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여러 곳에 메일로 원고를 보내봤는데…” 김개똥 씨는 책을 내고 싶다. 지인 중에 출판 관계자가 없으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무턱대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는 일뿐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출판사 여러 곳의 메일 주소를 알아내서 오십군데 이상 원고를 보냈는데, 메일함에 도착한 답장에는 Ctrl키와 V키를 동시에 눌러 활자뭉치를 뿌려댄 스멜이 농후하다, 다음과 같이. 안녕하십니까? 저희 출판사를 믿고 귀한 원고를 보내주신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 [Read more...] about 출판사에 ‘묻지마’ 투고할 때 꼭 알아야 할 것
인문
기독교인이야말로 정치 견제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
존경 받는 선교단체 대표, 목회자들의 정치적 참여 - 한국 기독교의 흑역사 대학생 선교단체 CCC의 김준곤 목사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한 10월 유신을 칭송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민족의 운명을 걸고 세계의 주시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10월 유신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기어이 성공시켜야 하겠다.… 당초 정신혁명의 성격도 포함하고 있는 이 운동은… 마르크스주의와 허무주의를 초극하는 새로운 정신적 차원으로까지 승화시켜야 될 줄 안다. 외람되지만 각하의 치하에서 … [Read more...] about 기독교인이야말로 정치 견제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
선거를 통해 “장기적인 주권”을 획득하는 법
시대가 시대니 만큼 누구나 할 법한 질문 하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면서, 왜 ***은 국민의 말을 듣지 않을까?” 그런데 그 질문은 사실 정반대로 해야 한다. “도대체 왜 ***가 국민의 말을 듣겠나?” 라고 말이다. 사실 이 글은 4년 전 쓴 글인데 ***를 ***로 바꿔 읽어도 무관하다(...) 우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자를 좇는다 !@#… 어떤 명분상의 대단한 이상향과 상식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조직화된 분야라면 그 속의 대다수 … [Read more...] about 선거를 통해 “장기적인 주권”을 획득하는 법
좌파, 우파, 진보, 보수… 간단 개념정리
!@#… '의미 있는 토론을 위해서는 용어 정의를 합의하자'는 지당한 명제는, 사실은 꽤 험난한 관문을 열어제끼는 것인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약간만 진지한 사회적 고민으로 들어가면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념적’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다. 좌파 우파 보수 진보, 무척 지멋대로 쓰이는 호칭이면서도 어째서인지 지나칠 정도로 강력한 규정이다. 생각난 김에 좌파우파라고 할 때 무슨 의미가 되는지 약간의 교통정리(움파룸파족을 떠올리신 당신은 센스쟁이). 좌파는 빨갱이 우파는 꼴통 뭐 … [Read more...] about 좌파, 우파, 진보, 보수… 간단 개념정리
책의 해체: 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책은 경이롭다. 수천 년 이상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아왔다. 책과 마주한 시간은 경이롭다. 때로는 위로와 기쁨을, 때로는 지식과 설렘을 준다. 책은 여행이고 동반자이고 스승이며 나 자신이다. 우리와 각별한 관계를 만들어온 책은 객관화가 어려운 ‘감성적’ 미디어다. 오늘은 미안하게도 이 아늑한 미디어의 해체 현상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책의 해체 현상은 책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책의 진화이다. 다만 그 진화가 계속 이어져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의 형태를 언젠가 (완전히) 벗어나게 될 … [Read more...] about 책의 해체: 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독서의 정석: 제대로 이해하려면 속독은 절대 금물
※ 이 글은 sciencemag의 SciencsShot:Want to Understand This Article? 을 번역한 것입니다. 속독(速讀)이 속해(速解)를 보장할 수 있을까? 그건 속독 앱(apps) 개발자들의 주장일 뿐이다. 앱 개발자들은 "속독 앱이 읽는 속도뿐 아니라 이해력도 증진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빨리 읽는 것은 포괄적 이해에 걸림돌이 된다"고 한다. 정상적인 속도로 책을 읽으면, 당신의 … [Read more...] about 독서의 정석: 제대로 이해하려면 속독은 절대 금물
건설적인 댓글논쟁을 위한 10가지 가이드
날씨 화창하고 들판에 사슴이 뛰노는 평범한 여느 날이면 어김없이, 트위터의 암울한 세계에서는 이름 잘 알려진 분들끼리 막싸움이 붙는다. 2013년 O월 O일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나름의 팬층과 적잖은 안티를 지닌 두 분들이 인용 왜곡으로 시비가 붙고, 그냥 깨끗한 정정과 재발방지 약속 마무리로 끝나지 않고 삽시간에 논쟁 태도 문제로 번지다가, 결국 막지르는 정의질과 가시돋힌 조롱 같은 서로의 자세에 대한 막트윗으로 진화하고 그 과정은 싸움구경 재밌다며 여기저기 리트윗된 촌극이 있었다. 세부적 … [Read more...] about 건설적인 댓글논쟁을 위한 10가지 가이드
책을 쓰기 전, 책이 나올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그저 주입식 공부만 해온 학력고사 세대 1993년에 대학을 들어갔으니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다. 우리 다음부터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었다. 학력고사에서 수학은 다 맞았고 영어 1점, 국어 1점 틀렸다. 암기과목은 원체 싫어했는데, 다행히 암기과목도 통틀어 몇 점 안 틀렸던 것 같다. 우리 때 학력고사가 역대 가장 쉬웠고, 때문에 고득점자가 무척 많았다.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사교육과는 인연이 없었고, 몸은 교실에 … [Read more...] about 책을 쓰기 전, 책이 나올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글에 자신만의 개성을 입히는 법
좀 뜬금없겠지만 신생아 얘기부터 시작하겠다. 아내가 첫째를 임신하고 한창 육아 관련 서적을 탐독하던 시절이다. 하루는 아내가 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나에게 질문했다. “오빠, 신생아들은 똥을 싸면 부모가 치워주잖아. 그런데 신생아는 부모가 치우는 것을 빤히 보고 느끼면서도 자기가 치웠다고 생각한다네? 왜 그렇지?” 애기 똥 치우는 입장에서는 참 배신감 느낄 얘기다. 책에는 신생아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 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 번 생각해보시라. 왜 그럴까? … [Read more...] about 글에 자신만의 개성을 입히는 법
내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방법
우선 약부터 팔아야겠다. 내 글쓰기 강의 들은 분들이 남긴 수강후기 일부를 아래에 옮긴다. #1 글쓰기 특강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강사님이 들려주시는 다양한 예로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고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강기간 중 번번이 떨어졌던 지원서에 디테일을 살린 자기소개서로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정말 유용한 강의였습니다. #2 이 글쓰기 강의는 제가 지금껏 듣던 강의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다른 글쓰기 … [Read more...] about 내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