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sual Capitalist의 「Cocoa: A Bittersweet Supply Chain」을 번역한 글입니다.
원두에서 초콜릿에 이르기까지, 코코아 공급망은 달콤하지만 쓰리다. 최종 제품은 우리 대부분에게 달콤함을 주지만, 거기에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코코아의 양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초콜릿에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농부들의 땀이 어느 정도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1,300억 달러 상당의 초콜릿 산업은 주원료를 얻기 위해 코코아 농장에 의존한다. 하지만 많은 코코아 농부는 하루에 1달러도 벌지 못한다.
아래 그래픽은 코코아 무역의 흐름을 보여주며, 전 세계 코코아 공급망을 더 깊이 알 수 있게 해준다.
원두에서 초콜릿까지: 코코아의 단계별 공급망
코코아 원두는 초콜릿에 들어가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
1. 채취, 발효, 건조
첫째, 농부들은 카카오 나부에서 코코아 원두를 수확한다. 이어 원두 더비를 바나나 잎으로 덮어 발효시킨다. 발효된 원두를 건조하고, 포장해 업자들에게 운송한다.
2. 운송, 세척, 수출
국내 업자들은 포장 운송된 코코아 원두를 세척 공장이나 가공 공장으로 보낸다. 세척 가공된 코코아 원두는 세계의 초콜릿 생산 거점으로 수출된다.
3. 가공 및 초콜릿 생산
가공 회사들은 코코아 원두에서 이물질을 골라내고, 원두를 볶고 갈아서 코코아 술, 코코아 버터 또는 코코아 케이크로 변환하고, 이를, 설탕 및 우유 같은 다른 성분과 혼합해 초콜릿 제품을 생산한다.
코코아 경작과 무역은 초콜릿 산업의 근원이며, 코코아가 일관되게 공급되어야만 합리적인 가격의 초콜릿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이 모든 코코아는 정확히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세계 코코아 공급망의 핵심 국가
코코아를 경작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온도, 물, 습도가 필요하다. 그 결과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의 적도 지역이 코코아를 경작하기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아래 국가들이 금액을 기준으로 최대 코코아 수출 지역이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가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며, 코코아 수출이 자국 경제에 큰 역할을 한다. 상위 수출국 대다수가 적도 지역에서 있지만, 벨기에가 5위를 차지하는 점이 특이하다. 반면 상위 수입국 대부분은 유럽에 있다. 즉 네덜란드와 독일이 상위 2대 수입국이다.
3위를 차지한 미국은 주로 코트디부아르, 가나 및 에콰도르에서 코코아를 공급받는다. 세계 최대의 초콜릿 제조업체에 속하는 마스(Mars), 허쉬(Hershey), 카길(Cargill) 및 블루머(Blommer)는 미국에 본사를 두었다. 마지막으로, 코코아 원두의 최대 수입국이 최대 초콜릿 수출국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코코아 원두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일 뿐만 아니라, 연간 60만 톤으로 가장 많이 가공하는 국가이자, 네 번째로 초콜릿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다.
벨기에는 공급망의 또 다른 핵심 국가로, 생산 국가에서 코코아 원두를 수입해 유럽 전역에 수출한다. 또한 세계 최대 초콜릿 공장을 두었으며, 연간 31억 달러 상당의 초콜릿을 수출한다.
코코아 공급망 해부
농부들이 없다면, 코코아 산업과 초콜릿 산업 모두가 공급 부족을 겪게 될 것이고, 도미노 효과로 전체 비용이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농부들이 현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은 거의 없다.
농부들은 코코아 1톤 가격에서 단 6.6%를 가져가는 가장 비중이 낮은 축에 속한다. 이런 낮은 비중은 코코아 경작과 관련해 많은 다른 문제로도 이어진다.
코코아 경작의 쓰라린 면
세계은행은 극단적 빈곤의 기준치를 일간 소득 1.90달러로 정했다. 가나의 코코아 농부들은 일간 1달러를 버는 반면, 코트디부아르 농부들은 일간 약 0.78달러를 버는 데 그친다. 둘 모두 극단적 빈곤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소득을 올린다.
이로 인해 코코아 경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자식 교육을 하지 못하고 이들을 경작에 이용하며, 아이들은 위험한 노동 조건에서 임금을 거의 또는 전혀 받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코코아 농장은 주로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삼림 벌채와 불법 경작에 책임이 있으며, 이로 인해 환경 문제가 혼재한다. 이 상호 연결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동이 필요하다. 세계는 무엇을 할까?
코코아 문제와의 싸움
세계 최대 초콜릿 제조업체에 속하는 마스, 네슬레 및 허쉬는 지난 20년 동안 코코아 농장에서 아동 노동을 근절하겠다는 몇 가지 약속을 내놓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또 UTZ 서티파이드(UTZ Certified),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inforest Alliance) 및 페어트레이드(Fairtrade) 등과 같은 단체들은 아동 노동을 금지한 농장에서 생산한 ‘인증 코코아’를 판매함으로써 공급망의 추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좀 더 최근을 보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코코아 선물에 톤당 400달러의 고정 프리미엄을 발표했는데, 업계에서 “COPEC”라고도 부르는 코코아 조합을 만들어 농부들의 생계를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코코아의 달콤하지만 쓰라린 공급망과 관련된 대규모 아동 노동과 빈곤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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