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회원으로 있는 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 등이 동아투위 결성 42주년을 맞아 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했다. 기록으로 남긴다. 박정희·박근혜에 부역한 언론인들 심판하자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결성 42주년을 맞아 지금부터 42년 전인 1975년 3월 17일, 이슬비가 내리던 새벽에 몽둥이와 쇠파이프를 든 폭도 2백여명이 대량 부당해직에 항의하는 뜻으로 농성과 단식을 통해 제작을 거부하던 동아일보사의 기자들과 동아방송의 피디, … [Read more...] about 박정희·박근혜에 부역한 언론인들 심판하자
시사
막장드라마와 ‘박사모’를 보며
막장 드라마의 세계 막장드라마란 어떤 드라마인가? 어떤 사람들은 등장인물들이 윤리적으로 엉망인 행동을 하는 드라마를 가르켜서 막장드라마라고 부른다. 이 드라마에는 계속 반복되는 특징들이 있다. 기억상실, 출생의 비밀, 신분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만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그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정의해 보자. 막장드라마가 윤리적으로 엉망인 행동을 하는 드라마인 것은 맞다. 식상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를 이렇게만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윤리적으로 … [Read more...] about 막장드라마와 ‘박사모’를 보며
제주 부동산, 끝물에 접어들었나?
제주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제주도 금융기관의 주택담보 대출 잔액은 4조2천96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9% 증가했습니다. 제주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세종시 29.5%, 경기 13.9%보다 늘어나 전국 18개 시도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제주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전국 공시지가(전국 평균 4.94%)보다 세 배가(제주 평균 18.7%) 넘게 오른 부동산 과열 때문입니다. 제주로 … [Read more...] about 제주 부동산, 끝물에 접어들었나?
박근혜 침묵 속 친박의 대선도전, 토탈리즘 우려된다
지난 3월 10일 우리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념인 '시민 위에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 위에 시민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보았다. 헌법재판소 이정미 재판관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선고를 들으면서 환호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보내며 많은 사람이 기뻐했다. 그러나 사태는 아직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고사하고,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저로 돌아오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말하며 잠정적인 탄핵 불복 의견을 시사했다. … [Read more...] about 박근혜 침묵 속 친박의 대선도전, 토탈리즘 우려된다
개헌에 대한 아주 짧은 정리
정치권에서 제안되는 "분권형 개헌" "이원집정부제 개헌" 등등은 그냥 아주 쉽게 말해서 "내각제 개헌"이라는 뜻입니다. 현존 세계에는 권력구조로는 대통령제와 내각제가 있고, 그 전형에서 약간씩 서로의 제도를 혼용해서 쓰는 중입니다. 현행 우리 헌법은 약 90% 정도의 대통령제 성격을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 나오는 어쩌고저쩌고 개헌안은 약 80% 정도의 내각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내각제 하자고 하면 사람들이 다 김종필 떠올려서 싫어하니깐 그냥 말만 바꾼 겁니다. 대통령제는 정부 … [Read more...] about 개헌에 대한 아주 짧은 정리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어떤 미래를 선사하는게 좋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이 아니라, 다수 대중의 입장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되는 게 가장 바람직한가에 대한 얘기다. 한국의 전직 대통령 중에 현재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두 사람은 박정희와 노무현이다. 두 사람의 특징은 비명에 갔다는 것이다. 과정이 무엇이든 비명에 간 지도자, 그중에서도 핍박받고 비명에 간 지도자에게 투사하는 대중의 판타지는 강력하다. 진보의 입장에서 가장 조심할 것은 소탐대실. 박근혜에게 핍박받은 지도자의 상징을 부여해서는 안 … [Read more...] about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어떤 미래를 선사하는게 좋은가?
‘박 전 대통령 사저’가 불편한 까닭
1. 박 전 대통령을 존대하다니 박근혜가 현직 대통령에서 전직 대통령으로 처지가 바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의 대통령 관저에 머물 자격이 없어졌다.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고 자연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관저를 즉각 떠나야 했으나 하루 이상 미적거렸다. 박근혜가 돌아간 서울 삼성동 그 집을 두고 보도 매체에서는 '사저(私邸)'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저'라는 낱말이 나는 불편하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거기에 분명한 존대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이 첫째 이유였다. 우리는 … [Read more...] about ‘박 전 대통령 사저’가 불편한 까닭
박근혜 웃음 뒤의 편집증, 38년 전보다 심해졌다
2017년 3월 10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는 즉시 물러나지 않고 사흘 만인 3월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아버지 박정희가 사망하고도 한 달 가까이 청와대에 머물던 박근혜는 11월 21일에서야 신당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나 청와대에서 거주했던 박근혜. 어머니 육영수가 죽고 난 뒤에 실질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기에 두 차례 모두 대통령급으로 살아왔다고 봐야 합니다. 두 번이나 청와대를 떠났던 박근혜의 모습은 항상 … [Read more...] about 박근혜 웃음 뒤의 편집증, 38년 전보다 심해졌다
‘빨갱이는 죽여도 좋다’는 극우집회, 증오범죄로 처벌해야
지난 2월 25일 이정미 헌법재판관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협박범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박사모 카페에 이정미 재판관 살해 협박 글을 올린 최 모 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 모 씨는 박사모 카페에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기각 아닙니까?’라는 제목으로 ‘이정미 대행이 사라지면 7인 체제가 된다. 2명만 기각 표를 던지면 (탄핵이 기각)된다.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다’라며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정미 … [Read more...] about ‘빨갱이는 죽여도 좋다’는 극우집회, 증오범죄로 처벌해야
위대하고 위대하다
‘이정미 헤어롤 ‘해프닝’은 한국 여성노동 단면 반영’이라는 AP의 지적대로 한국의 여성들은 초인적인 삶을 살고 있다. 외모에 대한 모욕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똑같이 노동하고 있음에도 그림자 노동이라 불리는 가사노동에서 더 많은 할당을 받는다. 여기에 육아까지 더하면 초인이란 말도 부족하다. 유럽의 근대 미술작품을 본 적이 있는가? 여성을 주제로 다룬 작품은 두 가지다. 귀부인을 그린 그림과 평범한 하류 여성층을 그린 그림이다. 노동이란 걸 하지 않는 귀부인은 머리에 온갖 장식들을 달고 … [Read more...] about 위대하고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