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eon의 「Touch is a language we cannot afford to forget」을 번역한 글입니다. 촉감(touch)은 우리가 세상애서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인 동시에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져가는 감각입니다. 마가렛 앳우드는 “눈먼 암살자(The Blind Assassin)”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은 눈보다 빠르고, 말보다도 빠르다(Touch comes before sight, before speech). 촉감은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자 가장 … [Read more...] about 신체 접촉의 중요성
건강
이루다는 보건의료와 무관할까?: 보건의료에서 AI의 윤리
이루다가 불러일으킨 소란은 이제 좀 잠잠해졌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남아있다. 제작사인 스캐터랩은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인 이루다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의 동의 없이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를 사용하고, 걸러지지 않은 개인정보를 챗봇에 고스란히 노출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확산되었다. 보건의료 영역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나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ML)은 … [Read more...] about 이루다는 보건의료와 무관할까?: 보건의료에서 AI의 윤리
지금부터 백신 접종 준비를
12월 19일부터 12월 26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194만 명에 머물렀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24만 명 남짓이다.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지겠지만 아직 가속도는 붙지 않은 상태다. 미국보다 시작이 빨랐던 영국은 어떨까? 12월 9일 시작한 후 12월 24일까지 약 80만 명이 접종을 마쳤다. 미국보다 속도가 더 늦어 하루 5만 명 정도에 그친다. 마음은 조급하지만, 백신이 ‘성공’하는 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이런 속도로 가서야 언제쯤이나 사회적 효과를 … [Read more...] about 지금부터 백신 접종 준비를
나 같은 ‘허약 체질’이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
정직한 '달리기'에 빠졌던 육상부 시절 나는 선천적으로 체형이 좋거나 골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달고 사는 허약 체질이다. 어렸을 때 친구들보다 작은 키와 몸집에 콤플렉스가 있었다. 영화에서 보면 꼭 몸집 작은 아이들이 괴롭힘을 받다가 무술을 열심히 연마해서 복수하는 장면들이 있다. 뭐, 그 정도로 괴롭힘을 받진 않았지만 주변에 나를 괴롭히고 얕잡아보는 친구들은 늘 있었다. 꾸준히 운동을 해온 탓에 깡다구는 있는 편이었고 그런 상황을 피하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 싸움으로 … [Read more...] about 나 같은 ‘허약 체질’이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
“사이비 트레이너” 구별하는 법
근력운동은 혼자 할 수 없다. 그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누차 설득해 왔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오히려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당신이 혼자서 해 보겠다고, 헬스클럽을 비롯한 각종 운동센터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는지 돌아보라. 비용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도 않을 운동기구를 할부로 구매해서 빨래걸이로 사용하고, 가지도 않을 운동센터들을 수도 없이 등록하고 아까워했다. 그뿐인가? 해마다 다이어트와 미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인가? 어떻게든 … [Read more...] about “사이비 트레이너” 구별하는 법
렘수면이 식이 패턴에 영향을 준다?
수면 중 빠른 안구 운동이 발생하는 렘(REM)수면은 아직도 그 기능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렘수면은 꿈과 관련이 깊으며 전체 수면 시간이 부족하지 않더라도 렘수면 시간이 짧으면 다음 날 집중력이 떨어지고 많이 피곤하게 됩니다. 아마도 렘수면 시간 동안 여러 가지 기능과 작업이 이뤄짐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베른대학교(University of Bern)의 과학자들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서 렘수면이 식이 패턴에 미치는 … [Read more...] about 렘수면이 식이 패턴에 영향을 준다?
안정된 주거비는 건강하지 못한 이들에게 더욱 절실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집은 ‘주거 공간’이 아니라 ‘투기 상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어떤 지역 집값이 몇 달 만에 몇 배나 뛰었다는 뉴스들은 알뜰한 저축에 빚을 더해도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떠올리게 만든다. 남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뿐이다. 그동안 어느 정부든 부동산 대책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았고 이번 정부에서도 주택 공급 확대와 시장 규제를 어우르는 야심 찬 계획이 속속 발표되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집값 불안정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다시 커졌고, 주먹구구식 … [Read more...] about 안정된 주거비는 건강하지 못한 이들에게 더욱 절실하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에 대한 FAQ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관한 글을 올린 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조용히 있는 게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메시지, 메일, 문자를 통해 많은 질문이 왔습니다. 한 번에 대답을 드리는 것이 어려워 자주 물으시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질병관리청이 접종 1주일 후 사망자가 작년에 1,500명이라고 했던데 그러면 작년에도 그만큼 죽은 건가요?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말하지 않았나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는 예방접종 1주일 후 사망한 분이 … [Read more...] about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에 대한 FAQ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기후위기다. 세상은 지구의 멸망과 생명체의 멸종을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는 모두 비건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 완벽한 비건 한 명보다 불완전한 비건 지향인 100명이 더 가치 있다. 만화가 보선 비건,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 도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은 약하다. 대다수가 실패하는 이유는 머리가 아니라 몸에 있다. 이외에도 저마다 비건 되기가 어려운 이유들이 있다. 육식을 해야만 하는,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 비건 불모지 대한민국 … [Read more...] about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우리가 섭취하는 해산물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버리는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 중 상당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작게 분해된 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해양 생태계로 들어갑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나 형태가 해양 먹이 사슬의 기초를 담당하는 플랑크톤과 비슷해 많은 해양 생물이 이를 섭취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해산물에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지는 우리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영국 엑서터대학(University of Exeter)과 호주 퀸즐랜드대학(University of … [Read more...] about 우리가 섭취하는 해산물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