마디로 압축하면 이거다. 자기네들 쓸모없는 인간들은 다 나가고, 자기네들 필요한 인력은 싸게 봉사하며 일 하라는 것이다. 지 좋은 것만 다 해 먹으려는 나쁜 심보다. 대통령은 "중동으로 가라"지만 갈 중동 국가가 없네 (노컷뉴스, 2015.05.26) 우원식 "중동 가라 해서 갔더니 하루 12시간 단순 노동만" (경향신문, 2015.09.11) 아시다시피 '중동 가라' 했었는데... 강길부 … [Read more...] about 해외 취업 나가라더니 인력 유출 심각하다네
심리상담도 용기 있는 사람이 받는다
상담은 돈과 시간이 든다. 상담을 받는다고 말하면 누군가는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많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용기를 내서 상담을 시작한다. 우리들의 용기가 당신에게도 전해지기를. 출처: 서늘한여름밤 … [Read more...] about 심리상담도 용기 있는 사람이 받는다
노동개혁은 해야겠고 돈은 주기 싫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섬머타임제를 도입하겠다고 하다가 없던 일로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섬머타임 도입 없던 일로.. 사전 유출에 백지화 해프닝 (2015.12.06 세계일보) 섬머타임 도입이야 찬반 논란이 있을 수도 있고,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의견들이 갈릴 수도 있는데, 눈앞에 현안 다 제쳐놓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하려고 고려한다는 게 고작 이거라니. 차라리 노동자들 임금을 서서히 높여서 돈 가치를 떨어뜨려라. 그러면 잠자고 있는 오만 원 짜리 지폐도 슬슬 … [Read more...] about 노동개혁은 해야겠고 돈은 주기 싫고
2015년 가장 많이 오용(염)된 말: ‘표현의 자유’
올 한해 가장 광범위하게 잘못 쓰인 말로 나는 ‘표현의 자유’를 꼽는다. 물론 그 이전부터 잘못 쓰여 왔던 맥락이 있지만, 2015년으로 한정하자면 오용의 첫 단추는 <샤를리 엡도> 만평을 둘러싼 말들 속에서 끼워졌다. 이 말은 잔혹 동시 논란에서도 잘못 쓰였고, 최근 아이유 '제제' 사건에서도 상당히 잘못 쓰였다. <뷰티풀 군바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방심위의 레진코믹스 차단 건이나 <제국의 위안부> 기소 건에 이르러서야 그 말이 최소한 적절한 맥락에서 … [Read more...] about 2015년 가장 많이 오용(염)된 말: ‘표현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