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피해자들에 대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이 논의되면서, 세월호 특별법의 내용이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개중 현재 넷스피어를 달구고 있는 가장 큰 이슈라면, 단원고 3학년생과 세월호 희생자 직계 형제자매에 대한 대학 특례입학이다. 야당은 대학 정원 외 3%를 주장했고, 여당은 난색을 표하다 결국 이완구에 의해 1%로 여야 합의가 타결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논란이 되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우리가 언제 그런 특례를 주장하였는지 되물으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가 최우선임을 주장하고 … [Read more...] about 세월호 대입특례, 졸렬한 편의주의적 발상
시사
생탁, 지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매달 2천만원씩 받아가는 41명의 사장들
생탁이라고 하면 부산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서울에 장수막걸리가 있다면 부산엔 생탁이다. 부산사람들은 롯데를 응원하는 것처럼 생탁에 대해서 은근한 애정도 가지고 있다. 타 지역 사람들에게 부산에선 생탁이라며 권하는 부산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런 부산시민의 애정 덕분인지 생탁은 부산을 넘어 경남까지 판매망을 확장하면서 부울경 대표 막걸리로 오를 기세다. 그런데 부산이 자랑하는 막걸리 생탁이 언제부턴가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생탁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한 것이다. … [Read more...] about 생탁, 지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매달 2천만원씩 받아가는 41명의 사장들
가자의 딜레마: 침략이냐 평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 역자 주: 이 글은 Al Jazeera의 The Gaza conundrum: To invade or not to invade를 번역한 글입니다. (필자 Marwan Bishara 페이지) 왜 가자에서 갈등이 갑자기 늘어났는가? 어떤 폭력이나 전쟁이나 이유는 두가지다. 바깥에서 보이는 단기적인 근거와, 암시된 장기적인 이유다. 최근에 가자에서 갑자기 커진 갈등도 이런 두가지 프레임으로 볼 수 있다. 첫번째로, 대중들에게 공개적으로 공표되었지만 전략적으로는 덜 중요한 … [Read more...] about 가자의 딜레마: 침략이냐 평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호남혐오 표현, 어떻게 규제해야 할까
왜 호남혐오표현이 문제인가? 호남혐오표현은 ‘…택배’ 등에서 최고조의 수위에 다다른 듯하다. 그런데 단순히 혐오의 정도가 심해서 사람들이 호남혐오표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왜 그럴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라는 주장이 있다. 즉 호남혐오표현은 보수층이 스스로를 결집시키고 중도층을 ‘진보적인’ 호남인들과 분열시키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호남인들에 대한 실체적인 차별이 강력하고 만연하여 이 … [Read more...] about 호남혐오 표현, 어떻게 규제해야 할까
공익광고의 표절과 창작자의 권리
0. 시작 몇 주 전, 모광고업체의 연락을 받았다. 내 졸업작품 중 일부 장면을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고 공익광고에 사용하고 싶다는 것. 보내준 광고 시안영상을 확인해보니 졸업작품 중 두 장면을 시간을 빠르게 돌려놓았고, 다른 시안장면들과 함께 편집해놓은 영상이었다. 하나의 작품으로 1년간 작업한 영상의 일부분만, 그것도 원본과 다르게 변형되어 사용되는 것이 싫었고, 결국 거절했다. (거절했기에 '소정의 금액'이 얼마였을지는 모르겠다. 시안을 보기도 전에 거절하자 좋은 의미의 공익광고라며 … [Read more...] about 공익광고의 표절과 창작자의 권리
미해병대가 세계최강인 이유
얼마전 22사단 총기사건으로 세간이 떠들썩하다. 이 와중에 한 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상자의 헬기 후송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총상자들을 헬기로 빨리 후송했으면 목숨을 건졌을 거란 예기다. 이는 50%는 맞는 예기다. 총상자의 급소를 맞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과다출혈로 사망으로 이어진다. 출혈과 함께 쇼크를 동반하여 심장이 멎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전장에서 의무병이 하는 응급처치의 대부분은 지혈이다. 차량이 되었든 헬기가 되었든 후방의 야전병원으로 후송하는 시간을 버는 것이 바로 … [Read more...] about 미해병대가 세계최강인 이유
박근혜가 황우여를 데스노트에 쓴 3가지 이유
논문 표절, 칼럼 대필, 사교육 업체 주식 투자. 일반 정교수가 저질렀다고 해도 문제가 될 일들이다. 하물며 나라의 백년을 책임져야 할 교육부 장관께서 이런 일을 저지르셨다면, 세계에 남을 부끄러움일 것이다. 영애께서는 이런 자를 제거하기 위해 다시 데스노트에 김명수의 이름을 쓰셨고, 그는 소리소문 없이 제거됐다. 그리고 다음으로 지목된 이는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다. 박근혜는 이번에도 데스노트를 통해 민족의 반역자를 제거하려는 듯 보인다. (참조 링크) 취재 결과 박근혜가 그를 … [Read more...] about 박근혜가 황우여를 데스노트에 쓴 3가지 이유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병합’하지 않을까?
이스라엘 소년의 납치, 살해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교전(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 소식이 연일 해외뉴스의 톱을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에 민간인들이 희생되자 국제여론이 따갑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짧게나마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이 오늘날의 사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병합’하지 않을까? -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팔레스타인 … [Read more...] about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병합’하지 않을까?
호주는 실패한 미국식 경제제도를 왜 도입하려 하나 — 스티글리츠 교수
※ 역자 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콜럼비아대학 교수의 글 『American Delusions Down Under』를 번역해 소개한다. 이 글은 호주의 토니 애보트 총리가 미국 경제 제도를 숭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의 내용이다. 호주 상황에 대한 글이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소개한다. 유럽의 경제적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고 아시아 신흥국들이 20세기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미국식 경제제도가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합리적인 … [Read more...] about 호주는 실패한 미국식 경제제도를 왜 도입하려 하나 — 스티글리츠 교수
연합뉴스,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섹스를 만들어 내다
연합뉴스에서 '섹스밸리 된 실리콘밸리' 야후 女임원 동성성폭력 피소라는 기사를 냈다. 기사는 전반적으로 사실을 그대로 전달했다. 원 출처인 CNN Money의 Female Yahoo exec sued for sexual harassment를 그대로 옮긴 기사이다. 다만 전혀 엉뚱하게 번역을 한 부분이 있다. 올해까지 야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시는 고소장에서 장 디렉터의 회유와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수시로 동침 요구에 응해 '구강 및 디지털 성교'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 [Read more...] about 연합뉴스,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섹스를 만들어 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