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 중 동영상 클립을 보다 이 말에 급소를 맞은 듯 헉! 소리가 나왔다. 엔터테인먼트사 뮤지션들이 단체로 출연한 웹 예능 프로그램의 일부분이었다. 회사 대표이자 업계 대선배가 후배이자 소속 뮤지션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정답률 7%를 기록했던 수능 수학 문제를 풀어달라고 청했다. 다급한 소속사 대표의 전화를 받은 엘리트 후배는 상황을 전해 듣고 말했다. 그는 벼르고 별러 기대하던 미슐랭 식당에 왔고, 이제 막 음식을 먹으려던 참이었다. 오를 대로 오른 지금의 흥을 … [Read more...] about 거절이 두려운 습관성 호구들을 위하여
생활
가난한 사람들이 일할 때 더 빨리 지치는 이유
어떤 사람들이 번아웃되기 쉬울까? 사람들은 해야 할 일이 많고, 시간적 압박까지 겹치면 번아웃이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조직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와는 다르다. 사람마다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일이 많고 시간적 압박을 받으면 쉽게 번아웃 상태에 빠졌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일이 많아도 쌩쌩했고, 시간적 압박에 오히려 더 집중력을 발휘해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 둘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조직심리학자들은 개인이 보유한 자원(resources)이 … [Read more...] about 가난한 사람들이 일할 때 더 빨리 지치는 이유
“성격은 좋고 나쁜 것이 없다”는 달콤한 거짓말
하지만 세상에는 성격 나쁜 사람이 너무 많다 MBTI, DiSC, TA, Enneagram, Birkman 등 우리 주변에 여러 성격 진단도구는 성격은 좋고 나쁜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은 대략 이렇다. 사과와 귤은 다를 뿐이다. 사과는 사과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귤은 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사과는 좋고, 귤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사과가 귤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건강한 사과로 성장하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타고난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자기답게 … [Read more...] about “성격은 좋고 나쁜 것이 없다”는 달콤한 거짓말
젊은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은 저출생의 본질이 아니다
1. 요즘 세대의 '올려치기 문화'를 지적하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 우리 사회의 비혼이나 저출생이 요즘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이를테면 결혼이나 육아를 위해서 서울에 아파트 한 채는 있어야 하고 연봉이 5000만원은 넘어야 하며, 양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믿는 등 등 지나치게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비혼이나 저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학벌이나 외모에 대한 높아진 기준을 비롯하여, 여행 문화, 스포츠 문화, 식음 문화 등에 전반적으로 소비 수준이 … [Read more...] about 젊은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은 저출생의 본질이 아니다
애연가들 사이에서도 난리: 진일보한 글로의 하이퍼 X2 체험기
1. 이제 대한민국 직장인 대세는 전자담배! 초창기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될 때만 해도, 일반 담배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았다. 당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3년 현재, 점유율은 약 15%까지 올라왔다. 한국의 직장인 밀집 지역으로 오면 그 비율은 체감상 절반 정도까지 올라온다. 연초에 비해 뒤처리가 깔끔하고, 공중보건에도 도움이 되어 눈치가 덜 보인다는 어마어마한 장점 때문이다. 나만 해도 전자담배의 수혜자라 할 수 있다. 과거 연초를 피우던 … [Read more...] about 애연가들 사이에서도 난리: 진일보한 글로의 하이퍼 X2 체험기
일부 자기계발서의 문제는 성공의 정의가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몇몇 자기계발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공을 너무 '협소'하게 정의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어떤 자기계발서는 성공을 위해서 무조건 남들보다 10배나 100배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일에도 저녁이나 밤에 계속 자기만의 일을 하고, 주말에도 일하는 자기를 따르면 성공한다는 식의 자기계발서들이 참으로 많다. 그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런 '성공'에 '가정의 돌봄'은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가령 주말은 더 큰 성공을 위해 써야 할 시간이지, 가족과 … [Read more...] about 일부 자기계발서의 문제는 성공의 정의가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루틴, 생각 많은 사람이 생각을 없애는 방법
나의 하루 새벽 5시 알람이 울리면 눈을 뜬다. 비몽사몽 상태로 불을 켜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사이 빠르게 욕실로 향한다. 씻고 나와 물 한 잔을 마신 후 화장품을 바른다. 화장품이 피부에 스며들기를 기다리며 머리를 말린다. 물기가 사라지면, 간단하게 옷을 챙겨 입고 나와 밥을 차린다. 상을 차리며 도시락도 싼다. 밥을 먹고, 이를 닦은 후 겉옷을 챙겨 입는다. 현관으로 나가기 전, 텀블러와 고단백 두유를 챙겨 가방에 넣는 시간은 6시. 10여 분을 걸어 전철역에 도착하면 … [Read more...] about 루틴, 생각 많은 사람이 생각을 없애는 방법
기괴한 세탁기의 세계
세탁기 빨래하는 기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 어떻게든 빨래를 쉽게 해보려던 시도들 빨래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손빨래 일주일만 해보면 압니다. 노동시간과 강도도 높고, 무작정 한다고 잘 빨리지도 않아 숙련도까지 필요한 작업이죠. 그렇기 때문에 빨래를 쉽게 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초기에는 세제와 관련되어 있었다면, 18세기부터는 세탁기에 대한 아이디어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최초의 세탁기는 1767년 Jacob … [Read more...] about 기괴한 세탁기의 세계
앞으로 차 사고는 4주만 치료 가능? 오해 부추기는 자동차보험 개편, 속지 않으려면
자동차 사고 환자는 4주만 치료받으라고요? 사례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다친 뒤, 후유증이 계속돼 한 달째 치료를 받고 있는 B씨. 보험사에서는 4주가 지나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굳이 치료를 받고 싶으면 진단서를 떼어 오라고도 하고요. 그뿐이 아닙니다. 3주 진단을 받았는데 왜 한 달 넘게 치료를 받냐며, ‘나일롱 환자’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네요. 위의 사례는 최근 자동차 사고 환자들이 굉장히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2023년부터 바뀐 지침에 따라 경상 환자는 … [Read more...] about 앞으로 차 사고는 4주만 치료 가능? 오해 부추기는 자동차보험 개편, 속지 않으려면
차 사고 시 내 과실비율만큼 치료비 부담? ’과실책임주의‘에 얽매일 필요 없는 이유
자동차보험에 ‘과실책임주의’ 도입? 겁낼 필요 없습니다 사례. 일방적인 후방 추돌 사고를 당해, 한 달 넘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C씨. C씨는 통증이 충분히 좋아질 때까지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 그러자 처음에는 과실 비율이 10:0이라며 사과하던 보험사가, 사실 C씨 쪽 과실도 있다며 과실비율을 9:1로 산정해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치료를 받는다면 C씨의 과실 비율 10%만큼은 직접 진료비를 내야 한다며, 빨리 치료를 종결하라고 반 협박까지 … [Read more...] about 차 사고 시 내 과실비율만큼 치료비 부담? ’과실책임주의‘에 얽매일 필요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