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사문('명사'나 '~것이다'로 끝나는 문장) 사용법 앞에 어떤 문장이 나오지 않으면 '-ㄴ/은/는/던 것이다'로 끝나는 명사문은 결코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보자. 철수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배가 고팠던 것이다.(0) 철수는 냉장고 문을 열었던 것이다.(×) 오후 내내 교실에서 영희가 보이지 않았다. 영희는 조퇴했던 것이다.(0) 오후 내내 교실에서 영희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어떤 글의 첫 문장이 '-ㄴ/은/는/던 것이다'로 끝나면 그 문장은 100퍼센트 … [Read more...] about 우리말 글쓰기에 앞서 꼭 알아야 할 7가지
인문
번역자의 내공은 끝없는 공부에 달렸다
내 책의 주제는 공부하는 번역자가 되자는 것이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강좌인 ‘번역자를 위한 한국어 문장 강화’를 진행하면서, 번역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건 바로 한국어 표현을 더 섬세하게 익히는 일이다. 번역은 외국어 실력에서 시작하여 한국어 실력에서 완성된다. 그동안 내 강의에 참여한 수강생 직업 분포를 요약하면 이 책의 독자를 구체적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술 문서만 다루다 보니 한국어 어휘 선택이나 문장 감각이 무뎌진 것 같다고 느끼는 현직 번역자, … [Read more...] about 번역자의 내공은 끝없는 공부에 달렸다
한글날만큼은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하자
한글날을 맞아 수많은 한글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그중에는 「윤관석 "한글 제2외국어 채택 외국 학교 수 증가세"」라는 기사도 있었다. 한글날에 걸맞는 기쁜 기사다. 하지만 기자가 뽑았는지, 윤 의원이 한 말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이 기사의 ‘한글’은 ‘한국어’로 바꿔 써야 한다. 한글 [명사] 우리나라 고유 문자의 이름. 세종 대왕이 우리말을 표기하기 위하여 창제한 훈민정음을 20세기 이후 달리 이르는 것. […] 한국어 [명사] <언어>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 … [Read more...] about 한글날만큼은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하자
꼭 알아둬야 할 우리말 특성 9가지
중국인들이 ‘8’이라는 숫자에 열광하고, 서구사람들이 ‘7’을 좋아한다면 우리나라 사람이 좋아하는 숫자는 단연 ‘3’이지요. 단적인 예가 우리들의 이름 대부분이 세 글자(성과 이름을 합쳐서)로 통일돼 있는 것이지요.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뿐만 아니에요. 두 글자로 된 낱말도 굳이 세 글자로 맞추려는 경향이 있어요. 일테면, 아내의 친정집은 ‘처가’라고 하면 되는데도 굳이 ‘처갓집’이라 하고, ‘외가’는 ‘외갓집’, ‘역전’은 ‘역전앞’이라고 말하는 거죠. 솥단지는 … [Read more...] about 꼭 알아둬야 할 우리말 특성 9가지
역사를 만든 감동적 “노동문학” 10선
세월호 참사와 그보다 더 참담한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며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 하나를 끄집어 내지 않을 수 없다. 떨쳐지지 않아서다. 만약에 세월호 희생자들이 강남부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었다면, 그런데도 이놈의 정부와 언론과 국회는 이따위로 허송세월하며 외면하기만 했을까? 물으나마나 한 질문이다. 당연히 그러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제 아무리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이기로서니 자신의 지지기반인 부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세월호 참사는 단지 3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 [Read more...] about 역사를 만든 감동적 “노동문학” 10선
잠재적 대권주자 22인 한줄평
누구나 한번 사는 삶이다. 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예외가 없는 일이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삶, 도전하며 살 것인가, 현실에 안주하고 말 것인가. 끝없이 반복하는 고민이다. 그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이랄까. <남자의 후반생>(모리야 히로시 저, 양억관 역, 모멘텀 간, 2013)은 후회 없는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책은 특히 인생의 후반부를 치열하게 살아서, 비로소 후회 없는 삶을 완성해낸 중국 역사 속의 인물 22명을 소개한다. 22명의 삶은 저마다 커다란 울림이 … [Read more...] about 잠재적 대권주자 22인 한줄평
“가짜 자유주의”를 경계합니다
연세대 김정호 교수가 자유주의를 위해 분연히 들고 일어섰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시위를 그만 두라고 ‘소리 치고’ 싶지만 겁이 많기 때문에 작은 용기를 내서 피켓(“‘복수’가 아닌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반대>)을 들었다. 환영한 사람도 많고 비판(욕설?)을 한 사람도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을 내놓으며 다시 피켓(‘전체주의를 경계합니다’)을 들었다. 전체주의를 경계한다는 것 환영한다. 나 역시 자유민주주의자로서 우리 사회가 … [Read more...] about “가짜 자유주의”를 경계합니다
글쓰기의 대가들로부터 배우는 5가지 글쓰기 팁
“우리말이 어렵다고요?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자신을 한번 돌아보세요. 한글에 대해서 얼마나 공부했었는지요, 아니 신경을 쓰기는 했었는지요.” 글쓰기 강의를 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에요. 덧붙이는 말도 있고요. “영어의 십분의 일, 아니 백분의 일만이라도 한글에 신경을 써보세요. 그럼 한글이 얼마나 쉽고, 아름답고, 과학적인 글인 줄 단박에 알게 될 테니까요.” 대부분은 그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시인하는 거죠. 어느 시대엔들 그렇지 않았겠습니까마는 요즘처럼 글쓰기에 대한 … [Read more...] about 글쓰기의 대가들로부터 배우는 5가지 글쓰기 팁
열정의 신화를 넘어 자신을 찾기
열정의 신화와 노예화 열정의 신화에 대해 종종 글을 쓰고 강의한 바 있다. 사실 대부분은 열정이라보다 열심일 터이다. 특정한 상태를 가리키는 열정과 달리 열심은 인위적으로 자아낸 태도이다. 조직의 지도자와 자기계발 강사가 성공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열정은 단언컨데 열심이다. 목표가 과다해도 기꺼이 충심으로 해주기를, 즉 마음까지 노예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이걸 구별하는 것 자체가 외려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구별을 접하게 되면, 자신은 인위적으로 열심 내는 것이 아니라고 … [Read more...] about 열정의 신화를 넘어 자신을 찾기
현명함의 비밀: 생각과 행동의 선순환
생각의 목적은 행동이다. 생각과 행동의 선순환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경험을 한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뭔가를 느끼고 영감을 받는다. 그것을 스케치 식으로 잠시 기록하거나 기억해 둔다. 기억하고 기록한 그 느낌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발전시키면서 머리속에 개념으로서 잘 분류한다. 그리고 유사한 경험을 하면서 패턴을 파악하고, 점점 생각은 확신으로 굳어져 간다. 확신이 점점 굳어지면서 비로소 자신이 아는 것이 된다. 머리가 이해한 것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 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 [Read more...] about 현명함의 비밀: 생각과 행동의 선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