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소름 돋을 정도로 터부시되던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하버드, 프린스턴 등의 교수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가난할수록 멍청해진다’는 것이다. 하아. 이 연구 결과를 본 사람들은 즉각적인 반발심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절박한 시기에 멍청한 결정을 내렸던 수많은 상황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스쳐 지나가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당장 한두 푼이 없어서, 내일의 서너 푼을 마다하는 것이 사람이다. 돈뿐 아니라 뭔가 간절하고 급박할 때 우리는 멍청한 행동을 하고 만다. 인간 … [Read more...] about 나는 가난할수록 멍청해지더라
당신은 이렇게 투자에 실패해 왔다
수백 명의 투자자, 수천 명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차고 넘칩니다. 인터넷에서 백 개만 찾아서 읽으시면 감이 상당히 잡히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차고 넘칩니다. 제 기준으로 한번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유혹의 단계 사람은 어느 순간 투자에 유혹을 느낍니다. 저는 이 순간이 특정한 '시계'가 열리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제까지는 버는 돈 혹은 받는 돈으로 내일을 위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 [Read more...] about 당신은 이렇게 투자에 실패해 왔다
우리가 꿈꾸는 조직문화
스타트업 3년을 포함해, 총 10여 년을 회사에 다니며 직원으로서 또 경영자로서 '좋은 조직이란 무엇일까'하는 고민을 인생의 화두처럼 찾아왔다. 나는 어떤 조직에 다니고 싶고,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고, 조직은 어떨 때 강해지고 어떨 때 약해지며, 조직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질문들 말이다. 어떨 땐 주주가치가 아닐까도 생각했고, 매출 극대화, 영업이익 극대화, 존속 가능성 극대화, 직원들의 복지후생, 행복도, 장기근속 가능성, 성장 기회 및 동기 부여, 비전, 사회적 임팩트, … [Read more...] about 우리가 꿈꾸는 조직문화
프로페셔널하게 손절하기 위한 시각화 연습
모든 프로페셔널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하는 훈련을 한다. 최근엔 이 분야의 연구도 많이 되어, 시각화를 할 때 쓰는 뇌 신경들이 실제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할 때 쓰는 신경들과 동일한 연습효과가 있다고들 한다. 역대 가장 위대한 골프 선수라는 잭 니클라우스는 '머릿속에 정확히 그리지 않고는 단 한 번의 스윙도 하지 않았다, 연습 때조차 말이다'라고 했다. 비슷하다. 뇌 신경을 조율하여 소위 '영점을 잡아가는 것'이 아닌 것은 연습이 아니다. 그냥 몸만 쓰는 것이다. 어쩌면 나쁜 뇌 구조를 … [Read more...] about 프로페셔널하게 손절하기 위한 시각화 연습
30대, 리더십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자
무엇에건 최고 결정자, 최종결정자, 최대지분이 있는 법이다. 특히 최대지분은 주식 보유량이 아니라 stakeholder(이해관계 소유자), 즉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 기업의 팀장, 한 집안의 가장, 기업가 등 여러 종류의 리더를 대조해보며 생각해보면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최대 주주이자 아마도 최고 최종 결정자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후배들보다 지위가 높은 것과 리더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분대장의 역할과 상급자의 역할이 상당히 … [Read more...] about 30대, 리더십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자
‘거의 다 당첨된 로또’에 대한 이야기
한번 이런 상상을 해보자. 토요일 저녁에 절친한 친구와 저녁을 먹는데, 친구가 로또 방송을 보던 중 갑자기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놀란 토끼 눈으로 TV와 종이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나 로또 당첨된 거 같아!'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로또는 45개 숫자 중에 6개의 당첨 번호를 뽑아서 당첨금을 주는 복권이다. 친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숫자 5개를 다 맞추고 한 개의 숫자 발표만을 기다리는 로또 용지를 들고 있다. 방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만으로도 … [Read more...] about ‘거의 다 당첨된 로또’에 대한 이야기
택시를 위한 변명
택시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저는 차를 안 끌고 다니는데, 택시 탈 일이 꽤 많은 편입니다. 한때 차를 타고 다니면서 느낀 운전의 피곤감도 한몫했고, 이채원 부사장님의 책에 '차 대신 택시 타며 생각한다'라는 구절이 어쩐지 무의식에 자리 잡아서인 것도 같습니다. 불편사항들이야 많이 있습니다. 택시를 타면 악취가 날 때도 있고, 문잡이에 이상한 액체가 묻어 있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게 뭐지 하고 냄새를 맡았다가 기절해서 깨어보니 온갖 종류의 강도를 당한다는 설도 … [Read more...] about 택시를 위한 변명
가치와 가격의 관계를 이해하라
투자를 생각함에 있어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관념은 ”가격’과 ‘가치’의 관계’이다. 이들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투자의 초보이자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간단한 개념도 투자에선 무작위로 섞여 쓰이고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 정리만 잘해도 먼 길을 갈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투자 상품의 가격은 그 가치를 좇는다고 믿고 있다. 오를 부동산, 오를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그 근저에 깔린 ‘가치’를 헤아림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척 자연스러운 … [Read more...] about 가치와 가격의 관계를 이해하라
최근 핫머니는 누구의 주머니로 갔는가?
최근 미국과 일본 시장을 선두로, 여러 국가의 주식 시장이 하락을 맞이했다. 이 돈은 다 어디로 옮겨갔고, 누구의 돈이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우선 가장 주목할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다. 가장 잘 나가던 두 지수가 놀라운 하락세를 보였다. 그 와중에 일본 엔화는 강세를 맞이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한 가지 팩트는, 달러로 나가 있던 자금이 엔화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엔화가 전통적인 안전자산이긴 하지만 지금 굳이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살만한 근거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 [Read more...] about 최근 핫머니는 누구의 주머니로 갔는가?
이직을 고민 중이신 서른 즈음의 후배들에게
겨울이 지나갈 때쯤 이직에 대한 상담이 많이 옵니다. 최근에는 입사지원서 혹은 자기소개서의 형태로도 많이 들어오는 이런 편지들을 읽으며 대견한 후배들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제쯤 우리도 저런 인재들을 마음껏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한 분이 쓴 긴 편지의 끝에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울분을 토해내듯 글을 썼습니다. 그것은 제 지난 삶에 대한 후회이기도, 제 무능함에 대한 분노이기도, 제가 품은 꿈에 대한 간절함 이기도 합니다." 아마 30세를 전후한 분들은 많이 … [Read more...] about 이직을 고민 중이신 서른 즈음의 후배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