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에 4캔 맥주를 그렇게 진공청소기처럼 먹을 거면, 그냥 위스키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친구의 말은 식비와의 전쟁을 하던 자취생활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메마른 사막에 장맛비 내리듯이 만족을 모르던 맥주 대신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위스키가 건강적으로나, 금액적으로나 완벽했다. 물론, 그때는 하루에 한 잔만 마실 줄 알았지. 어쨌거나 앞으로 다가오는 밤은 위스키를 마시기로 했다. 하지만 슬기로운 위스키 생활은 결심하는 순간부터 숙제들이 찾아온다. 일단 뭘 마셔야 하지? 얼마까지 써야 … [Read more...] about 내게 발렌타인을 추천한 너는 왜 싱글몰트만 마시는가?
음식
화끈한 불맛! 숨은 매운 짬뽕 맛집 BEST 5
선선했던 가을 날씨도 잠시, 추운 바람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겨울이 성큼 찾아왔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려 오면 칼칼하면서도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이런 날에는 채소, 고기, 해산물을 매콤한 양념과 함께 달달 볶다가 육수를 넣고 면을 말아 낸 '짬뽕' 한 그릇이 제격이다. 요즘에는 쥐똥고추, 청양고추 등을 추가해 매콤한 맛을 극대화한 매운 짬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혀를 탁 치고 올라오는 알싸한 국물과 탱글한 면발을 끊임없이 후루룩후루룩 면치기 하다 보면 어느새 … [Read more...] about 화끈한 불맛! 숨은 매운 짬뽕 맛집 BEST 5
바리스타의 장난감? 맨손으로 만드는 커피, 에어로프레스
세계적인 바리스타도 집에서는 ‘이것’을 쓴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신기한 모습을 목격했어. 커피를 마시겠냐고 물어보더니 무슨 주사기처럼 생긴 걸 꺼내는 거야. 그런데 그걸 꾹 누르니까, 커피가 국수가락처럼 뽑히더라고. 고백할게. 홈카페 3년차에 이런 컬처쇼크는 처음이었어. 알고 보니 이게 바리스타들 사이에서는 장난감 같은 존재래. 오늘 소개할 도구는 커피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에어로프레스'야. ‘커피 마시면 속이 쓰린데… 내가 함 만들어 봐?’ 미국인 앨런 … [Read more...] about 바리스타의 장난감? 맨손으로 만드는 커피, 에어로프레스
푸드 인플루언서가 직접 차린 맛집
맛집으로 가득한 세상 속, 꾸준하게 맛을 탐닉하고 안내해 주는 식도락가들이 있다. 1세대라 할 수 있는 ‘식객’의 허영만 화백,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셰프 박찬일 등이다. 이들은 주로 신문에 칼럼을 싣거나 책을 내는 등 직접 맛볼 수 없는 음식을 글로써 생생하게 전달했다. 쉬는 날이면 이번 주말엔 어디로 먹방 여행을 떠날지 포스트잇을 붙여 가며 메모하곤 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타고 푸드 인플루언서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몇 마디 말 대신 정사각의 사진 한 장으로 수백수천의 ‘좋아요’를 … [Read more...] about 푸드 인플루언서가 직접 차린 맛집
라면 팡인이라면 필독! “88라면스테이지” 팝업스토어 탐방기
라면, 자주 드시나요? 사실 저는 라면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에요. 한 달에 두 세 번 먹는 정도죠. 이상하게 라면만 먹으면 배가 살살 아프거든요. 입은 즐겁지만 몸은 그렇지 않은 것, 라면은 저에게 딱 그런 존재예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알고리즘이 자꾸만 라면 팝업스토어 사진을 저에게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도대체 왜? 무신경하게 사진을 넘겨보다, 마치 도서관 서가처럼 라면이 빼곡하게 꽂혀있는 굉장한 선반을 발견했죠. 누가 봐도 '라면 팡인'들을 위한 … [Read more...] about 라면 팡인이라면 필독! “88라면스테이지” 팝업스토어 탐방기
밥 한 공기 뚝딱! 된장 요리 맛집 BEST 5
한국인의 소울 푸드 된장. 물을 넉넉하게 부어 끓여 국으로 훌훌 마셔도 좋고, 자박하게 끓여 밥에 슥슥 비벼 먹어도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게 만드는 마성의 재료다. 오죽하면 고기를 배부를 때까지 먹은 뒤라도 따끈한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먹는 술밥은 또 끊임없이 들어갈 정도. 이렇듯 워낙에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식재료기에 오히려 된장을 메인으로 한 식당은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귀하게 발굴한 오늘의 된장요리 맛집 BEST 5를 만나보자. 1. 2대째 운영중인 강된장 … [Read more...] about 밥 한 공기 뚝딱! 된장 요리 맛집 BEST 5
수수한 자연을 담은, 천연발효종 빵 맛집 5곳
우리나라에서는 밀가루, 버터, 크림을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는 디저트 빵이 익숙하다면, 유럽에서는 식사용 빵으로 담백하고 슴슴한 맛의 빵을 즐겨 먹는다. 이러한 식사용 빵으로는 깜빠뉴와 통밀빵 등이 있는데, 모두 산성 반죽인 사워 도우를 사용하여 오랜 시간 발효 후 구워 완성한다. 사워 도우는 이스트 대신 천연발효종 르방(Levain)를 넣어 빵을 부풀린다. 효모균인 르방을 사용하면 빵의 풍미가 극대화되고 소화가 잘돼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 [Read more...] about 수수한 자연을 담은, 천연발효종 빵 맛집 5곳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가장 쉬운 도구, 모카포트
이탈리아의 쿠쿠????? 이탈리아 모든 집에는 이것이 있다 요즘 골목에서 에스프레소 바가 되게 자주 보이더라. 처음엔 조그만 사약 같은 걸 어떻게 마시나 곤란했는데, 크레마 가득하게 갓 뽑힌 에스프레소를 마실수록 매력이 느껴지더라고. 하지만 에스프레소의 원조는 이탈리아야. 이탈리아 사람들은 누구나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더라. 전 국민이 바리스타 자격증이라도 갖고 있는 거 아니냐고? 그건 아니고, 누구나 바리스타로 만들어주는 이 녀석 때문이야. 우리가 매일 집에서 전기밥솥으로 … [Read more...] about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가장 쉬운 도구, 모카포트
양조장 없이 2000개의 맥주를 만들다, 괴짜들의 맥주 “미켈러”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게스트 바리스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유명 바리스타가 다른 카페에 게스트로 방문해 하루 동안 일일 바리스타가 되는 일종의 행사다. 게스트 바리스타는 커피 업계에서는 카페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상징하고, 손님들에게는 색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가 된다. 그런데 이런 행사를 커피 말고 맥주에서도 할 수 있을까? 남의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든다면 쫓겨날 거 같지만… 이게 된다. 심지어 양조장 없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 [Read more...] about 양조장 없이 2000개의 맥주를 만들다, 괴짜들의 맥주 “미켈러”
‘기부 하면 맥주 드려요!’ 일본의 지비루를 아시나요?
설악 눈꽃 맥주, 논산 딸기 맥주가 생긴다면 어떨까?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가 생긴다면? 맥주만 마셔도 국내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소주는 서울소주나, 부산소주나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맥주는 다르다. 자유도가 높아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맥주로 재미난 실험을 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의 크래프트 맥주 산업은 2021년 기준 500여 곳의 양조장으로 대표된다. 전체 맥주 산업의 2%를 차지할 만큼 작지만 단단한 팬층으로 꾸준히 … [Read more...] about ‘기부 하면 맥주 드려요!’ 일본의 지비루를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