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구이는 한입 크기의 작은 고기를 직화로 굽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자칫하면 불에 그을려 타기 일쑤라 꼬치구이 집의 쉐프는 불 위의 꼬치에서 한눈팔 새가 없다. 게다가 닭고기, 돼지고기, 파, 마늘 등의 재료에 따라 최적의 맛을 내는 시간과 불의 세기도 다르다. 그야말로 노련한 ‘불질’이 필요한 요리인 셈.
이번에는 불과 시간과 사람의 노고로 빚어내는 최고의 풍미, 꼬치구이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겉바속촉의 돼지고기가 내는 극강의 풍미, 홍대 ‘락희돈’
야키토리로 대표되는 닭 꼬치구이가 인기인 꼬치구이 씬에서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꼬치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곳. 30년 경력의 베테랑 쉐프가 비장탄으로 구워내는 엄청난 풍미의 꼬치구이를 맛볼 수 있다. 당일 새벽에 도축해 납품받은 신선한 고기만 사용한다. 육즙을 보존하기 위해 고기 부위별로 60~80%만 익혀 겉은 불향이 가득 담겨 바삭하고 속은 살짝 레어한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86
- 운영시간: 매일 16:00 – 00:00, 매주 일요일 휴무
- 가격: 꼬치모듬 38,000원, 볼살꼬치 5,000원, 돈설꼬치 6,000원, 항정살꼬치 6,000원
- 후기(식신 킴데렐라): 고기 정말 부드럽고 풍미가 가득했어요. 기름 맛이 적절한데 완전 꼬숩고 쥬이시하고 대박이에요!
2. 모던한 공간에서 맛보는 꼬치구이, 연남 ‘야키토리 미식서울’
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모던한 인테리어는 꼬치구이 집의 이미지의 탈피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요리에는 일주일 이상 공들여 만든 테즈쿠리 소금을 사용하는데, 뜨거운 숯불 위에서 손으로 직접 꼬치구이에 소금을 뿌려가며 구워 소금의 양을 미세하게 조정한다.
오마카세코스에는 꼬치구이 5종과 일품요리 1종이 포함된다. 허브에 절인 양고기를 돼지고기에 감싸 구워낸 양 항초구이가 인기.
식신 TIP
-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89-5
- 운영시간: 매일 17:00 – 22:00, 매주 월요일 휴무
- 가격: 오마카세A 20,000원, 오마카세B 30,000원
- 후기(식신 달빛가루@@): 꼬치 잡내 하나 없이 맛있어요. 타지 않게 잘 구워서 연하고 풍미가 가득해요. 공간이 모던해서 느낌 있어요.
3. 마음을 채워주는 위로의 맛, 야키토리 지중
길가에 위치한 작은 꼬치구이 집. 지친 마음까지 위로해주는 느낌의 외관은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만든다. 카운터석과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데, 카운터석에서는 쉴 새 없이 구워지는 꼬치를 바라볼 수 있어 심심할 틈 없다. 여름엔 창에 난 간이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야외좌석도 운치 있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29길 32
- 운영시간: 매일 18:00 – 03:00
- 가격: 닭꼬치 5종 세트 15,000원, 삼겹말이 4종 세트 14,000원, 우동 8,000원
- 후기(식신 초록사과연필): 가게는 작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고독한 미식가에 나오는 작은 선술집처럼 생겼어요. 꼬치구이는 닭 위주인데 삼겹도 맛있어요
4. 현지인도 많이 찾는 꼬치구이 집, 이촌동 ‘야키토리 유다’
이촌동의 작은 골목에 일본 스타일의 가게가 몇 곳 있는데, 야키토리 유다도 그중 하나다. 일본인 사장님의 손길이 닿은 가게 이곳저곳은 현지의 느낌이 가득 배어있다. 싱싱한 양배추에 타래 소스를 얹고, 그 위에 맛있게 구운 꼬치구이를 올려낸다. 그날그날 맛있는 재료로 6가지의 꼬치를 구워주는 ‘모둠’이 인기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용산구 이촌로77길 19
- 운영시간: 매일 17:00 – 새벽 00:00, 매주 일요일, 둘째/넷째 월요일 휴무
- 가격: 모둠6종 26,000원, 닭꼬치 모둠 6종, 삼결살 말이 6종
- 후기(식신 달달조아): 일본 현지 느낌 가득한 꼬치집. 일본 사람도 많이 오더라구요. 센 불에 구워서 겉이 약간 탄 듯한 맛이라 좋았어요. 모둠 꼭 시키세요~
5. 프라이빗한 느낌의 가게에서 즐기는 꼬치구이, 오목교 ‘야키토리 토리야’
인기가 많아 사전 예약의 2부제로 운영한다. 조도가 낮은 공간과 넓은 카운터석은 음식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레어하게 구워낸 닭안심과 통으로 구워낸 염통은 입에서 터지는 듯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오마카세는 계란찜에 이어 닭 꼬치구이 코스와 면, 디저트로 구성되어 밸런스도 좋다. 주류 주문이 필수이니 참고하면 좋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양천구 오목로 345 슬로우스퀘어 115호
- 운영시간: 매일 17:30 – 21:30, 매주 월요일 휴무
- 가격: 토리야 오마카세 38,000원, 간단 오마카세 19,000원
- 후기(식신 수박쥬스중독자): 터지는 듯한 통염통이 정말 흥미로운 맛이었어요. 닭안심구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고.. 집에선 잘 안 먹는 방울토마토도 이런 데선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몰라요~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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