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삶 사는 여럿이 한 질문을 번갈아 가며 묻는다. 그 질문은 나도 해봤고, 아마 당신도 해 봤다. 답도 해봤다. 꼭 돌림 노래 같은 질문이다. 차례 정해 주고받듯 서로 묻고 답하고를 번갈아 한다. 묻는 상대가 변해도 답은 아마 그대로일 공산이 높다. – 그냥, 열심히 하다 보면 잘 되겠지? – 맞아. 열심히 하면 잘 될 거야. 힘내. 순간의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거라면 문제없는 대화다. 단지 그것뿐이라면 ‘열심히’는 답 없는 세상살이의 보편적 해법이 된다. 술 한잔에 공감을 담아 … [Read more...] about 노력도 배신한다
생활
성공적인 핀란드 여행을 위해 기억해야 할 4가지
당신의 완벽한 겨울 유럽 여행지 선택을 위해 간단한 질문을 준비했다. 유럽 양식의 건축물에 관심이 많지만, 도시의 정리된 느낌을 포기할 수 없다. (Y/N) 광활한 자연을 누리고 싶지만, 와이파이존을 포기할 수 없다. (Y/N) 파리와 로마에서 통하지 않는 영어에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Y/N) 두 항목 이상에 Yes를 택한 당신, 핀란드행 티켓을 예매할지어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감성을 지녔다. 고풍스러운 고건축물 … [Read more...] about 성공적인 핀란드 여행을 위해 기억해야 할 4가지
나도 어른이 되고 싶다: 그런데, 어떤 어른?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아재, 개저씨, 아줌마, 김여사 등등 이런 류의 것들을 상상하는 분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로 성숙하게 행동하며, 합리적으로 의사결정하고, 무슨 일이든 당황하지 않고 해내며,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등 마치 옛 영화에 나오는 OO맨 같거나 '성인군자(聖人君子)'에 가까운 의미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모습을 꿈꾸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었다 살다 보니 어른이 되었다. 우리나라 … [Read more...] about 나도 어른이 되고 싶다: 그런데, 어떤 어른?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일에 대하여
1. 글을 아주 잘 써서 먹고 살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발상에 가깝다. 글 실력이 뛰어나서, 글을 '아주 잘' 쓴다는 이유로 먹고사는 경우는 잘 없다. 오히려 조금 더 정확한 발상을 한다면, 유명세를 얻어(인지도를 높여) 글을 쓰고 먹고 살겠다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글을 통해 먹고 사는 경우의 절대다수는 '유명한 인물'이 '글을 쓰기' 때문이지, 글 실력을 아주 열심히 연마하여 글을 아주 잘 쓰기 때문은 아니다. 유명한 글쟁이 중에 소수의 글 잘 쓰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 [Read more...] about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일에 대하여
자존감 도둑 떠나보내기
어린 시절, 연말이 되면 기대보다 두려움이 더 컸다. 학년이 올라가 반이 바뀔 때마다 친구를 새로 사귀는 것에 부담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꼈던 것 같다. 새 반의 친구들이 낯설어 점심시간이 되면 친한 아이의 반에 가서 도시락을 먹었다. 그렇게 같이 도시락을 먹다 보면 어느 날 친구가 같은 반의 새로 사귄 친구를 데려와 함께 합류시켰다. 그 타이밍이 내가 다시 반으로 돌아가 친구를 사귀어야 할 때였다. 그맘때 아이들끼리는 월례 행사처럼 돌아가며 서로 왕따를 시키곤 해 무리에서 내쳐질까 봐 … [Read more...] about 자존감 도둑 떠나보내기
의사결정, 틀리는 것과 쪽팔린 것
사람들은 자신이 옳았던 일을 잘 기억하고, 틀렸던 일을 잘 잊게 마련이다. 이런 경향은 매우 강력하다. 투자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경영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연애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물론 취업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문제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게 조언해주는 사람들도 조언에 대해 모두 그렇다는 것. 결과적으로 맞춘 것은 다 기억하고, 틀린 것은 금새 잊는다. 그러니 나의 외롭고 고독한 결정에 대해 조언을 하는 사람들은 미묘한 입장이다. 자신이 한 얘기랑 나의 결정이 … [Read more...] about 의사결정, 틀리는 것과 쪽팔린 것
헤어졌을 때 당신의 마음은 당신을 기만한다
※ 헤어졌을 때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요? 우리가 헤어짐으로 고통스러울 때 우리의 마음은 그 고통을 기억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제가 존경하는 Guy Winch 임상심리학 박사님의 글 「5 Ways Your Mind Deceives You When Your Heart Is Broken」을 번역 정리한 글입니다.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플 때 당신의 마음이 당신을 기만하는 5가지 방법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플 때 당신의 마음은 당신이 고통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비통함이 … [Read more...] about 헤어졌을 때 당신의 마음은 당신을 기만한다
외로움을 아는 채로 사는 삶
집단상담을 다녀오고 확실히 대인관계 욕구에 더 민감해진 것 같다. 지난해에는 정말 '생존해야 한다'의 느낌이었는데 외로움을 느끼다니, 내 생활이 많이 안정되었구나 싶다. 집에 오면 남친이 있어서 죽을 만큼 외롭지는 않지만, 남자친구 혹은 가족이 주는 친밀감과 친구들이 주는 친밀감은 그 결이 다른 것 같다. 하나가 200% 채워진다고 다른 쪽의 빈자리가 채워지는 건 아닌가 보다. 원문 : 서늘한 여름밤의 심리학 썰 … [Read more...] about 외로움을 아는 채로 사는 삶
부모님과 동거하는 청춘을 위한 다섯 가지 팁
※ The Guardian의 「Living with your parents as an adult: a survival guide」를 번역한 글입니다. 서양 애들은 성년이 됨과 동시에 쿨하게 독립하는 게 당연하고 다 큰 게 엄빠랑 같이 살면 빅뱅이론의 하워드처럼 놀림당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저는 문화인류학을 미드로 배웠거든요. 하지만 영국의 20대, 사실은 30대 초반도 살짝 포함해서 4명 중 1명은 부모님 댁에 얹혀산다고 합니다. 左후박사 右셜록이면 겁날 게 없을 것만 같은데 영국의 … [Read more...] about 부모님과 동거하는 청춘을 위한 다섯 가지 팁
당신에게 사업계획서가 필요한 5가지 이유
처음 사업계획서나 제안서 작성을 하다 보면 막막하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정부 지원사업이나 공모전 일정이 바로 코앞에 있다면 목표가 분명하고 제안서를 써야 할 이유가 명확하겠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작성이 어려워지면 이런 불평이 쏟아지기 마련입니다. "사업계획서 잘 쓴다고 사업 잘하나요?" 물론 사업계획서를 잘 작성했다고 해서 모든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계획서의 우수함이 사업 성과의 우선순위도 아니고요. 실제로 과거에는 많은 사업가는 사업계획서를 쓰지 … [Read more...] about 당신에게 사업계획서가 필요한 5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