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생활이 얼마나 건강에 중요한지 그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요즘이다. 새로 독립을 하면서 홀로 라이프에 빠질 수 없는 ‘요리’에 재미를 붙였다. 지금 와서 참 감사하는 건 내가 집밥을 선호하고 배달음식이나 라면을 포함한 인스턴트 음식은 1년에 몇 번 먹을까 말까 한 습관을 가진 것이다. 더군다나 몸이 그리 튼튼하지 못한지라 건강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내 요리 테마는 ‘건강식’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일주일에도 여러 번 먹던 고기반찬이 이제는 번거롭고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나와 야채와 과일 위주의 간소한 식단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렇게 독립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요즘, 내 몸에 작지만 놀라운 변화들이 생겼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는 나의 건강 식단에 불을 지폈다. 알고 보니 아무렇지 않게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한 요구르트, 치즈, 기타 유제품은 내 몸의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흉과 같았다. 거기다 내 최애인 올리브 오일을 비롯한 식물성오일과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류는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을 함유해 많이 섭취해도 괜찮다는 우리가 흔히 아는 ‘상식’이 많은 부분 잘못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 살이 급격히 빠져 매 끼니 밥상에 소고기를 올리며 ‘저탄고지 식단’으로 단백질을 보충하시는 부모님께 당장 연락을 드렸다. 그 밖에도 주변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심한 아토피로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의 지인이 떠오르며 자가면역질환에 효과적인 식단들을 고민해보게 되었다.
우리 주변 곳곳에 어떤 이유에서건 아픈 사람이 너무 많아 마음이 미어진다. 또한 한창 나이대에 골골대는 사람들과 중병을 앓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고, 계속해서 새로운 질환들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환경 탓이든 식습관 탓이든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겪지 않아도 될 질병의 고통에 매여 있음에도, 또한 이것이 삶의 생명력을 파괴함에도, 정작 어떻게 건강을 지키고 관리해야 하는지 눈이 어둡다.
노화로 인한 인체의 노쇠함은 당연하다고 여기며 호르몬 불균형을 가속화하는 식단을 아무렇지 않게 먹어 치운다. 우리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건강’에 대한 연구 결과는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일부 상식은 틀린 부분으로 밝혀지기도 한다. 우선은 이 정보들을 받아들이는 데서 우리의 건강은 좀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많은 정보가 그렇듯 건강 관련 연구 결과와 지침 같은 것들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내 몸과 환경에 적합한지 적용해보고 나에게 맞는 가장 최적의 건강 습관을 찾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을 근간을 이루는 것은 무엇보다 ‘건강’이며, 이는 건강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건강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식생활의 서구화, 체형의 서구화
요즘 10–20대를 보면 체형이 상당히 서구화되어 간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남학생은 물론이고 여학생들의 키는 거의 170cm에 육박하며 이전의 아담했던 동양인의 체형과는 다르다. 이전에는 어르신들의 말을 빌려 요즘 애들은 영양 상태가 좋아 키가 크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줄만 알았지만, 실상은 체형만 커졌지 체력은 오히려 더 좋지 않고 각종 질환은 증가했다.
이는 건강 적신호다. ‘한국인의 체형 서구화’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상당히 진행돼왔다는 걸 여러 기사와 통계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 참고 기사: 줄어든 밥공기, ‘뚱뚱한 한국인’ 만든다?
한국인의 식단은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 아버지 말씀에 요즘 흔히 먹는 소고기, 돼지고기는 아버지 어렸을 적에는 1년에 한번 구경할까 말까 했다고 한다. 쌀조차 귀했던 시절, ‘보릿고개’라는 말이 실재했으며, 옥수수, 고구마, 감자와 같은 구황작물로 끼니를 해결하던 그 시절이 불과 40–50년 전이다.
요즘에는 먹을 것이 차고 넘친다. 먹거리가 다양해진 만큼 기름진 음식들, 동물성 지방, 다당류, 유제품 위주의 식단 등이 우리 식탁을 아무렇지 않게 차지하고 있다.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식단의 서구화는 이미 상당 부분 우리의 식단습관과 몸 깊숙한 부분까지 침투하고 있다.
건강 상식 바로잡기
생선과 유제품은 건강에 좋은 식품일까?
고기, 생선, 유제품, 생선 등이 모두 포화지방과 칼로리가 가득하며,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다.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물성 오일은 마음껏 먹어도 될까?
식물성 오일이라 할지라도 칼로리는 동물성 오일과 비슷하고, 이는 인슐린 저항성과 체중증가의 원인이 된다. 오일류는 가급적 많이 줄이는 게 상책이다.
당지수(GI)가 높은 식품이 좋지 않은 이유? 그렇다면 뭘 먹어야 할까?
당지수(Glycemic Index)는 식품마다 혈당을 높이는 성질을 숫자로 비교하게끔 하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흰 밀가루만 들어간 빵은 배 속에 들어가자마자 혈당이 치솟고, 호밀이 들어간 빵은 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디다. GI 지수가 낮은 음식에는 호밀빵, 파스타면, 잡곡류 등이 포함된다.
단백질이 필수 영양소라고 하던데 고기를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할까?
평소에 곡물, 콩, 채소를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인다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의 최소 요구량은 저절로 채워진다. 또한 채소만으로도 상당량의 단백질이 섭취된다고 한다. 특히 하루의 시작을 여는 아침 식사에 식물성 단백질을 추가해 제일 먼저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은 단백질 다음이다.
다행이다, 유당불내증
어렸을 때부터 항상 아침에 우유를 마신 날은 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요즘도 특히 찬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 라테를 먹으면 영락없이 화장실행이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은 적게 먹거나 피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유당불내증은 이당류인 유당(락토스, Lactose)을 글루코스(glucose)와 갈락토스(galactose)로 소화하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배가 아프거나, 구역질이 나거나, 팽만감, 복명(배속의 장운동의 증가로 장 속의 가스가 이동하면서 나는 소리), 가스,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성인에게 유당불내증은 정상적인 것으로 특히 동양인들에게 더 많다.
사실 우유와 치즈를 비롯한 각종 유제품은 칼로리와 지방 덩어리이다. 치즈의 열량 중 70%는 지방에서 비롯된다. 유제품을 많이 먹었을 때 살이 찌는 건 기본이고, 문제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일단은 우유의 지방 함유량 때문에 늘어난 지방세포가 호르몬 불균형에 한몫하고, 젖소의 몸에 흐르는 에스트로젠(성호르몬)이 그대로 우유에 흘러 들어가 인체로 유입된다.
목축업계는 우유 생산량을 증대할 목적으로 일부러 젖소를 해마다 임신시킨다. 열두 달 중 아홉 달을 임신한 상태로 있는 젖소의 체내에 에스트로젠 수치가 함께 상승하고, 다량 분비된 이 호르몬은 그대로 우유에 흘러 들어간다. 우유에는 에스트로젠이 미량 포함되어 있지만 이것도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으며, 우유를 가공한 치즈에는 에스트로젠이 고농도로 농축된다. 또한 우유에 포함된 락토스는 특히 난소와 남녀 모두의 생식기능에 해를 끼친다.
유제품은 에스트로젠 창고와 같다. 젖소의 체내에서 우유로 흘러 들어가는 에스트로젠 양은 미미하지만, 학계에서는 호르몬이 미량으로도 사람의 건강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 닐 바너드,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폐경여성 766명의 호르몬 수치 분석 결과, 유제품 소비가 가장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중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15% 높았다. 권장량 이상의 유제품 섭취는 유방암 발생률을 49% 높인다.
그 밖에도 자궁내막증, 자궁근종/자궁선근종, 월경전증후군 등 여성 질환들도 에스트로젠이 과다해서 발생되는데, 에스트로젠을 분비하는 곳은 바로 지방세포이다. 체지방이 높은 여성일수록 에스트로젠, 에스트라디올, 에스트론의 수치가 높으며 혈중의 에스트로젠의 수치를 조절하는 인자인 SHBG는 낮게 나타난다. 체지방은 에스트로젠의 원천이며, 조금만 늘어나도 불임 확률은 크게 올라간다.
임신 초기, 엄마 몸에 찾아온 아기를 병원균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신한 엄마의 몸에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돼 면역계를 느슨하게 만들고 백혈구가 줄어든다. 이때 본능적 방어기전으로써 미각과 후각이 예민해져 입덧을 하게 된다. 입덧이 임신 초기에 심한 이유는 임신 첫 3개월이 아기의 신경계 및 주요 신체 장기가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엄마가 포화지방을 15g씩 더 섭취할 때마다 입덧으로 고생할 위험성이 5배 증가했다. 유제품은 모두 포화지방이 가득한 지방 덩어리다. 여성건강을 위해 체지방을 조절하며 BMI 1920kg/m2으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제품은 피하고, 건강한 저지방 식단과 섬유소가 많은 채식이 좋다.
또한 우유가 소화될 때 생기는 약한 아편 성분인 카소모르핀이 변비를 일으키고 유제품을 더 당기게끔 만든다. 카소모르핀은 뇌에도 영향을 주어 불면증, 초조함, 짜증, 우울증, 적개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더 이상 유제품을 멀리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척추디스크와 고혈압, 협심증, 다리저림 그리고 공복혈당장애
위의 병명은 모두 60대이신 우리 아버지가 지닌 것들이다. 가끔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고장 나 간다고 말씀하시곤 하시는데, 하지만 나이 들어도 아프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그러다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위의 질환들이 어떤 관계가 있는 건 아닐까? 몸에 찾아오는 모든 질환이 생기는 이유가 노화가 아닌 다른 원인에 있진 않을까?
동맥경화증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던 콜레스테롤 입자들이 동맥을 긁고 지나가 생긴 상처에 딱지가 앉고 플라그가 형성되어, 플라그가 점점 증가하는 질환이다. 당연히 피가 지나갈 통로는 좁아지고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이 유발되며, 원활하지 않은 혈액 흐름은 심장에서는 협심증과 흉통을 유발하고, 플라그는 또한 혈전 생성을 유발해 심근경색과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관상동맥을 혈전이 막아버리는 현상).
느려진 대동맥 혈류는 디스크(추간판)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디스크는 갈수록 부실해져 작은 충격에도 언제 찢어질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 상황이 더 진행된다면 추간판이 삐져나와 척추신경을 짓누르게 되고,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진단에는 혈액검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수치를 검사한다.
- 혈중 헤모글로빈 AIC 6.5% 이상
- 혈당수치 100mg/dl 미만
-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
흔히 아는 당뇨병 식단은 섭취량 제한(특히 탄수화물 제한)이다. 하지만 이는 영양학적으로 건강한 방법이 아니며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못 된다. 1990년 기준 식단이 서구화하며 육류, 유제품, 가공식품이 주식이 되었고, 당뇨병 환자의 비중이 1112% 치솟았다. 본래 정상적이라면 글루코스(당)가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 호르몬의 작용으로 지정창고인 근육이나 간에 저장되어야 하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중에 글루코스가 계속 머무른다.
제1형 당뇨병은 혈중의 항체로 인해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가 망가져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고,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체내 세포들이 반항해 일명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생산되지만 혈관에 글루코스가 더 빨리 쌓여 혈당 수치가 올라간다.
쌀밥, 고구마, 콩, 과일 등의 탄수화물은 혈당을 올리니 당뇨병 환자에게 위험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세포에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은 다름 아닌 지방이다. 오히려 신경 써야 할 것은 가금류(닭고기)를 포함한 육류, 생선, 유제품, 달걀과 같은 동물성 지방이며 요리에 사용하는 오일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같은 중량의 소고기에는 포화지방 3.4g, 연어에는 3.2g, 검정콩에는 0.1g이 들어 있다.
생선 지방의 대부분은 오메가3가 아니며 오히려 소고기와 견주는 ‘콜레스테롤 폭탄’이다. 견과류, 피넛 버터, 아보카도도 지방 함량이 높아 유의해 섭취해야 한다. 중요한 건 당(글루코스)은 우리몸의 근육과 뇌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필수 연료다. 따라서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보다는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들을 멀리하고, GI 지수가 낮은 건강한 탄수화물(고구마, 콩류, 과일 등)은 가까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아버지는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걸 느끼셨는지 1년 넘게 꾸준한 식단 관리와 매일 만 보 걷기 운동을 실천하신다. 이제 혈당수치는 정상 범위가 유지되고, 심장 기능도 많이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다리가 저려 운전이나 자전거 타기, 장시간 걷기가 불편하신 상태이다. 때문에 우리 집은 더욱 건강 식단을 엄격히 지킨다.
건강한 식단과 건강한 생활습관은 우리 몸 곳곳의 동맥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적당한 체중 관리를 위한 채식 위주의 식단,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로 혈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무조건 시도해봐야 하지 않을까.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채식과 그 안의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이 왜 몸에 좋을까?
섬유소가 좋은 이유
- 혈당을 안정화 시킴
- 배변 활동을 원활히 함
- 유익한 장 미생물의 성장을 도움
- 염증반응을 줄임(자가면역질환과 관련)
- 동물성 식품을 줄이고 채식(섬유소)를 했을 때 염증지표물질(C반응성 단백질)이 3분의 1가량 감소
- 뇌 활동을 좋은 쪽으로 자극 섬유소가 위장 안에서 발효되면 짧은사슬지방산이 나와 뇌를 좋은 쪽으로 자극
- 유방암 발생률 감소
- 섬유소 10g 섭취 시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성 7%씩 감소
- 우울증 감소
- 섬유소를 매일 21g 섭취 시, 우울증 위험성이 41% 감소하며 섭취량이 증가할 때마다 최대 70%까지 감소
- 콩, 브로콜리, 시금치, 아스파라거스에 풍부한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은 세로토닌(행복 감정의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관여
- 특히 콩의 ‘아이소플라본’ 성분은 우울증 개선에 탁월
섬유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며 좋은 것들만 풍부하다. 또한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이 전혀 없고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이로운 물질은 풍부하다. 섬유소 섭취로 인한 좋은 장내 미생물의 성장이 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은 콩, 과채류, 곡물이다. 특히나 각종 콩류나 브로콜리,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등에 풍부한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은 세로토닌(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정도로 중요하다. 평소에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체내의 화학적 균형이 무너지기도 하고 좋아지기도 한다. 지금부터 섬유소 위주의 식단과 건강한 습관들을 실천한다면 얼마든지 건강해질 수 있다. 체내 호르몬 균형을 위해 실천하면 좋을 건강 습관들을 실천해보자.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10가지 규칙
- 동물성 식품(육류, 유제품, 달걀) 끊기
- 섬유소 함량이 높은 식품 섭취하기: 콩, 채소, 과일, 전곡류. 백미 대신 현미, 흰 밀가루빵 대신 통곡물빵.
- 오일류 섭취는 소량만: 요리할 때도, 샐러드드레싱에도 오일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방법 연구해보기. 견과류, 아보카도도 소량만.
- 식물성 단백질 섭취: 두부, 템페, 콩류
- 설탕, 초콜릿 피하기
- 카페인, 술 멀리하기
- 뇌 기능에 좋은 비타민B12 영양제로 섭취하기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주 35시간 조깅 등의 중간 강도 운동
- 충분한 수면: 개인차가 있지만 78시간 정도는 푹 자기
- 적당한 햇볕 쬐기: 비타민D, 엔도르핀 생성
내 몸의 작은 변화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를 읽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나름 건강한 식습관을 가졌다 자부했지만 상당 부분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걸 깨달은 후 나만의 식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건강 식단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겪어본 바에 의하면,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고기류(닭, 소고기는 식단에서 제외, 돼지고기는 줄임)를 식단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해도 맛있게 먹을 방법이 정말 많다. 아직 요리 초보지만 조금씩 나만의 건강식 요리 레시피와 내공을 늘려나가는 재미가 있다. 이렇게 식단을 조절한 지 한 달가량, 작지만 놀라운 변화들이 있었다.
건강 식단 프로젝트
-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항상 식탁에 올리기(샐러드 한 접시)
- 유제품, 특히 매일 먹던 요구르트와 달걀 줄이기
- 고구마, 콩류 등 건강한 탄수화물 가까이하기
- 요리에서 오일류 줄이기: 튀김을 비롯한 기름진 음식 피하기. 샐러드도 오일을 빼고 발사믹 식초로만 신선하고 가볍게.
- 닭고기(특히 치킨), 소고기는 빼고 돼지고기, 생선은 가끔
- 건강식도 맛있게, 다양한 재료로 즐겁게 요리하기
식단조절 이후 체중은 2kg가량 감량되었다. 원래부터 더 감량할 의도가 없었고 몇 년째 몸무게에 변동이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빠져 저체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몸이 가벼워져 좋지만 건강을 위해, 앞으로 지금의 식이섬유 섭취는 유지하되 식단에서 지방을 극단적으로 줄이지는 않으려 하고, 좋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를 조금 늘려 볼 생각이다.
중간에 허기질 때 너무 힘들고 손발이 떨리기도 해서 초콜릿이나 쿠키를 집어 먹었더니 몸이 붓고 소화가 안 돼서, 고구마나 바나나 등을 간식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역시 건강에 있어서는 체질과 환경 등을 포함한 개인차가 크기에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식단과 운동을 포함해 개인에게 맞는 건강습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놀라웠던 내 몸의 변화는 수면의 질과 피부다. 저녁 식단에 샐러드 한 접시를 추가한 가벼운 식사를 한 이후로, 자기 전이면 소화가 다 되어 그런지 전보다 푹 자는 것 같고 아침에 더 개운하게 일어난다. 더 적은 시간을 자지만 아침에 절로 눈이 떠질 만큼 몸이 가볍다.
얼굴 피부는 나의 가장 큰 콤플렉스였다고 해도 무방했다. 사춘기에 여드름이 난 이후로 T존에 있던 홍조가 항상 신경 쓰였고, 피부가 매우 예민해 컨디션이 조금만 안 좋아도 거칠어지고 칙칙해지고 붉어졌는데, 한 달 정도 식이 조절을 한 이후 이제는 피부 자체가 정말 맑아지고 홍조도 많이 없어졌다. 정말 놀랍다. 비싼 화장품을 쓰고 피부 관리를 계속해도 그때만 좋아지고 며칠 후면 돌아왔는데 요즘 거울을 보며 감탄을 연발한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지 않으니 모공도 깨끗해지고 피부에서 윤기가 흐른다. 왜 식단을 바꿔볼 생각을 못 했을까! 피부에 많은 돈을 들였지만 이처럼 피부가 맑고 매끈했던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말이다. 피부가 맑아진 이후로 화장도 가볍게 하게 되고 더 자신 있고 더 즐겁다. 나는 이 식이요법을 평생 지속할 예정이다.
식탁에 자주 올리면 좋은 디톡스 푸드
- 항산화 물질: 피부와 혈관을 공격해 암을 발생시키는 프리라디칼을 중화시킴. 감귤류 과일, 채소.
- 베타카로틴: 당근, 고구마, 호박, 캔털루프 멜론, 케일 등 녹색 채소.
- 리코펜: 토마토, 수박, 자몽.
- 십자화과 채소: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 암 예방.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케일, 콜라드, 방울양배추.
- 간의 2상 요소를 증가시켜 해독작용 증진: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양배추, 당근, 콜리플라워, 셀러리, 생강, 파, 케일, 대파, 양상추, 시금치.
- 항암 효능: 딸기, 블루베리, 복숭아.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며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와 직결된다. 건강한 식단은 가장 작은 투자로 가장 큰 삶의 유익을 가져다준다. 때문에 어떤 일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개발하고 연구하며 신경 써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건강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줄 좋은 음식과 섭취 방법은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에, 여전히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실험해보고 찾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람들의 경험과 분석에 대한 통계가 포함된 최신의 연구 결과들을 참고하는 것이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는 우리 몸의 대사를 관장하는 호르몬과 식이에 관한 중점적인 연구 결과들에 대한 분석과 통찰을 담아낸다. 이 책을 읽고 난 전후로, 나의 몸의 변화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유익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신하기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우리 몸의 컨디션과 많은 질병과 깊이 연관된 호르몬의 변화는 먹는 것에 쉽게 좌지우지될 수 있기에 그만큼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정보를 담아낸 책과 정보를 통해 건강에 대해 알아갈수록 더 쉽고, 효율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고, 잘못 알았던 지식의 통념을 깨고, 한 번 더 건강습관에 대한 자각과 동기부여를 얻기도 한다. 삶을 더 풍성하고 단단하게 받쳐주는 힘과 내공을 얻는 것과 같다.
누구나 건강하고 생기 있고 즐거운 삶을 오래 지속하길 원한다. 좋은 지식을 유용한 정보로 만드는 건 어떻게 활용하냐에 달려있다. 이제는 당장에 이 건강 습관을 실천해 적용해보고 일상 안에 녹아들게 하는 일만 남았다.
원문: Dandelion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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