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쓴 글인 「이낙연 총리에게 배우는 말문 막기의 기술」이 많은 분에게 관심받고 많은 분에게 공유된 것으로 보아 이런 류의 글이 여러분에게 흥미롭고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매거진을 만들었습니다. 차후에 글이 쌓이면 모아서 책으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는 동물을 향한 애정과 특유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분이죠. 오늘은 강형욱 훈련사의 화술과 교육 기술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1. 제스처를 적극 활용할 … [Read more...] about 강형욱 훈련사에게 배우는 교육의 기술
교육
숫자로 보는 5·18
1 1번. 박근혜 전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횟수. 1시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전남도청에 진입해 시민군을 제압하는 데 소요된 시간. 2 2년.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실제로 복역한 햇수. 새벽 2시. 5월 21일 광주와 외부를 연결하는 전화가 차단된 시각. 5 5일. 시민들이 자력으로 계엄군을 물리친 시간. 5월 … [Read more...] about 숫자로 보는 5·18
얘들아, 욕은 이렇게 하렴
초등학생 서너 명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주말 야구를 하고 온 친구 무리인 듯한데, 말끝마다 욕을 섞어 쓴다. 그러니까 조금 일찍 만나자고 했잖아, X벌. 야 X탱아, 내가 그걸 알았냐. 이하 기타 등등. 욕의 사용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겠지만, 나는 “어머, 욕은 절대 안 돼!”라고 비판하는 고상한 존재는 아니다. 고3 시절, 숨도 못 쉴 것 같은 스케줄을 “이런 C”라는 추임새 한 방으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사람으로서, 오히려 간헐적 배설을 실현하고 있다. … [Read more...] about 얘들아, 욕은 이렇게 하렴
노는 법을 가르쳐라
내가 아는 한 일본 부부는 주말마다 온천에 간다. 온천에 간다니까 대단한 일인 것 같지만, 실은 일본에는(아니 적어도 동경 주변에는) 온천이 워낙 많다. 그 대부분은 말로만 온천일 뿐 물 자체가 온천수같이 효험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동네 목욕탕에 주말마다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목욕탕에 가면 간단한 외식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휴식 공간을 쓸 수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찜질방 가서 가족들이 노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에는 또 워낙 공원이 많다. 내가 가진 … [Read more...] about 노는 법을 가르쳐라
교육기획 회사의 실력은 무엇인가
어렵게 일 따서 강사님 보내서 강의 잘했는데, 글쎄 그다음부터는 발주사(기업)에서 우리 회사를 제끼고 바로 강사님한테 연락하더라고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따금 작은 교육회사를 컨설팅 하다 보면 이런 애로사항을 많이 듣는다. 교육업계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해당 강사와 전속 계약을 맺지 않는 한 이를 법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다. 되려 강사들은 소개해준 업체에게 먼저 알리고 상의를 한다든가, 업체가 신의를 저버렸다고 생각하는 강사와 기업을 음해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 [Read more...] about 교육기획 회사의 실력은 무엇인가
영화의 제작 과정: 매체로서의 영화
※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한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매체로서의 영화 영화는 이제 우리 일상의 일부입니다. 기술이 변화함에 따라 누구나 매체에 관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좀처럼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은 영화를 보여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촬영과 편집의 제작도구까지 제공합니다. 촬영하거나 편집한 영상은 인터넷 공간으로 손쉽게 업로드 할 수 있고, 그것을 직접 … [Read more...] about 영화의 제작 과정: 매체로서의 영화
당신의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않으려면
심리학자 빅토리아 탈와(Victoria Talwar)는 한 국가의 한 마을에 있는 대조적인 두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 학교는 일반 서구식 형태의 학교였다. 엄격하지만 불합리할 정도는 아니고 비행을 저지르면 구두훈계, 방과 후 학교 남기 정도의 벌을 받았다. 또 다른 학교는 매우 엄격했다. 규칙을 위반하면 심한 벌을 받고 종종 폭력적인 벌을 받았다. 몽둥이로 맞고 거짓말을 해도 심한 벌을 받았다. 그리고 두 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얼마나 거짓말을 하는지 실험했다. 결과는? 두 번째 학교 … [Read more...] about 당신의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않으려면
“제정신 가진 청소년이 더 신기한 사회”
‘인천 초등생 피살사건’이 처음 알려지고 열흘쯤 후인 지난 4월 8일, 김이광민(37·부천시 청소년법률지원센터) 변호사는 한 일간지에 「‘조현병’ 소녀에게 살인의 책임을 물을 수 있나」라는 글을 기고했다. 경찰이 피의자 A(17)양의 정신 질환을 의심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무렵이었다. 김이 변호사는 글에서 “청소년의 행동 이면에는 부모와 사회의 영향이 있는데, 지금 한국은 청소년들이 정상적 정신건강을 가지기 힘든 사회”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A양에게 범죄의 책임을 묻는 것과 함께 사회의 책임도 … [Read more...] about “제정신 가진 청소년이 더 신기한 사회”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 대학생 독자 한 분이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읽으세요?"라는 질문을 주셨는데 워낙 바빠 대답을 못했습니다. 다행히 지난 주부터는 조금 시간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어려서부터 읽은 책이 몇 권이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순수한 책만 이야기하는지, 아니면 잡지나 만화 등까지 포함한 질문인지에 따라 분량이 몇 배 증가하고 또 감소하기 때문이다. 워낙 책을 많이 읽은 탓에 일종의 속독법을 터득해서 난이도가 낮은 책, 특히 소설이나 … [Read more...] about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수학은 지루할 이유가 없는 학문이다
※ The New York Times의 「Who Says Math Has to Be Bor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학생들은 수학, 과학, 그리고 공학 수업에 싫증을 느낍니다. 학생들은 수백만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매하지만 이 물건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공학자와 물리학자는 텔레비전에서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천재로 묘사되고, 앞으로 과학 기술 분야의 일자리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미국 고등학교 … [Read more...] about 수학은 지루할 이유가 없는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