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남편과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한다. 태어난 아이가 만약 손가락이 하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배우는 것이 더디거나 시력이나 청력이 낮다면? 아주 뚱뚱하거나 키가 작다면? 아이의 이러한 ‘남들과 다름’에 대해 스스로는 어떻게 이해하고 아이에게는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나 자신이 평균과 멀지 않은 삶을 살아와서겠지만, 이런 물음들은 막막함을 안겨준다. 나와 아이가 간신히, 혹은 타고난 낙천성으로 ‘차이’를 ‘특별함’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들 그것을 ‘차별의 … [Read more...] about ‘평균적’이지 않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책
시시각각 죽음을 생각하며 영속할 것처럼 아름답게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삶과 죽음, 정확히 말하면 주야장천 죽음만을 읊는 책을 두 권 냈다. 그리곤 내 삶에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그중 하나는 각계각층에서 죽음을 읊는 책이 내게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죽음을 다루거나, 죽음을 깊이 생각했거나, 죽은 사람들이 써낸 한 권의 책에 첨언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줄거리도 다양했다. 죽음을 앞둔 신경외과 의사의 유명한 수기부터 시작해서 죽은 권투선수, 죽음을 앞두고 자전거 일주를 한 사내의 책, 수많은 죽음을 목도한 의사의 책이 두 권, 죽음을 연구한 의사와 … [Read more...] about 시시각각 죽음을 생각하며 영속할 것처럼 아름답게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신의 인생을 바꿀 5권의 책
※ 에릭 바커(Eric Barker)가 자신의 블로그인 ‘Barking Up The Wrong Tree’에 기고한 「What are five books that can change your life?」를 요약 및 번역한 글입니다. 인생을 바꾼 5권의 책을 소개해보겠다. 이 책들을 기억해놨다가 서점 및 도서관에 가면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1. 『59초』 원제: 59 Seconds: Change Your Life in Under a … [Read more...] about 당신의 인생을 바꿀 5권의 책
정치 성향을 좌우하는 것은 신앙일까? 자본일까?
요즘 독서모임에서 재미나게 읽는 책이 유시민 씨의 『국가란 무엇인가』(2017 개정신판)다. 국가에 관한 여러 역사적, 정치적, 철학적 개념을 차근차근 짚어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 책은 다양한 생각 거리와 토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독서모임을 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성향에 대한 아래 이야기는 깊이 공감이 갔다. 기존의 사유습성을 바꾸는 것은 유쾌하지 못한 일이며 상당한 정신적 노력을 요구한다. 변화된 환경이 무엇인지, 나의 정신적 태도가 어떠한지, … [Read more...] about 정치 성향을 좌우하는 것은 신앙일까? 자본일까?
영화 “범죄도시”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 3권
지난 10월 3일에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가 관객수 680만명을 기록하며 지금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무려 9.27! 형사 역을 맡은 마동석, 조선족을 연기한 윤계상과 진선규의 말투가 유행어가 됐다. 그리고 <범죄도시>가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책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콜럼바인>, 소설가 김영하가 추천한 <인 콜드 … [Read more...] about 영화 “범죄도시”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 3권
맞춤법, 이것만은 지켜라 BEST 5
‘남친 맞춤법’ 고민이 쇄도하는 이유 누구나 상대방에게 지적하기 민망한 것이 바로 맞춤법이다. 내가 무슨 맞춤법 경찰인 것도 아니고, 모든 맞춤법을 다 아는 국어 능력자도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나 지적하지 않으면 참기 힘든 맞춤법도 있다. 인터넷 창을 켜고 ‘남자친구 맞춤법’을 쳐서 검색해보도록 하자. 이 땅의 여성들이 남친의 맞춤법 때문에 겪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상세히 들여다보자. 대체 왜 인터넷에는 남친에 대한, 특히 … [Read more...] about 맞춤법, 이것만은 지켜라 BEST 5
변호사가 읽은 ‘운을 읽는 변호사’
『운을 읽는 변호사』의 작가는 50년 정도 소송업무를 담당한 일본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입니다. 저자는 50년 동안 소송을 담당하면서 만난 의뢰인의 사연이나 소송을 하면서 변호사로서 느낀 점을 담담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인 제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변호사가 운을 읽는다? 점쟁이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정독을 해보니, 변호사 경력이 8년밖에 안 된 저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조언 하나 : 가장 … [Read more...] about 변호사가 읽은 ‘운을 읽는 변호사’
겨울, 다시금 떠올리는 촛불 혁명
2016 겨울에 시작해 2017 봄을 이끈 촛불 혁명을 기록하다 지난 일요일에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추억 돌아보기’로 김해에 있었던 촛불 집회 사진이 떠서 문득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촛불 집회에서 시작해 마침내 적폐 정권을 심판하며 ‘촛불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오늘이 있기까지 정말 적잖은 시민이 오랜 시간 동안 거리로 나섰다. 나도 김해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여하여 한때는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기도 했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블로그와 오마이뉴스 매체에 … [Read more...] about 겨울, 다시금 떠올리는 촛불 혁명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내가 원치 않은 것으로 채워진 나의 삶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그리고 당신은 지금 그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가.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 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me)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직무만족도는 69%로 OECD 평균인 81%보다 현저히 낮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일할 때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87%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대답하여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 [Read more...] about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왜 써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쓴 내게 일어난 변화
저는 노트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수첩을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노트에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죠. 초등학교 이후로는 일기를 쓴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동안 3권의 노트를 썼습니다. 노트 즐겨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쓴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문득 2년 동안 나는 노트에 어떤 것들을 적었나? 정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노트에 쓴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쓰려면 내용의 색인도 필요할 것 … [Read more...] about 왜 써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쓴 내게 일어난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