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의 본문 외 번역 번역에 돌입한 첫 날, 원서를 책상 위에 놓고 펼쳤다고 상상해봅시다. 흥분된 마음에 직접 본문 번역부터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본문을 펼치기 전, 먼저 살펴야 할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바로 앞뒤 표지, 앞뒤 날개, 그리고 띠지입니다. 여기에는 주로 도서 콘셉트 소개, 유명인의 추천사, 작가 약력, 홍보용 카피 등이 적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작가 약력은 꼭 필요하다고 쳐도 다른 글들은 굳이 번역할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 [Read more...] about 번역가로 살아가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가지 실무 팁
책
네 가지 미래: 자본주의 이후의 생
※ The Guardian에 Ben Tarnoff가 기고한 서평 「Four Futures: Life After Capitalism review – will robots bring utopia or terror?」를 번역한 글입니다. 컴퓨터가 곧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관념은 세계의 가장 유력한 인물들 가운데 많은 사람 사이에서 하나의 신조이다. 그 주장은 이렇게 진행되는데, 로봇공학과 인공 지능의 획기적인 성과들이 다양한 종류의 노동을 자동화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 [Read more...] about 네 가지 미래: 자본주의 이후의 생
이제 인문학에 입문하려는 당신을 위한 추천 도서 7선
세계적인 인문학 열풍의 시작에는 미국의 '클레멘트 코스'가 있습니다.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철학, 문학, 역사 등을 가르쳤던 과정인데요, 많은 이가 "한 끼 식사가 급한 이들에게 무슨 인문학이냐"고 혀를 찼지만 오히려 인문학을 배움으로써 삶의 태도가 달라지고 재활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클레멘트 코스를 수료한 한 수강생은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인문학을 배우기 전에는 욕이나 주먹이 먼저 나갔어요. 그러나 이젠 그렇지 않아요. 나를 설명할 수 있게 됐거든요." 인문학이라고 … [Read more...] about 이제 인문학에 입문하려는 당신을 위한 추천 도서 7선
성격 급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7가지 이유
대한민국 사회는 항상 ‘성실’과 ‘인내’를 강조한다. 참고 참고 참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토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튀지 않고 성실하게 하는 사람만을 좋아한다. 하지만 거북이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경영서 『성격 급한 부자들』는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재빠르게 변화에 대응하는지 다룬 책이다. 성격 급한 사람을 위해(…) 책의 내용을 가볍게 요약해 보았다. 1. 당장 … [Read more...] about 성격 급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7가지 이유
책읽기는요, 할 놈만 해도 돼요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읽히지 않아요. 저희 아들은 책 잘 안 읽습니다. 억지로 읽으라고 하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책으로 이끌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들은 '시각형 학습자'가 아니에요. 청각형 학습자더라고요. 세계를 인지하고 파악하는 주 채널은 인간마다 다른 것 같아서, 강요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어릴 때 이런저런 판타지와 게임에 아들이 빠지면, 옆에서 지켜보다가 많이 꼬셔보기도 했지요. "아, 그 캐릭터는 북구 신화의 어디에서 … [Read more...] about 책읽기는요, 할 놈만 해도 돼요
페미니즘이 남자에게 좋은 5가지 이유
페미니즘 관련 서적이 출판계를 뜨겁게 달군다. 리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출간 10개월 만에 1만 5,000권이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책에 등장한 신조어인 ‘맨스플레인(man+explain)’은 201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에 올랐던 단어이다. 스웨덴에서 고등학생 성평등 교과서로 쓰인다는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여성연구소에서 만든 『젠더와 사회』 같은 이론서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다. 작년 8월 둘째 주에는 알라딘 … [Read more...] about 페미니즘이 남자에게 좋은 5가지 이유
구글의 10가지 업무규칙
WORK RULES!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라는 책을 보면 업무규칙과 그 규칙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에 담긴 구글의 경영 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 작년엔가 HR 관련 관심 있는 사람끼리 TFT를 만들어서 스터디할 적에 회사 차원에서 여러 권 구매한 책이다. 근래서야 끝까지 읽고 지식 나눔을 열었다. 500쪽이 넘으니 꽤 두껍다. 회사 기틀을 잡아가고 있는 경영자나 창업자에게 추천한다. 저자인 라즐로 복(Laszlo Bock)은 구글의 인사담당자로 사람 운영(People … [Read more...] about 구글의 10가지 업무규칙
뽑히는 글쓰기: 어떻게 해야 설득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쓰기, 이게 제 직업입니다. 이코노미스트니 애널리스트니 부르지만… 사실은 글 써서 먹고 사는 직업이죠. 그러다 보니 글쓰기 책을 많이 삽니다. 얼마 전 소개했던 『일하는 문장들』도 이런 차원에서 읽은 책이죠. 이번에 소개하는 책 『뽑히는 글쓰기』는 더 실전적입니다. 간단하게 말해 ‘시험을 칠 때 어떻게 글을 써야 뽑힐 가능성이 높냐’는 질문에 답하는 책이라고 할까요? 일단 아래 대목 보시죠. 소심한 복학생 남자가 미모의 신입생 후배를 7년 동안 짝사랑하다 … [Read more...] about 뽑히는 글쓰기: 어떻게 해야 설득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의 함정
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못해요”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보통’이 되려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끊임없이 어딘가에 들어가야 한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적당한 회사에 들어가서, 언젠가는 학부모 집단에 속해야 평균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누군가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어떤 이는 어떤 회사도 들어가지 못한다. 결혼도, 출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들은 곧 주위의 걱정거리이자 무차별적인 잔소리의 대상이 된다. 평균의 흐름을 벗어나는 순간 당장 … [Read more...] about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의 함정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터 빅셀의 산문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전은경 역, 푸른숲, 2009)는 머뭇거리기를 반복하며 읽어야 했습니다. 연신 이런 말을 되뇌기도 했고 말입니다. '어쩜 이리도 내 마음과 닮았을까?' 공감 가는 대목이 너무 많아 어디다 밑줄을 쳐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는데, 일테면 이런 부분이 제 마음을 심하게 흔들었던 대목입니다. 나는 글을 읽거나 쓰기 위해 기차를 탈 때가 많다. 조바심은 읽기와 쓰기의 적(敵)인데, 기차는 나를 인내심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하지만 내가 … [Read more...] about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