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동심이 있다. 내게는 그중에 하나가 콜라다. 어린 시절부터 콜라를 먹고 싶어서 치킨과 피자를 시켰지만, 부모님께 꾸중을 들어 숨어서 마셔야 했던 콜라. 그런데 어른을 위한 콜라가 나왔다고? 오늘의 마시즘은 크래프트 콜라에 대한 이야기다. 크래프트 콜라가 뭔데? 맥주계에 수제맥주(크래프트 맥주, Craft Beer)가 있다면, 청량음료에는 크래프트 소다(Craft Soda)가 있다. 취향이 다변화되고 소비자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 [Read more...] about 어른을 위한 탄산음료, 일본의 크래프트 콜라
음식
내추럴 와인을 즐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식탁에도 조리법을 단순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자연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유명 파인다이닝 식당들의 와인 리스트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내추럴 와인’의 유행도 이와 맞닿아 있다. 첨가제를 넣지 않은 탓에 다소 시고 심심할 수 있지만, 그 순수한 맛이 훌륭한 요리와 만나는 순간 상상하지 못했던 미식의 차원이 열린다. 레드와 화이트 사이, 단순히 독특한 와인을 넘어 와인계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내추럴 와인 이야기. 알다가도 모르겠는 ‘내추럴’ 와인, 정체가 … [Read more...] about 내추럴 와인을 즐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아침의 필수템, 시리얼 옆엔 우유가 있었다
1월 1일은 사실 만우절이 아닐까. 모두가 거짓말 같은 약속을 남발하니까. 새해를 맞이하고 가장 먼저 결심한 것은 미라클 모닝이었다. 내일부터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동시에 나는 쇼핑 앱을 켜서 가장 먼저 우유와 시리얼을 주문했다. 그렇다. 인류의 아침 식사에 있어서 시리얼은 최고의 발명품이다. 뜯고, 부으면 완성. 10초면 든든한 아침이 완성되니 이보다 더 간단한 아침 준비가 있을까? 오늘의 마시즘은 시리얼과 그리고 언제나 함께했던 우유에 대한 … [Read more...] about 아침의 필수템, 시리얼 옆엔 우유가 있었다
시대를 앞서간 탄산음료? 콤부차에 대한 모든 것
넥스트 콜라인가, 제2의 민트초코인가 BTS가 품절시킨 음료이자 최근 셀럽들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해온 그 음료. 콤부차.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에 발효균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발효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탄산이 생겨 기존의 탄산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음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파격적인 맛으로 극강의 호불호를 자랑하는 음료이기도 하다. 과연 콤부차는 열풍일까, 미래의 대세일까? 오늘의 마시즘은 시대의 뜨거운 감자! 콤부차에 대해 파헤쳐본다. 1. 부드러운 … [Read more...] about 시대를 앞서간 탄산음료? 콤부차에 대한 모든 것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전국 칼국수 로드 5곳
밀가루 반죽을 칼로 가늘게 썬 면을 사용한다 하여 이름이 붙은 ‘칼국수’. 감칠맛 가득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칼국수는 남녀노소 즐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뜨끈한 국물 덕에 겨울철에 즐겨 먹지만 밀이 귀했던 과거에는 밀 수확 시기인 음력 6월에나 먹을 수 있었던 고급 음식이었다. 이후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서 밀가루가 구호 식량으로 국내에 대량으로 들어오며 밀가루가 대중적인 식재료로 변화했다. 밀가루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었던 칼국수를 일반 가정과 식당에서 만들어 … [Read more...] about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전국 칼국수 로드 5곳
코로나19에 품절대란까지 일어나다? 닥터 페퍼의 모든 것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청량음료는 무엇일까? 물어본다면 누구나 ‘코카콜라’를 말할 것이다. 또한 그다음으로 ‘펩시’를 이야기할 것이다. 어떤 해가 그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답이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식음료 2021 보고서 발표의 상단에서도 역시 익숙한 브랜드가 장식을 하고 있었다. 1위 코카콜라, 2위 펩시, 3위 레드불, 4위 네스카페, 5위 몬스터 에너지, 6위 스프라이트, 7위 게토레이, 8위 닥터 페퍼… 아니 닥터 페퍼가 왜 나와? 브랜드 가치가 40%나 … [Read more...] about 코로나19에 품절대란까지 일어나다? 닥터 페퍼의 모든 것
과일과 자취생: 생활의 윤기를 잃어가며
2012년 여름, 과일과의 이별을 예감했다. 평생 안 보고 살지는 않겠지만 우리 사이가 소원해질 정도는 확신할 수 있었다. 주 6일 근무에 세전 월 150만 원의 자취 시절, 앞으로의 연봉을 확신할 수 없을 때였다. 그해 8월 마트에서 내가 수박을 당연하게 지나치는 것이 문득, 당연하지 않았다. 1,000원짜리 햄 쪼가리 근처를 어슬렁대며 생각해 보니 여름의 허리가 꺾이는 동안 수박을 딱 한 번 먹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5월에 친구 결혼식 뷔페에서 먹은 몇 조각이었다. 수박이 … [Read more...] about 과일과 자취생: 생활의 윤기를 잃어가며
뱅쇼부터 핫초콜릿까지, 한파도 두렵지 않은 겨울 음료 5
이불 밖은 위험한 요즘. 얼마 전 MBTI보다 더 용하다는 체질검사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나는 위장이 차가운 편이라서, 속을 따뜻하게 해야 장수할 수 있다나? 그 말을 듣고 어쩐지 신이 났다. 아싸! 제가 핫초코를 더 많이 마셔도 좋다는 말씀이시죠, 선생님! 그렇다. 본래 겨울이란 따뜻한 음료를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계절이 아니던가. 라면도 야외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 더 맛있듯, 음료가 따뜻할수록 추운 겨울에 마시면 가장 맛있는 법이니까. 나처럼 몸이 허해서 따뜻한 음식이 … [Read more...] about 뱅쇼부터 핫초콜릿까지, 한파도 두렵지 않은 겨울 음료 5
비싼 커피의 비밀: 무산소 발효 커피
무산소 발효 커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커피를 조금 안다 또는 커피를 조금 즐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창 유행하는 커피입니다. Anaerobic Fermentation(이하 무산소 발효)란, 커피 가공 방식 과정 중의 하나인데 가격이 높기도 하고 맛이 매우 독특한 커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가향이라고 생각될 만큼 강렬하고 독특한 캐릭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강한 복숭아 향이나 리치, 귤껍질과 같은 느낌이지요. 그러나 이 가공방식에 관해서 잘 알고 마시는 사람은 잘 없을 … [Read more...] about 비싼 커피의 비밀: 무산소 발효 커피
우연은 아닐 거예요, 크리스마스에는 슈톨렌을
실패는 쉽게 물러서는 법이 없다. 기어이 다음을 기약하고야 만다. 기약한 다음은 기척 없어도 나긋하다. 달콤하기까지 하다. 작년 이맘때 일이다. 가게를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파네토네를 준비하고 있었다. 파네토네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의 빵으로, 연말을 큰 명절로 삼는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기는 다양한 빵 중 하나다. 정신없이 바쁠 때였지만 가게를 열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라 특별한 빵을 굽고 싶었다. 가장 먼저 체리, 크랜베리, 살구, 무화과를 럼(rum)에 … [Read more...] about 우연은 아닐 거예요, 크리스마스에는 슈톨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