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트위터(Twitter)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매체로든 설득력 있는 주장을 세우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생각하기와 쓰기 그리고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 마찬가지로 컴퓨터 사용법을 배우는 것은 쉽지만, 회계나 공학의 바탕이 되는 수학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있든 없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트위터리안답게 저 문장으로 시작해본다. 과학 기술은 인류의 구원자인가. 질문 자체가 부정적 답변을 품고 있다. 디지털 민주주의가 구현되는 공론장이라던 … [Read more...] about 하나의 정답만 있는 건 아니잖아
책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도 구급차가 오지 않았다
어(쩌다)공(무원), 그들이 알고싶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여러 임명직 공무원 중에는 '어공'과 '늘공'이 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은 대통령과 함께 선거를 치러 서로 잘 알거나, 소위 ‘코드’가 맞아 행정부 밖에서 영입된 이들을 말한다. 늘공(언제나 공무원)은 청와대 근무를 위해 파견되거나 혹은 정부 주요 직책에 임명된 관료들이다. 이번 리스티클은 ‘어공’에 초점을 맞춘다. 국민의 손으로 뽑는 공직자가 아니므로, 그들의 평소 생각은 검증이 필요하다. 촛불 혁명의 결과로 탄생한 정부니 더욱 그렇다. 청와대 비서실 수석비서관급과 … [Read more...] about 어(쩌다)공(무원), 그들이 알고싶다
알츠하이머의 종말
87세 치매 어머니를 10년째 돌봐온 딸 C 씨는 흐느끼며 치매상담전화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느닷없이 훔쳐간 돈을 내놓으라며 C 씨와 C 씨의 딸을 괴롭히고, 식사를 드렸는데도 밥을 안 줘서 굶겨 죽이려 한다며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밤에는 칼을 들고 나타나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성화를 부렸습니다. C 씨는 상담원에게 "이렇게 하루하루를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눈물로 하소연했습니다. 「“치매 걸린 엄마 모시기 너무 힘들어요”」, … [Read more...] about 알츠하이머의 종말
트래픽 파이터: 자신의 삶에 불평만 하는 사람들
로또라도 맞았으면 좋겠다고 종종 생각한다. 하다못해 혹은 이재용이 내 삼촌이거나, 아니면 비트코인을 내다볼 선견지명이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서럽다. 먹고 싶은 것과 사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반면, 돈이 있다면 사회가 허락한 범주 안에서는 얼마든지 전지전능해질 수 있다. 하지만 부자가 될 방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떻게 부자를 아무나 하겠어 그래서 『가장 빨리 부자 되는 … [Read more...] about 트래픽 파이터: 자신의 삶에 불평만 하는 사람들
알고 보니 모든 것이 짝사랑이었네
“넌 짝사랑을 도대체 몇 번 해본 거야?”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쓰다 보니 자주 듣는 질문이다. 보통 그럼 5,000번쯤 했다고 말하고 넘어가곤 한다. 하지만 남몰래 항변하자면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짝사랑을 한 경험이 있지 않던가. 만약 없다면, 당신은 짝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왜 사람들은 짝사랑을 인정하지 않을까? 어쩐지 짝사랑은 대단히 지질하고, 짠 내 나게 애절하며, 고구마 백 개를 먹은 듯 답답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편견은 짝사랑이라는 틀 안에 … [Read more...] about 알고 보니 모든 것이 짝사랑이었네
세상에는 왜 말 같지도 않은 말이 많은 걸까?
말 같지도 않은 말? 요점이 없어서 그런겁니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논란 뒤엔 언제나 그랬듯 눈물과 명분으로 잘 버무려진 여러 종류의 사과가 뒤따른다. 그들의 사과문은 장황했지만 정작 그들은 요점을 말하지 못했다. 이때,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아주 적절한 명언이 떠오른다. 거창한 자리에서 사활을 건 PT를 앞둔 사람만이 다가 아니다. 우리 삶에서는 요점을 말해야 하는 일이 꽤 많다. 상대에게 생각을 관철시켜야 하는 일상 매 순간이 곧 요점과의 전쟁인 … [Read more...] about 세상에는 왜 말 같지도 않은 말이 많은 걸까?
아이들이 사라진다
아이들이 사라진다 아파트 투자 시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학군·학교 접근성이다. 동시에 학급의 학생 수를 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학생 수가 감소 중이라면 그 학교가 사라져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과도한 해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반에 50명에 육박하던 중학교 신입생이 절반에 해당하는 24명으로 떨어졌다고 하니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학령인구 감소, 즉 저출산이 직접적으로 실감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난다. 지방대는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이미 … [Read more...] about 아이들이 사라진다
한국인의 당류 섭취와 ‘빈 칼로리’ 문제
제 책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중요하게 설명한 부분이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당류란 탄수화물 가운데 먹었을 때 단맛이 나는 물질로 설탕, 포도당, 과당, 올리고당 등을 의미합니다. 넓은 의미의 당류는 탄수화물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지만 책에서는 탄수화물 섭취와 단순당류 섭취를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일반적인 영양 섭취 가이드라인에서 구분해서 권장 섭취량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책에서 생략했던 내용을 추가로 설명합니다. 책에서 당류의 섭취 기준을 전체 … [Read more...] about 한국인의 당류 섭취와 ‘빈 칼로리’ 문제
꼰대를 피하는 일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늙을 수 있을까?
세상에는 ‘습관적 잔소리’가 존재한다 척 보아도 나보다 나이를 꽤나 많이 잡순, 이제 삼촌보다는 부모뻘의 호칭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어쩌다 보니 그와 며칠간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 그는 끊임없이 ‘조언’을 해댔다. 산을 오르며 힘들어하면 그는 뒤에서 웃으며 평소에 운동을 하라 했고, 다 같이 밥을 먹을 때면 젓가락질이 그게 뭐냐고 꾸짖었다. 우리가 결혼에 대한 고민을 주고받고 있으면 돈을 모아 결혼하려고 하면 끝이 없다와 같은 말을 지껄이는 식이었다 그와 함께 있는 모든 … [Read more...] about 꼰대를 피하는 일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늙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