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이란 불교에서 승려들이 먹는 음식으로 흔히 ‘절 음식’으로도 불린다. 방부제와 인공 조미료는 물론, 고기와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를 넣지 않아 담백한 맛과 정갈함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신선한 제철 나물과 채소를 사용하며 육류 대신 버섯이나 콩으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어 채식주의자들도 즐겨 찾는다. 칼로리, 당, 단백질 함량은 적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식사로 대체하는 FMD(Fasting Mimicking Diet) 식단과 비슷하여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좋다.
사찰음식이라고 해서 양이 적거나 맛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은 금물이다. 건강한 재료로 만든 코스요리부터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차림까지!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는 사찰음식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코스요리로 즐기는 사찰음식, 안국역 ‘발우공양’
‘한국불교문화 사업단’에서 유일하게 직접 운영하는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 ‘금당 전통음식 연구원’의 대안스님이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대표 메뉴 ‘원식’은 술적심, 죽상, 상미, 담미, 승소, 유미, 입가심 7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사찰 전통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코스요리는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6
- 영업시간: 매일 점심 11:30 – 15:00, 저녁 18:00 – 21:30, 일요일 휴무
- 가격: 원식 45,000원, 마음식 65,000원
- 후기(식신 식후식곤증): 3년 연속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사찰음식 맛집이에요! 코스요리 하나하나 알차게 나와서 다 먹고 나면 포만감이 가득 차요! 물론 맛도 최고입니다~!
2. 그날그날 다른 재료가 주는 매력, 양재동 ‘도반’
‘도반’은 사찰음식 3대 명인 중 한 분인 홍승 스님이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그날의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8가지 반찬과 오늘의 요리 2품이 제공되는 ‘점심특선’.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든 반찬들은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간단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채식 도시락도 판매하고 있어 직장인에게 추천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서초구 마방로6길 7-27
- 영업시간: 평일 11:30 – 14:30, 예약 시 00:00 – 24:00
- 가격: 점심특선 11,000원, 요리코스 A 30,000원
- 후기(식신 금요일에만나요): 오늘의 요리로 감자 마요 무침과 우엉 잡채가 나왔는데 간이 세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음에 올 땐 전채, 요리 6품, 식사, 후식이 나오는 코스요리 먹을래요.
3. 사찰 분위기 그대로, 인사동 ‘산촌’
한옥 구조를 살린 매장 곳곳에 놓인 불상, 연등, 종 등의 소품들이 사찰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촌’. 대표 메뉴 ‘산촌 정식’은 7가지 산채 모둠 나물을 메인으로 산채 잡채, 더덕 무침, 고소 나물, 튀각 등이 곁들임 찬으로 나온다. 산속에서 자란 신선한 야생초와 산나물로 산채 만든 모둠 나물은 씹을수록 향긋함이 묻어 나온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0-13
- 영업시간: 매일 12:00 – 20:30
- 가격: 산촌 정식 점심 33,000원, 산촌 정식 저녁 33,000원
- 후기(식신 노.코.팬): 확장 공사로 3월 11일에 재오픈 했더라고요! 사찰음식이라고 해서 양이 적다는 편견은 접어두세요~ 산촌 정식은 약 20가지의 찬들과 후식이 나와 푸짐하게 먹었어요~
4. 사찰음식부터 비건 베이커리까지! 영등포 ‘아승지’
‘아승지’는 100% 예약제로 식사를 진행하는 사찰 음식점이다. 대표 메뉴는 별도의 메뉴 없이 그때그때 메뉴가 바뀌는 ‘아승지 정식’. 곁들임 찬과 연잎 쌈밥이 나올 때도,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한정식으로 나올 때도 있다. 우유, 버터, 계란, 방부제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빵을 굽는 비건 베이커리도 함께 운영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176
- 영업시간: 평일 12:00 – 21:00, B/T 15:00 – 17:00, 주말 휴무
- 가격: 아승지 정식 30,000원, 아승지 저녁 코스 50,000원
- 후기(식신 킴설탕): 아승지 정식은 항상 다른 메뉴지만 신선한 재료로 정성 가득 차려 주셔서 먹고 나면 건강해지는 기분이에요. 나오면서 비건 식빵도 사 왔네요~
5. 향긋한 연잎 향 가득, 경복궁역 ‘마지’
2011년 개원한 ‘백련사찰음식 연구소’를 시작으로 한국 전통 자연 채식을 선보이고 있는 ‘마지’. 대표 메뉴 ‘한상차림 런치/디너 세트’는 죽&샐러드, 우엉 잡채, 오늘의 전, 표고 탕수, 연밥 정식이 차례대로 나온 뒤 후식으로 배 냉면과 연잎 차가 나온다. 연잎 속 찰밥이 들어 있는 연밥은 은은한 연잎 향이 풍미를 더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종로구 지하문로5길 19
- 영업시간: 월 – 토요일 11:30 – 21:00, B/T(월 – 토요일) 15:30 – 17:00, 일요일 12:00 – 17:00, 둘째, 넷째 주 화요일 휴무
- 가격: 한상차림 런치/디너 세트 20,000원, 연밥 올림 17,000원
- 후기(식신 영심이): 한상차림 런치 세트의 표고 탕수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의 몽글몽글한 식감이 최고였음.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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