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는가? 인생의 정말 심오한 질문 중 하나다. 왜냐면 여러가지 이유로 일하기 싫은 순간이 수백 수천 번 찾아오기 때문이다. 보통 가장 뛰어난 이들이 일하기 싫어지고 기운이 빠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진척감이 없어서'라고 한다.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만큼 일이 진행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감정 말이다. 그런데 이 진척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뛰어든 프로젝트가 자꾸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도 좋겠고, 아니면 간접적인 … [Read more...] about 일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는가
21세기, 왜 국민에게 자산이 필요한가
만약 신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신비한 능력을 하사하여 우리가 각자 맨손으로 한 달에 천만 원어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해보자. 세계 반도체 시장의 대호황으로 우리는 앞으로 오십 년간 GDP 12만 불의 초일류 국가로 살 수 있게 된다 해보자. 전 국민이 반도체업에 종사하게 되는 셈이다. 지속 가능한 경제일까? 물론 다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시급도 치솟고, 생활에 필수적이며 로컬한 사업들은 함께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상품은 막강한 수출 호황으로 얻은 … [Read more...] about 21세기, 왜 국민에게 자산이 필요한가
신용과 부채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자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는 영역이 '부채'의 영역이다. 어쩌면 금융독해 능력을 볼 때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영역이 부채에 대한 이해가 아닌가 한다. 부채에는 선과 악이 없다. 그저 효율성을 담보하는 부채가 있고, 그렇지 못한 부채가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 그런 부채가 어떻게 늘어나고 줄어드는지에 따라 자본주의 시스템의 모든 것이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GDP 대비 부채율이 100%다, 200%다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즉각적으로 '아이고 빚이 그렇게 많아서 어쩐대'하는 생각부터 … [Read more...] about 신용과 부채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자
남성문화를 자정하지 못한 남성의 책임이란
끔찍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끔찍한 사람들도 급격하게 돈과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돈이 있으면, 또 기회가 있으면 선한 사람은 더 선한 영향력을, 사악한 사람은 더 사악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n번방 사건이 그런 경우 같습니다. 저는 남성들이 모두 일부 공범이었다는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다 보면 남성들이 얼마나 거리낌 없고 끔찍한 농담을 쉽게 던지는지 소름 끼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문화라고 방관하는 … [Read more...] about 남성문화를 자정하지 못한 남성의 책임이란
자녀를 각자 다른 종교에 ‘자산 배분’한다면?
분산투자의 관점에서, 자식이 세 명일 때 셋 다 다른 종교를 가진다면 어떨까? 한 명은 기독교, 한 명은 불교, 한 명은 이슬람교로 하십시다. 부모가 천국 및 낙원에 가거나 성불하기를 각자 다른 곳에서 열심히 기원한다면 우리도 죽어서 행복해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지 않을까? 그것이 분산 투자 아닌가. 이 가설은 우선 사후의 세계가 존재할 가능성을 우리가 알 수 없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사후 세계가 없다면 말짱 꽝이지만 혹시 존재한다면 헤지(hedge)를 해야 … [Read more...] about 자녀를 각자 다른 종교에 ‘자산 배분’한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 현 시장이 던지는 화두들
방송에선 많이 다뤘으나 글로 정리하지 못하여 아뢰옵니다. 주식 시장에는 세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첫째는 물론 코로나19의 예측 불허성입니다. 아니, 이제는 오히려 예측이 강해진 게 문제입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5일에 2배씩, 하루에 약 15%씩 늘어납니다. 20일이면 16배죠. 현재 20만이라 가정하면 20일 후엔 320만 명. 다시 20일 후엔 5,120만 명. 일단 인류의 0.5%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사실상 인류 대부분에게 확산할 것이라고 봐야 할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상황에서 현 시장이 던지는 화두들
성장하는 사람의 큰 특징: 설득의 자세
1. 성장하는 사람의 큰 특징 하나, 설득력을 만들어가는 자세.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있고 그것을 남에게 설득시켜야 하는 일들이 생긴다. 자신의 생각도 없고 남을 설득시킬 필요도 없는 삶의 단계라면 물론 논외다. 처음 떠오른 아이디어는 설득력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생각은 앞서 나가는데 논리는 부실한 게 당연한 일이다. 6개월 고민한 사람보다 1개월 고민한 사람이 부실하고, 1개월 고민한 사람보다 하루 고민한 사람이 부실하다. 여기서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논리가 부실할 수 … [Read more...] about 성장하는 사람의 큰 특징: 설득의 자세
좋은 말을 곱씹는다는 것
세상에 그럴싸하고 좋은 말은 참 많다. 맞는 말인 줄 알면서도 그 자체로 내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그런 명언도 즐비하다. 어릴 때 그런 명언을 접하면 설레기도 했고, 또 한편으론 시간이 흘러 지치기도 했다. 그 명언만큼 내가 성장해내지 못한 것 같아서 말이다. 명언이 나의 것이 되려면 수천 번의 되새김이 필요한 것 같다. 스치듯 한번 읽고 고개를 끄덕이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명언은 폴 발레리의 말이다. 솔직히 그가 누군지도 몰랐고 어떤 맥락에서 그 얘기를 한지도 … [Read more...] about 좋은 말을 곱씹는다는 것
사람의 능력 보는 법: 주변인을 보자
누군가의 능력을 평가할 때 그 개인이 아닌 그의 팀을 봐야 할 때가 있다. 예컨대 유비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와의 대화만으로 그의 잠재력을 다 알아볼 수 있을까? 그의 옆에 붙어있는 관우와 장비의 능력, 혹은 수십 명의 우수한 팀원들의 능력을 총체적으로 볼 것 같다. 그들이 무슨 연유로 거기 붙어있는지는 모르지만, 여하간에 유비는 거대한 '행정력'이 있는 팀을 가졌으니, 홀몸의 인재와 비교하긴 어려울 것이다. 여의도에서 다른 회사 다른 직무로 전직하는 친구들이 가끔 나에게 상담을 … [Read more...] about 사람의 능력 보는 법: 주변인을 보자
성공하고 싶다면, 20대에 생각할 일
어릴 땐 "30세까지 대성해서 큰 부자가 되겠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 마흔이 되었는데 이제 보면 마흔부터 진짜 시작인 것 같다. 그러나 소싯적의 패기가 어린 생각이라고 놀릴만한 것은 아니다. 그런 허세라도 없었으면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근거는 없어도 자신을 믿으면 노력하게 되어 있지 않을까. 부끄러운 점은 실질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단 점이다. 실질적인 실행도 하지 못했다. 부자가 되려 했다면 20대 중반에 일찌감치 사업을 하겠단 뜻을 세웠어야 한다. 월급쟁이로 살기 … [Read more...] about 성공하고 싶다면, 20대에 생각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