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을 넘은 관료집단의 '도덕 불감증' 세월호 참사를 두고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무고한 인명 피해가 엄청난데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행태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운 배가 침몰하는 와중에 제 혼자 살겠다고 서둘러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선원의 기본교양교육은 차치하고라도 인간의 상식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들이 운항한 배가 인천-제주를 수년째 독점 운항했다니 몸서리가 쳐질 … [Read more...] about 세월호 참사를 낳은 도덕 불감증의 근원 ‘전관예우’
시사
다이빙 벨,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
우리 대한민국! 다이나믹 코리아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온 국민을 전문가로 만든다. 이번에 떨어진 떡밥은 이름하여 “다이빙벨(Diving Bell)”이라는 산업잠수용 특수장치였다. 비록 이번 사고에서는 활용되지 못했고, 실질적으로 진도에 온 시점도 많이 늦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이빙 벨이 구조에 있어 무척이나 유용한 장비인 것 역시 사실이다. 앞으로 해상에서 유사한 사고가 터졌을 때 경우에 따라 충분히 활용 가능한 장비라는 것이다. 이미 많은 정보가 알려졌지만, 오해 또한 만만치 … [Read more...] about 다이빙 벨,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
유우성은 어떻게 간첩이 되었나?
세월호 참사의 와중이어서 우리가 깊이 고민하지도 못했고, 또 여론의 주목도 받지 못했지만, 지난 주 금요일 매우 중요한 재판이 열렸다. 바로 국정원·검찰 간첩조작 사건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린 것이다. 이 재판의 변호인들마저 유우성 씨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를 걱정할 정도로, 세월호 참사가 정말 큰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항소심 판결 직후인 만큼 유우성 씨 사건을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는 절대로 시간이 지난다고, 또는 다른 쟁점이 터졌다고 세월호 … [Read more...] about 유우성은 어떻게 간첩이 되었나?
[팽목항의 통곡] 아들 주검 확인한 엄마는 주저앉았다
※ 세월호 자원봉사 후기: 1. 체육관의 처절한 기다림에서 이어집니다. (단비뉴스 박세라, 김선기, 조창훈 기자) 지난 23일 새벽 3시 무렵 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팽목항. 세월호 사고현장인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25킬로미터(km)쯤 떨어진 이곳은 인양된 시신이 해양경찰의 경비정에 실려 맨 처음 도착하는 곳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섬들에 가려 육안으로 사고현장을 볼 순 없지만 수색작업을 위해 조명탄을 터뜨리는 장면 등을 멀리서 관찰할 수 있다. 실종자가족을 … [Read more...] about [팽목항의 통곡] 아들 주검 확인한 엄마는 주저앉았다
세월호 자원봉사 후기: 1. 체육관의 처절한 기다림
대한민국을 ‘통곡의 바다’로 만든 세월호 사고.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진도 앞바다 구조작업에 집중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더딘 수색에 애간장을 태우면서 거친 취재경쟁에 이중의 상처를 입고 있다. <단비뉴스> 장경혜, 남건우, 박세라 기자는 희생자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도우면서 현장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취재가 아닌 자원봉사를 택했다. 지난 23일부터 2박3일간 5명의 기자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족들의 처절한 기다림과 수색현장의 고충 등을 있는 그대로 … [Read more...] about 세월호 자원봉사 후기: 1. 체육관의 처절한 기다림
사형부터 사형시켜야 하는 네 가지 이유
건강한 사회를 위해 그 안의 악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제거되어야 한다. 아돌프 히틀러 어느 날, 대한민국 한복판에 인간이길 포기한 악마가 튀어나왔다. 그것(사람도 아니다)은 하늘이 노할 죄를 지었다.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연약한 여성, 어린 소녀, 자기 자식, 이름도 모를 사람을 때리고, 훔치고, 강간하고, 굶기고, 토막을 냈다. 하루가 멀다고 들리는 이야기다. 나는 보호받고 싶다. 나는 범죄가 싫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도대체 이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은 … [Read more...] about 사형부터 사형시켜야 하는 네 가지 이유
일베, 진짜 문제는 ‘소수자 혐오 발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 편이 놓친 것 SBS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의 어제(5월 3일) 방영분은 악명 높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다뤘다. 사회적으로 나름 뜨거운 관심을 받는 아이템이기에 기대하며 봤지만 실망스러운 방송이었다.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겉핥기만 했다는 인상이었다. 성의 없이 대충 만들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인터뷰도 많이 하고 조사도 열심히 해서 자료를 많이 긁어 모은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좋은 방송이 아니었다. 자료들을 종합하는 … [Read more...] about 일베, 진짜 문제는 ‘소수자 혐오 발언’이다
이상호와 JTBC의 전혀 다른 재난 보도 윤리
세월호 참사 최후의 순간을 이상호와 JTBC는 전혀 다르게 보도했다. 나는 이상호의 고발뉴스에 대해서는 "생명의 교훈을 전하는 것도 아니고, 사건의 증거물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순수한 고통의 전시. 나는 이상호 기자의 세월호 침몰 순간 내부 장면 공개를 강하게 비판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라는 혹평을 던졌다. 반면 JTBC에 대해서는 "고발뉴스의 참사 당시 상황 내부 사진 공개와 이번 JTBC의 사진 공개의 접근방식 차이가 역력하다. 손석희팀의 장점은 무엇보다 정제력."이라 준수하게 … [Read more...] about 이상호와 JTBC의 전혀 다른 재난 보도 윤리
주류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월호 단상
경제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겠다. 물론 경제학자라고 해서 같은 의견을 가지는 것은 아니고, 내가 경제학자 대표로 나설 만큼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래도 내가 가진 의견은 편의상 주류(mainstream) 경제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견해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적어도 나는) 믿고 있다. 일단 먼저 나는 시장경제와 친구 사이임을 밝힌다. 나는 학교에서 시장경제를 가르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시장의 효율성과 자생적 질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 [Read more...] about 주류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월호 단상
다이빙 벨과 정치적 도박
※ 편집자 주: 이 글은 "고발뉴스 이상호의 도박, 그 사회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발행됐으나, 필자의 요청으로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선의와 명예, 금전이 얽힌 이종인의 도박 논란에 빠져있던 다이빙 벨이 철수했다. 이종인 씨와 알파공사는 다이빙 벨의 성공이라는 것은 언론이 창작한 것이라 인터뷰했다. 그 와중에 이종인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중이다. 이종인 씨가 인터뷰를 하던 와중, '사업하는 사람의 입장' 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사실 상당한 실언이지만, 나는 이종인 씨의 의식의 … [Read more...] about 다이빙 벨과 정치적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