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분명히 죽으려 한 적이 있다. 죽음이 막연했던 의대생 시절, 죽고자 하는 생각의 갖가지 변형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떠난 적이 없었다. 당시의 나는 밤마다 강박적으로 글을 지어댔다. 그 글들은 벌판에서 던진 부메랑처럼 멀찍이 날아갔다가 죽고자 한다는 생각의 귀결로 홀연히 돌아왔다. 게다가 그것들은 읽거나 이해하기 힘든 종류의 구성을 지녔다. 기록에선 몇 가지 자해의 방법과, 자살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죽음에 닿아야만 하는 부끄러움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들을 모아둔 … [Read more...] about 응급실로 돌아온 그 사람
건강
손이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하다고?
마음은 손과 동일한 힘을 지니고 있다. 세상을 움켜쥘 뿐만 아니라, 세상을 아예 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 콜린 윌슨 2012년의 어느 날, 공주님이 내가 몸담던 회사로 찾아왔다. 대선을 앞두고 언론사를 방문해 담소를 나누고, 좋은 그림도 만들려는 의도였을 게다. 한 30여 분이 지났을까. 우리 회사의 대표, 편집국장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끝낸 공주님은, 직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악수를 나누었다. 그때 공주님을 실물로 처음 본 나는 의외의 미모에 놀랐고, 더불어 따스한 그녀의 손의 … [Read more...] about 손이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하다고?
말라리아 치료의 새로운 타겟이 밝혀지다
※본 글은 'A new weapon against malaria: Scientists have discovered a new target to block the parasite responsible'을 번역한 글입니다. 말라리아는 현재도 널리 감염되는 기생충 질환으로 주로는 열대 지역에서 큰 문제가 되지만, 우리나라 같은 일부 중위도 국가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말라리아는 심각한 질환은 아닌 반면 주로 열대 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는 매년 50만 명이 사망하는 … [Read more...] about 말라리아 치료의 새로운 타겟이 밝혀지다
고기 대신 버섯? 체중 감량에 버섯이 더 효과적이다
비만은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를 넘어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다양한 다이어트 비법들이 등장했는데, 최근에 의학계에서 우려를 표명한 고지방 다이어트를 비롯 고기만 먹는 고기 다이어트처럼 건강에 위험할 수 있는 방법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안전하고 저렴한 대체재가 있으니 바로 버섯입니다. 식용 버섯을 자주 먹는다고 해서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가 보고된 바가 없고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매우 적어 다이어트에도 … [Read more...] about 고기 대신 버섯? 체중 감량에 버섯이 더 효과적이다
가공육이 발암물질?
가공육이 발암물질? 지난 2015년 10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공육 (소시지, 햄 등 포함)을 담배처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붉은 고기(보통은 소고기, 돼지고기를 의미하지만, 포유류의 고기를 의미)는 발암 위험물질 2A로 분류했던 일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분류는 800여 건의 연구 결과를 22명의 전문가가 다시 분석해 내놓은 것으로 이미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및 직장암(CRC)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상당히 축적된 … [Read more...] about 가공육이 발암물질?
아리아나 허핑턴의 ‘잠 잘 자는’ 12가지 팁
대부분의 한국 직장인은 항상 수면이 부족하다. 필자도 한국에서 일하던 시절엔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잠잘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대개 직급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챙겨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더욱 바빠지고 수면시간은 더욱 부족하다. 하지만 만성적 수면 부족은 신체와 두뇌에 큰 부담을 주고 깨어 있는 시간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며 나아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래 나오는 이야기처럼. 허핑턴 포스트의 CEO 아리아나 허핑턴은 2007년에 만성적 수면 부족으로 … [Read more...] about 아리아나 허핑턴의 ‘잠 잘 자는’ 12가지 팁
깜박깜박, 혹시 나도? 미리 알아두는 치매예방법
“어디에 뒀지? 뭐 하려고 했지?”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잊어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잠시뿐, 별일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하던 일을 다시 이어가곤 한다. 당장은 답답하지만 언젠가는 떠오르겠거니 하고 넘기면서. 그런데, 이런 일이 요즘 따라 자주 일어난다면?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치부해선 절대 안 된다는 것. 뇌가 우리에게 보내는 아주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전자기기의 발달과 대중화 덕분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바로 얻을 수 … [Read more...] about 깜박깜박, 혹시 나도? 미리 알아두는 치매예방법
심리 치료의 맹점: 심리 치료로 바꿀 수 없는 것
마음의 병, 그러니까 보통 신경증이라는 것을 '치료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약간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 이것이 내가 심리학이나 nlp, 명상, 종교 등을 벗어나 다른 것들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물론 심리 상담, 치료 등이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모든 방법은 그 쓰임이 있고 실제로도 좋은 효과를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삶에 문제가 있다면 한 번쯤은 이런 수단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마음의 병이 왜 생기는지 생각해 보면 … [Read more...] about 심리 치료의 맹점: 심리 치료로 바꿀 수 없는 것
뜨거운 커피가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Time의 「Very Hot Drinks Are ‘Probable’ Cancer Trigger, Says WHO」를 번역한 글입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뜨거운 음료가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000개가 넘는 기존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뜨거운 음료와 발암과의 관계를 다시 살펴본 결과 이 둘 간의 강한 상관 관계가 발견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65도 이상의 커피나 차를 많이 마시는 경우 식도암의 발병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고로 커피숍 … [Read more...] about 뜨거운 커피가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번개가 치면 응급실에서는
1.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입니다. 장마철의 날씨는 역시 종잡을 수가 없지요. 출근하는 아침 나절만 해도, 참으로 맑고 공기가 서늘했습니다. 비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요. 지금은 온 세상을 구석까지 씻어버릴 것처럼 비가 쏟아집니다. 쿠르릉 거리는 천둥번개 소리와 함께요. 이 복잡한 건물 외벽을 타고 모인 비가 줄줄 흘러 내려가는 것이 답답한 실내에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에어컨으로도 감출 수 없는 어디선가 쏟아져 들어오는 습기와, 건물을 무엇인가 두드리고 있다는 비의 둔중한 감각이 같이 … [Read more...] about 번개가 치면 응급실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