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서울프라이드영화제와 손잡고 스크린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인다. 성 소수자를 뜻하는 ‘퀴어’를 소재로 한 영화, 그중에서도 ‘레즈비언’과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오는 27~29일 사흘간 서울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기획전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18’를 통해 장편 3개, 단편 5개 등이 상영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장편 3편은 △국내 최초의 퀴어 영화로 두 여성의 기묘한 동거를 그린 ‘금욕(1976, 감독 김수형)’ △소녀와 … [Read more...] about 오늘만은 ‘레즈비언’이 주인공, 스크린 무지갯빛으로 물들인다
문화
생리대 광고에 끼어든 남성중심주의
딘딘 "그날에도 넌, 빛날 수 있어" 광고 속에서 래퍼 딘딘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부드럽고 따듯한 색감의 화면과 초록의 이미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돗자리 위에 누워 낮잠을 취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비추며 딘딘의 내레이션이 들린다. 그날에도 넌, 빛날 수 있어. 지난해 5월 공개된 바디피트 SOFY의 생리대 광고다. 브랜드 메인 모델은 배우 박보영이지만 딘딘이 서브 남성 모델로 등장했다. 15초짜리 광고의 유튜브 영상에는 … [Read more...] about 생리대 광고에 끼어든 남성중심주의
부모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자녀의 비만을 예방한다
자녀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부모의 생활 습관일 것입니다. 특히 엄마의 생활 습관이 자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를 지지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BMJ에 실린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 엄마의 자녀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구팀의 NHSII(Nurses' Health Study II)와 GUTS(Growing Up Today Study) 연구에 참여한 1만 6,945명의 여성과 그들의 9-14세 사이 자녀 … [Read more...] about 부모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자녀의 비만을 예방한다
올해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간다
올 서울 퀴어문화축제는 가족과, 친구와, 동료와 함께 가서 더 즐겁고 뜻깊다. 우리는 함께할 것이고,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올해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간다
“이제 나도 예전 같지 않아…” 말이 씨가 된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더' 어른인 분들께서 보시면 기가 찰 노릇일지 모르지만, 30대를 사는 우리들조차도 종종 한탄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밤새워 노는 것은 기본이고 가진 건 젊은 몸뚱이뿐이라고 생각하며 내달렸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에너지 회복이 잘 되질 않는다. 술을 먹어도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더뎌진 듯하고, 밤이라도 새웠다면 그다음 날은 멀쩡히 지내기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대학에 다닐 때는 방구석에 웅크리면 마치 뒤처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친구들과 약속 잡아 산이고 … [Read more...] about “이제 나도 예전 같지 않아…” 말이 씨가 된다?
도움을 요청할 때 해서는 안 되는 말들
※ Quartz의 「A social psychologist explains how to ask for help without making it weird」를 번역한 글입니다. 돕기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전적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만 생각하며 돕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는 말입니다. 돕는 자신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종종 다른 사람을 돕는 선택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도움을 주는 자신과 도움을 줄 때 드는 기분에 관한 일이기도 … [Read more...] about 도움을 요청할 때 해서는 안 되는 말들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로 향한다
최근 온라인 자존감 스터디 참여자의 변화 양상을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 초반에는 20대에서 30대 중반의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던 참여자가, 30~40대 남성, 아이를 가진 30대~40대 어머니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어머니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참여 동기는 대략 이와 같았습니다. 나의 자존감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두렵고, 아이는 자존감이 높게 자랐으면 한다. 실제로 어머니들의 이 불안은 어느 정도 타당합니다. 저에게 찾아온 분들의 … [Read more...] about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로 향한다
1코노미 시대, 싱글 세대를 위한 소파 가이드
통계청이 제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1인 가구 수는 2000년 15.5%에서 2015년 27.2%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할 터. 치열한 입시와 취업 경쟁, 그리고 혼인율의 하락 및 고령화 문제를 손에 꼽을 수 있다. 또한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 철학을 바탕으로 외부적 영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싱글 세대가 되는 경우가 아닌, 자발적으로 싱글 세대의 길을 … [Read more...] about 1코노미 시대, 싱글 세대를 위한 소파 가이드
한국 사회는 여성의 나이에 유난히 강박적이다
대학 시절, 서양의 고전 문학에 심취했을 무렵 다소 생경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던 장면이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이 유럽 전통의 소설들에서는 수시로 이미 결혼을 한 부인들이 등장하곤 했다. 자주 그들은 굉장히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동경할 만한 존재로 묘사되었다. 나는 이런 묘사들이 낯설어 쉽게 와 닿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한 미의식을 알아가는 일이 참 좋았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까지 한국의 근대문학 같은 데서는 거의 접하지 못했던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근대문학에서 … [Read more...] about 한국 사회는 여성의 나이에 유난히 강박적이다
가끔은, 시리얼 바를 먹어도 괜찮아
밥을 잘 챙겨 먹어야지 요즘은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을 여실히 실감하며 지낸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오후 1시쯤까지 공복 상태로 택배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일이 끝날 때쯤이면 여전히 볼록한 내 배를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도 ‘뱃가죽이 등짝에 붙어버린 게 아닐까…’하는 인지부조화적 심정이 밀려든다. 덕분에 점심이라고 해봐야 백화점 직원 식당의 뻔한 정식 메뉴인데도 매번 감탄하며 먹게 된다. 아직 내가 가진 단어가 얼마 되지 않던 어린 시절엔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도 별로 와 닿지 … [Read more...] about 가끔은, 시리얼 바를 먹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