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대전을 첨단 과학의 도시라고 부릅니다. 카이스트와 연구단지가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하나. 요즘 사람들, 대전을 노잼 도시라고 부른다면서요? 대전 출신으로서 소신 발언하자면, 대전은 노잼 도시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매일매일이 평온한 곳인 거죠. 그게 그거 아니냐고요? 음···
아무튼. ‘노잼 도시’ 말고, 대전을 부르는 또 다른 별명이 있어요. 바로 빵의 도시. 대전에는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빵집! 대전 최고의 아웃풋! ✨성심당✨이 있거든요.
보통 성심당에서는 튀김 소보로를 많이들 사 가잖아요. 하지만 에디터는 성심당에서 튀김 소보로 빼고 다 먹는 독특한 입맛을 가지고 있어요. 오랜만에 성심당에 들린 에디터가 성심당=튀김소보로 공식을 깨줄, 맛 좋은 빵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튀김소보로보다 더 맛있음 주의!
보문산 메아리
모양부터 신기하게 생긴 보문산 메아리. 다른 빵들과는 달리 박스 포장이 되어 있어요. 박스를 열어 보면 메아리를 형상화 한 것처럼 회오리치는 모양의 빵이 나와요.
빵의 겉 부분은 시럽에 살짝 코팅된 듯 반짝거려요. 실제로 포장을 뜯으면 시럽의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요. 안쪽은 페스츄리처럼 빵이 겹겹이 찢어지는데, 일반적인 페스츄리처럼 바삭하지 않고 촉촉해요. 질감이 폭신한 크루아상 같은 느낌!
슈크림 같은 다른 내용물은 없지만, 시럽 때문에 충분히 달콤하면서 빵의 고소한 맛이 풍부하게 느껴진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진짜! 맛있는 빵이에요.
상큼 블루베리 파이
반달 모양으로 예쁘게 접혀 있는 성심당의 블루베리 파이! 꼭 예쁜 군만두처럼 생겼어요. 보문산 메아리와는 반대로 바삭하게 구워진 페스츄리 반죽에 블루베리 잼이 가득 들어 있는 빵이랍니다.
파이를 빵칼로 자르면, 잘 구워진 페스츄리 사이에 블루베리 잼이 살포시 숨겨져 있는 것이 보여요. 블루베리 잼은 과자 후렌치파이 위에 올라가는 잼처럼 아주 꾸덕한 편.
이름은 ‘상큼’ 블루베리 파이지만, 상큼하다기보다는 달콤한 과육의 맛이 더 많이 느껴져요. 하지만 시중에 판매 중인 잼처럼 지나치게 달지는 않아서 먹을 때에 부담은 전혀 없었답니다. 고소한 페스츄리와 블루베리의 맛, 두 가지를 모두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메뉴예요.
카프레제 샌드위치
성심당에는 샌드위치를 파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어요. 상당히 다양한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오늘 살펴볼 것은 카프레제 샌드위치예요.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메뉴죠. 실제로 에디터의 최애 메뉴이기도 하고요.
성심당 카프레제 샌드위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치아바타에 바질 페스토와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 있어요. 짭짤한 재료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간이 특징!
신선한 파니니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메뉴예요. 빵 위에 넉넉하게 발린 바질 페스토는 신의 한 수. 토마토나 치즈 등 모든 재료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재료가 정말 신선하고, 든든하지만 가벼워서 아침 식사로 안성맞춤이에요. 모닝커피 한 잔 끓여서 곁들이면, 우리 집이 순식간에 분위기 있는 브런치 카페가 됩니다.
아 참, 집콕 빵순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어요! 요즘에는 성심당 빵들도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요. 성심당 공식 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으니, 직접 방문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런 방법으로 손쉽게 빵지순례를 즐겨 보는 것도 좋겠네요.
다음에는 성심당 케익부띠끄 탐방기로 돌아올게요!
원문: 소매넣기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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