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디플레이션 구간, 즉 물가 수준이 하락 압력을 받는 현상이 이 시대의 지배적 패러다임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물가 수준 중에서도 교환 가치를 가진 '준화폐적 자산'에 속할지도 모른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가격이 냅다 오르고, 필수 소비재, 특히 인건비와 연관된 소비재들의 물가는 낮아지고 있다. '준화폐적 가치'란 표현이 나도 참 어색하다. 하지만 중요한 개념이다. 예전엔 교환 가치가 있는 달러나 현금, 그리고 그에 준해 보이는 MMF 등 단기채권이 교환 가치가 높았다. 반대로 수집품과 … [Read more...] about 디플레이션과 유동성 장세
경제
코코아: 달콤하지만 쓰라린 공급망
※ Visual Capitalist의 「Cocoa: A Bittersweet Supply Chain」을 번역한 글입니다. 원두에서 초콜릿에 이르기까지, 코코아 공급망은 달콤하지만 쓰리다. 최종 제품은 우리 대부분에게 달콤함을 주지만, 거기에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코코아의 양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초콜릿에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농부들의 땀이 어느 정도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1,300억 달러 상당의 초콜릿 산업은 … [Read more...] about 코코아: 달콤하지만 쓰라린 공급망
월스트리트를 흔드는 밀레니얼 투자자의 등장
※ The Economist의 「Wall Street will soon have to take millennial investors seriously」를 번역한 글입니다. 1.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로빈후드(증권거래 앱)와 틱톡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밀레니얼 투자자의 모습을 한번 떠올려봅시다. 당신은 틱톡의 투자 채널을 운영하는 아마추어 트레이더인 빈센트 이안토마시의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십대 래퍼 릴 모시의 힙합 「Blueberry Faygo」가 흘러나오는 틱톡 … [Read more...] about 월스트리트를 흔드는 밀레니얼 투자자의 등장
150조를 운영하는 ‘신 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흐의 인터뷰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 경영자이자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Jeffrey Gundlach)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제프리 군드라흐는 시장의 흐름을 바라보는 예지력으로 정평이 나 있지요. 꽤 재미있는 영상이라 유튜브에서 다루긴 할 것 같은데, 너무 길어서 다 다루진 못할거구요. 정말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블로그에 간단히 정리합니다. 1. 그의 어처구니없는 투자 실수들 초기의 손실이 가장 좋은 손실이다. 그걸로 많은 것을 배웠으므로. … [Read more...] about 150조를 운영하는 ‘신 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흐의 인터뷰
슬기로운 ‘빚 탈출법’을 공개합니다
고금리 빚의 수렁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인간이 만든 금융 시스템 안에서 범죄, 자살, 이혼 등으로 가정이 무너지는 걸 숱하게 봐왔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김희철 희망만드는사람들 대표 김희철 희망만드는사람들(이하 희만사) 대표는 대구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은행에서 부자들의 돈을 관리하는 PB(Private Banking) 시대를 연 1세대 금융전문가이기도 하다. 대학에서는 ‘부자학’ 강의도 했다. 그랬던 그가 2009년부터 서민들을 위한 금융전문가로 … [Read more...] about 슬기로운 ‘빚 탈출법’을 공개합니다
아파트는 힘이 세다: 돌고 돌아 아파트를 고집하게 된 이유
어릴 땐 아파트를 싫어했다. 돌덩어리에 우르르 들러붙어 사는 게 멋대가리 없었다. 죄다 똑같은 집에 개성 없이 사는 걸로 보였고, 닭장 같은 데 갇혀 사육당한다고도 여겼다. 내 생각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만 진짜 집이었다. 정원을 가꾸고 개도 키울 수 있는. 허튼 생각이었다. 성인이 되어 홀로 상경하자마자 즉각 깨달았다. 세상은 방긋 웃으며 내게 인사를 건넸다. 웰컴 투 더 리얼 월드♪ 옥탑방에서 바라본 풍경은 첫 집은 옥탑이었다. 냉난방이 되지 않는 곳이었다. … [Read more...] about 아파트는 힘이 세다: 돌고 돌아 아파트를 고집하게 된 이유
주식으로 돈 못 버는 사람들 특징
1. 무슨 종목 사야 할지 묻는다. 무슨 종목 사야 해?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 말해줘도 어차피 안 산다. A를 추천해 주면, 관심종목에 넣고 오르는지 본다. 신중한 투자자니까 바로 사지 않는다. 그러다가 A가 오르면 A 같은 B를 묻는다. 역시 사진 않는다. B도 오르면 그제서야 진짜 살 C를 묻고, C는 하락한다. 간혹 처음부터 사는 사람도 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다. A를 사고 오르는지 본다. A가 오르면 더 넣지 않은 것을 한탄하다가 비중을 늘릴 B를 묻고, 결국 … [Read more...] about 주식으로 돈 못 버는 사람들 특징
왜 주변에 부자들이 점점 늘어날까?
아주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계획적으로 살 경우 평생 먹고살 수 있는 20–30억 수준의 부자가 주변에 많아지는 것을 느끼지 않나요? 혹자는 강남에 아파트 하나 사면 끝이니 부자가 아니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으로 갈 경우 2–3억 정도면 30평대의 준신축 아파트를 구할 수 있으며, 남은 20억의 돈을 배당주나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를 할 경우 매월 1,0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만들 수 있는 큰돈입니다. 30평대 아파트에 살면서 매월 1,000만 원의 소득이 생긴다면 … [Read more...] about 왜 주변에 부자들이 점점 늘어날까?
알파벳이 배당주가 될 수 있을까?
※ Sure Dividend의 「Will Alphabet Stock Ever Pay A Dividend?」를 번역한 글입니다. 배당 투자자들은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등 다양한 시장 부문에서 우량 배당주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기술 부문에는 여전히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형주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알파벳(GOOG; GOOGL)은 S&P 500 지수에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약 90개 종목 중 하나이다. 알파벳이 한 번도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는 … [Read more...] about 알파벳이 배당주가 될 수 있을까?
지역화폐는 정말 나쁜 것일까?
지난 글 2020년 핀테크 트렌드에서도 언급했지만, 올 한 해를 강타하는 키워드로 지역화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역화폐가 무엇인지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경기지역화폐'나 '어디 어디 사랑 페이' 등으로 보시면 됩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부가 나서서 지원했던 정부재난지원금과 달리, 지역화폐는 국민이 직접 사용하겠다는 의지로 지역화폐를 사서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들이 사용하는 금액의 6–10%를 지원해 줍니다. 10만 원치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9만 … [Read more...] about 지역화폐는 정말 나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