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독서 모임에 간다. 발제처럼 딱딱한 의식이나 거창한 식순이 없는 캐주얼한 모임이다. 돌아가며 책 한 권을 추천하고, 읽은 후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여 수다를 떠는 만남에 가깝다. 이번 책은 내가 추천한 『강원국의 글쓰기』였다. 몇 번의 모임을 통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책을 넘어 글쓰기까지도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추천했다. 실제로 책에는 글쓰기 초보들이 고민하는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줄 내용이 담겨 … [Read more...] about “내가 말할 자격은 내가 주는 거야”: ‘선 뻔뻔’ 후 용기를 내는 자세에 대하여
생활
신점을 보고 온 심리학자의 후기 썰
심리학자 외 사람을 다루는 다른 직업군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심리학자라 그런지, 내 운명에 대한 근거를 신보다는 자신에게서 찾는 게 더 익숙하고 믿음이 가는 것 같다. 그래도… 여러모로 재미있긴 하다ㅎㅎ 기회가 된다면 신점, 사주, 타로 등을 종종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경쟁업체 탐방하고 좋은 점만 배워서 내가 만나는 고객들에게 최고만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 [Read more...] about 신점을 보고 온 심리학자의 후기 썰
성장판이 닫혀도, 키는 클 수 있으니까
약을 철근처럼 씹어 먹고, 각종 병원을 순회해도 영 컨디션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2년 만이었다. 토요일 새벽부터 공장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건강검진센터에 다녀온 지 2주 후, 결과지가 도착했다. 건강 검진 결과지를 확인할 때마다 시험 성적표를 받아 들던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 얼마나 공부했는지 대신, 그간 얼마나 자신을 돌보며 살았는지 인생 성적표를 받는 것 같아서다. 다행히 종합 소견서에는 잔고장은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건 없다고 쓰여 … [Read more...] about 성장판이 닫혀도, 키는 클 수 있으니까
연휴가 끝나고 출근이 하기 싫다면
연휴의 기간, 5월이 되었다. 사실 필자의 경우,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업무일과 휴일의 경계가 모호한 편이다. 일하는 날에도 마음 먹으면 쉴 수 있고(그런 경우는 사실 별로 없지만), 쉬는 날에도 할 일이 생각나면 그냥 업무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인으로 살았던 시간이 더 길었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그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아, 시간 왜 이렇게 빨리 가냐. 내일 또 출근이네. 하, 연휴 첫 날로 돌아가고 싶다... 질문을 드리고 싶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이렇게 … [Read more...] about 연휴가 끝나고 출근이 하기 싫다면
최악의 결과를 생각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될까?
몇몇 사람들은 어떤 선택이나 결정에 앞서 최악의 결과를 떠올리는 방식을 활용하곤 합니다. 일종의 '기대 낮추기'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떤 선택이나 결과로 인해서 내가 경험할지도 모르는 실망과 스스로에 대한 비난을 미리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만약 자신이 예상한 그대로 최악의 결과가 나오면, 예상했던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마음의 타격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전략을 계속 고수하는 것이지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가요? 오늘은 최악의 … [Read more...] about 최악의 결과를 생각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될까?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 대접받는 거야.”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 대접받는 거야. 자신이 가치 없다고 믿는 사람은 남들도 그를 가치 없게 여긴다. 스스로 소중하다고 믿지 않는 사람은 남들도 그를 함부로 대한다. 그러나 스스로의 가치를 믿고,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남들도 그를 그렇게 대한다. 이는 겸손과는 다른 문제다. 자기의 가치를 믿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이유로, 스스로를 가치 없는 존재라 믿게 될 수 있다. 어릴 적에, 부모가 그를 함부로 대했을 수도 있고, 친구들로부터 그런 … [Read more...] about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 대접받는 거야.”
SNS 속 알고리즘의 덫
'2024년에는 안 해보던 새로운 걸 해보자'라는 연간 목표의 일환으로 새해부터 인스타를 시작했다. 작정하고 인스타를 파기 시작한 후 내 탐색 탭에는 비슷비슷한 내용이 올라온다. 알고리즘은 크게 세 갈래다. 책 추천으로 시작해 북스타그래머로 수익화하는 방법, '인스타 키우기 이렇게 하면 망한다'로 시작해 결국 전자책 팔이, 자기 계발 도파민을 퍼트리는 자칭 성공 중독자들의 일침이 주를 이룬다. 성공도 팔고, 노하우도 팔고, 꿈도 팔고, 굿즈도 팔고 다들 뭔가 열심히 팔고 있다. 비즈니스 … [Read more...] about SNS 속 알고리즘의 덫
출근 준비만 있냐? 퇴근과 휴식에도 준비운동이 필요해!
많은 현대인들이 무기력을 호소한다. 내가 심리 코칭을 진행하며 느낀 무기력이란 해야 하는 일에 비해 에너지가 적은 상태인 것 같다. 무기력을 이해하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추천한다! 나는 우리 사회가 생산성을 너무 강조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출근 준비, 미라클 모닝, 생산성을 올려주는 출근 후 10분 루틴 같은 자료는 많지만 퇴근 후 일을 어떻게 끊고 쉬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 [Read more...] about 출근 준비만 있냐? 퇴근과 휴식에도 준비운동이 필요해!
일기 쓰는 습관 들이는 방법: “자기 자신”을 독자로 삼자
여러분은 일기를 쓰고 계신가요? 오늘은 일기에 대한 생각들을 꺼내보고자 한다. 솔직히 일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외상성 기억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을 것이다. 여름 방학 동안 매일 '환경일기'를 쓰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어디 기억도 안나는 기관에서 협찬한 전용 일기장도 받았다. 자고로 일기는 밀려야 제맛(?) 아닐까? 나는 꾸준히 일기를 써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는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다. 아니, 매일 양치질하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무슨 일기냐고! 맨날 학교 갔다 … [Read more...] about 일기 쓰는 습관 들이는 방법: “자기 자신”을 독자로 삼자
마감 전략만 잘 세워도 일의 능률이 올라요
연령, 직업을 불문하고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면서 누구에게나 가장 골치 아픈 것이 있다. 바로 시간의 압박이다. 주위에서는 잘 진행되어가고 있는지를 쉼 없이 물어온다. 지금 이대로는 뭔가 곤란하다고 스스로도 느끼고, 그래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그 마음처럼 꾸준히 해 나간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주위의 환경과 스스로의 다짐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볼 법 한데,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우리는 오늘도 해야 할 일을 자꾸만 미루고 있다. 사실 … [Read more...] about 마감 전략만 잘 세워도 일의 능률이 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