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검표와 신뢰자본 지난주부터 신학기(Wintersemester)가 시작되어 학교엔 학생들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독일에서는 겨울학기가 학년의 첫 학기임). 약 400개의 대학(Universität, Fachhochschule 전문대학, Kunsthochschule 예술대학 등)에 다니는 190만 명 정도의 대학생이 바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묘하게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평소엔 거의 볼 수 없었던 불시(不時) 차표검사를 몇 차례 경험했습니다. 한국, 일본, 프랑스에서는 차표를 집어넣어야 … [Read more...] about 베를린에서 생각하는 엘리트와 대중
국제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앨런머스크가 멋있다고 테슬라주식이 멋지진 않다! 생존하는 아이언맨의 실제모델 앨런머스크. 20대에 페이팔로 수천억 벤처갑부가되고 최초의 민간우주선을 쏳아 올리고 고성는 전기차 테슬라로 자동차산업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진공튜브기차로 비행기보다 빠른 기차를 추진중인 앨런머스크. 궁극의 목표는 인간의 화성이주. 테슬라 모델D는 3초대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고, 4륜구동에, Autopilot기능은 센서와 카메라, 인공지능으로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멋지고 시대를 앞서가는 도전정신이 촬촬 … [Read more...] about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뉴욕여행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을 16가지 팁
뉴욕 여행을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인터넷, 특히 블로그 검색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여행기를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정보는 실상과 많이 다르고 또 음식이라든가 가볼만한 곳에 대한 정보는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은 다분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막연히 "뉴욕이니까 어디든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굳이 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더 좋은 장소에 가고 싶고,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고, 알뜰하게 다니고 싶은 … [Read more...] about 뉴욕여행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을 16가지 팁
국제변호사가 말하는 도둑 뇌사, 미국이었다면?
일감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국제변호사와 해당 사건에 대해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리: 이 글이 신랄하게 까이고 있는데 의견을 좀 알려달라. 변: 뭐, 그냥 별 생각 없다. 왜 이리 많이 까이나... 그 정도. 리: 다들 “미국이라면 안 그렇다”라고 하는데, 사실이라고 보는가? 변: 미국이라면 무죄가 될 확률이 “좀 더 높다” 그런데 그건 우리와 체계가 너무 달라서… 리: 체계라 하면 “총기 소지 합법화”인가? 변: 그것도 있는데, 좀 더 중요한 건 … [Read more...] about 국제변호사가 말하는 도둑 뇌사, 미국이었다면?
스페인, 그 위기의 원인을 되짚어보다
한 2주전 까지는 그리스의 유로 탈퇴 여부가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다면 저번 주 부터는 스페인의 경제위기 특히 '은행 시스템의 붕괴 위기'가 헤드 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스페인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경로를 거쳐서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물론 똑같지는 않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및 경제 상황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서론에서 괜히 시간 잡아먹지 말고 바로 들어가 … [Read more...] about 스페인, 그 위기의 원인을 되짚어보다
번역작가의 눈으로 본 자막 제작자 고소
최근 해외 방송사에서(정확히 말하면 고소 주체는 “MPAA-미국 영화 협회” 라고 합니다) 한국의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이하 자막러) 15명을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직 번역작가로서의 입장과 의견을 묻는 분들이 많았어요. 글을 쓰자 쓰자 하고 이제야 마음 먹고 글을 씁니다. 저도 온라인상에서라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자막러들이 몇 분 있습니다. 내 자막을 많은 사람들이 봐 주는 것에서 오는 기쁨과 자부심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구요.(이름이 있는 분들이라 저 15명 안에 들지 않았을까… … [Read more...] about 번역작가의 눈으로 본 자막 제작자 고소
중국과 미국, 협력인가 경쟁인가
중국과 미국이 펼치는 격정의 드라마 시즌2 과거 중국이 세계의 공장을 전담하던 시절 미국은 중국산 저렴한 제품을 월마트에서 판매하며 중국과 공생했다. 덕분에 중국은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오랜기간 유지할 수 있었고 동시에 미국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중국과 미국의 공생 시즌1은 그렇게 수요자와 공급자가 뚜렷이 갈리는 국면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미국이 펼치는 격정의 드라마 시즌2가 시작되었고 피아구분도 잘안되고 수요 공급도 엇갈린다. 시즌1이 중국 미국의 러브스토리였다면 … [Read more...] about 중국과 미국, 협력인가 경쟁인가
독일이 소비자의 불편함을 무시하는 이유
독일에서 처음 지하철을 타면 일순 당황하는 일이 있습니다. 역에 지하철이 정차했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큰 단추 같은 게 반짝거릴 뿐입니다. 하차하려면 이걸 스스로 눌러야 문이 열립니다. 그래서 저도 멍청하게 기다리다가 “아차 그렇지” 했던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지하철에 따라선 그냥 단추를 누르는 게 아니라 빗장 같은 것을 옆으로 밀어젖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꽤 힘이 들지요. 독일의 지하철은 여객에게 다소 불편한 셈입니다. 이미 … [Read more...] about 독일이 소비자의 불편함을 무시하는 이유
드라큘라 전설의 실존 인물, 블라드 3세 드라쿨라
전설의 시작, 블라드 드라쿨라 브람 스토커의 흡혈귀 소설이 아니더라도, 블라드 3세 드라쿨라(Vlad III Dracula)가 죽은 지 550년이 지났는데도 터키에서는 그를 악마와 동일시한다. 1462년, 드라쿨라 공작은 다뉴브강 계곡에서 전투를 마치고 후퇴하면서 역사상 가장 참혹한 ‘말뚝처형 숲(Forest of the impaled)’을 남겼다. 티르고비스테(Tirgoviste) 외곽에는 2만 명의 오스만 투르크 포로가 말뚝에 꿰뚫려 썩어갔다. 말뚝처형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서서히 … [Read more...] about 드라큘라 전설의 실존 인물, 블라드 3세 드라쿨라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
집단적 자위권과 평화헌법의 의미 요즘 일본 자민당(自民党) 정권이 입만 열면, ‘집단적 자위권’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한국의 몇몇 친구들이 이것이 도대체 무어냐고 자꾸 나에게 묻는다. 그리고 이것이 지닌 근본적 문제가 도무지 무어냐고 추궁한다. 그러나 이 또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오늘은 장황하게 그것을 조목조목 잘 설명하기 보다는 되도록 간단하고 명료하게, 내가 아는 대로만 전해둘까 한다. 일본은 현재 자위대(自衛隊)라는 비교적 강한 ‘수비형’ 군대가 있다. 그러나 최소한 자국에 … [Read more...] about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