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이라는 귀한 책을 접하게 된 건 투자자로서 커다란 행운이었다. 물론, 배당투자가 어떤 투자보다 낫다는 무조건적인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투자를 위한 전략수립 시 배당투자를 먼저 고려해야 할 많은 이유를 이 책에서 찾게 됐다. 투자에 있어 피할 수 없는 문제: 정보의 비대칭성(역선택)과 대리인 문제 투자는 태생적으로 모순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현재 시점에서 예견해야 한다는 건데, 누구도 가보지 않은 시간을 정확히 알 … [Read more...] about 주식투자자가 배당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경제
김경준 – 유학생, MBA 지망생, 금융인의 필독서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김경준이 쓴 <BBK의 배신>이라는 책을 봤다. 별 기대 없이 그냥 무슨 얘기를 써놨나 궁금해 열어봤는데, 한두 페이지 보다 보니 이 책은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슨 BBK나 이명박 대통령에 큰 관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다. 김경준의 인생사, 그리고 잘나가던 교포 금융인으로서 한국사회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들을 두서없이 늘어놓는게 은근 재밌다.
김경준 씨가 책을 쓴 목적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 비난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다음의 네 가지 … [Read more...] about 김경준
[창조경제 헌정만화] 노동에 게임을 접합시키기
똑같은 일을 해도 월급 백만 원 차이, 하도급 때문이야
'임'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여태까지 '임'을 두 번 본 적 있었는데, 이번에 세 번째로 임을 보게 됐다. '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에서 나오는 임이다. 갑에서 멀어질수록 고용도 불안정하고, 급여도 적으며, 이런저런 일들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는 것, 업계에서 조금만 굴러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아는 사실. 개발자들도 막무가내로 좋은 대접만 해 달라는 것 아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는 실력이 높은 사람은 많이 받고, 실력 낮은 사람은 적게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실력 쌓으려고 … [Read more...] about 똑같은 일을 해도 월급 백만 원 차이, 하도급 때문이야
어떻게 미국의 결혼 위기가 소득 불평등을 더 악화시켰을까
편집자 주 : 여친에 굶주린 분께서 결혼 관련 뉴스만 나오면 번역하고픈 본능을 참지 못해 The atlantic의 기사를 번역했습니다. 기술과 자동화가 중산층들의 일자리를 파괴하면서 빈부 격차를 더 넓혔다. 세계화는 제조업 같이 괜찮은 수준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직장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기술과 세계화에 대한 것들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잠시 잊어버리자. 우리네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 중산층들이 느끼는 고통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바로 결혼과 관련된 … [Read more...] about 어떻게 미국의 결혼 위기가 소득 불평등을 더 악화시켰을까
비정규직 문제보다 정규직 문제가 더 심각한 것 아닐까
1960년대 중반 이후 비약적인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일자리 구하기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게 되었고, 다만 '보다 나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관건인 시기가 오래 지속됐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이 꾸준히 늘어나는 데 반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한국경제의 성장 패러다임은 한계에 다다르면서, 제대로 된 일자리 구하기는 이제 상시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더구나 1997년 외환위기로 대량해고라는 산업화 이후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게 된 한국인들은, 이 과정에서 평생직장 개념을 저 … [Read more...] about 비정규직 문제보다 정규직 문제가 더 심각한 것 아닐까
전직 조선업체 종사자의 이야기: 조선업계는 어떻게 망했는가?
PPSS가 전직 조선업체 종사자 하암(가명)씨와 모처에서 만나 조선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키코 문제와 중국 업체의 진입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 조선소들, 지난 글 '그들은 왜 망했는가?' 에 이어 그들이 어떻게 망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북한 경협부터 서해 진출까지, '안 되는 일'의 연속 레드: 엄청나게 아마추어 돋는 얘긴데요. 하암: 그럼 B 조선소로 넘어가죠. 여긴 원래 북한에서 배를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좋은 계획이죠. 정부도 경협에 관심이 … [Read more...] about 전직 조선업체 종사자의 이야기: 조선업계는 어떻게 망했는가?
법정관리 회사를 다닌다는 것 (feat. STX)
취업 당시 5개 정도 기업에 최종합격을 했지만, 워낙 잘 나가는 STX그룹에 대한 환상으로 다른 회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바로 STX로 결정했다. 나는 팬오션이 해운회사인지도 몰랐다. STX가 뭔지도 모르는 부모님은 매우 감격해 하셨다. STX의 짧은 리즈시절, 그리고 빠른 몰락 이후에도 회사생활은 아름다웠다. 국내연수는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해외연수는 크루즈호를 타고... 호프데이라면서 회사 옥상에서 맥주도 마시고, 회사의 성과에 대한 자축을 하고... 우리는 … [Read more...] about 법정관리 회사를 다닌다는 것 (feat. STX)
전직 조선업체 종사자의 이야기: 그들은 왜 망했는가?
PPSS가 전직 조선업체 종사자 하암(가명)씨와 모처에서 만나 조선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직이 아니라 자료를 구하기 힘든 만큼 정확한 숫자를 제시하시지 못한다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씀하시면서 "사실, 알아도 못 써요."하고 웃는 하암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조선소들이 망했다고? PPSS 레드 팀(이하 레드): 저는 주식도 안 하고 배 살 돈도 없어서 몰랐는데(해맑), 조선소들이 망했나요? 제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조선소 취업하면 동네잔치 했는데요. 하암: … [Read more...] about 전직 조선업체 종사자의 이야기: 그들은 왜 망했는가?
자본론을 ‘고발’한 한국 학생, 맨큐를 ‘거부’한 하버드 학생
경제학의 대가 맨큐의 수업을 거부한 하버드의 학생들 <맨큐의 경제학>이라는 책이 있다. 97년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100만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10여년 째 보수주의 경제학의 바이블로 읽혀지고 있다. 2011년 11월 2일, 이 책의 저자 그레고리 맨큐의 강의실에서 작은 반란이 일어났다. 맨큐 교수의 '경제학 10'강의가 시작되자 갑자기 70여명의 학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강의실 밖으로 나갔다. 그들이 강의실에 남기고간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오늘 우리는 당신의 경제학 … [Read more...] about 자본론을 ‘고발’한 한국 학생, 맨큐를 ‘거부’한 하버드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