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야채, 식물성 기름, 통곡물, 견과류와 생선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이 젊은 사람에서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드니 공대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연구팀은 우울증이 있고 식이 패턴이 건강하지 않은 18-25세 사이 젊은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대상자들은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된 후 12주에 걸쳐 지중해식 식단과 기존 식단을 유지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의 우울증 척도를 계속 조사한 결과, 12주가 지났을 때 지중해식 식단 그룹의 우울증은 대조군은 물론 12주 전 자신들과 비교해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순수하게 식이 패턴 변화에 의한 것인지는 완전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누군가 끼니때마다 식사를 잘 차려주면 그것만으로도 우울 증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식이 패턴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대표적인 기전은 세로토닌 분비입니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세로토닌은 대부분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데, 이 미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과일, 야채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건강한 식단이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물론 먹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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