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사건을 모티브로 삼는다는 것은 소재 자체의 섬세함과 함께 그 행위 자체가 내포한 메시지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에서 독자들이 기대하는 바는 어느 정도 정해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어떤 소설가가 현실에 존재하는 일을 모티브로 삼아 소설을 쓰려고 한다면, 거기에는 마땅히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허구에 의해 쓰여졌다.” 공지영의 신작 『해리』는 ‘이 소설로 인해 누군가를 떠올려도 … [Read more...] about ‘작가’ 공지영은 신작 소설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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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아메리칸 에어라인 곽문희 디자이너 인터뷰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디톡스(D.Talks)'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미국에서 4년 차 UX 디자이너이고, 트럼프 때문에 취업비자 발급이 거의 불가능함에도 텍사스의 IT 회사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다 최근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 UX팀으로 성공적으로 이직한 능력자 곽문희 디자이너의 이야기입니다. Q. 현 회사에는 UX 디자이너의 일의 범위가 넓고 일도 많은 것으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통 회사에서의 하루는 어떻게 되나요? 프로젝트마다 … [Read more...] about 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아메리칸 에어라인 곽문희 디자이너 인터뷰
사약의 모든 것
수많은 드라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단연 〈여인천하〉다.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뭬야!”를 외쳐대던 경빈은 내 마음속의 영원한 1픽이다. 그런 그녀가 사약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죽는 장면은 어린 내게 충격과 공포를 남겼다. 세상에는 마셔선 안 되는 음료도 있구나.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마시겠다는 마시즘에 종종 제보가 날아온다. 가끔은 만년설이나 녹조라떼를 마셔보라는 짓궂은 장난을 하는 분도 계신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사약(賜藥)’이다. 드라마로만 보았던 그 음료. … [Read more...] about 사약의 모든 것
정치자금법과 우리에게 남은 ‘노회찬들’
정치자금법 정치자금의 적정한 제공을 보장하고 그 수입과 지출내역을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며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을 방지함으로써,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대한민국 법률이다. 2004년 3월 9일 국회를 통과했다. 누구든지 자유의사로 하나 또는 둘 이상의 후원회의 회원이 될 수 있다. 후원인이 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후원금은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1. 후원금 신고 국회의원 후보자 등 후원회의 경우는 연간 120만 원, 정당의 … [Read more...] about 정치자금법과 우리에게 남은 ‘노회찬들’
종량세 전환은 ‘4캔 만원’과 무관하다
종량세 맥주의 주세 제도가 기존의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뀔 수도 있다는 소식에 언론이 들끓는다. 정확하게는 정부에서 관계자들과 업계 사람들을 불러서 공청회를 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 여론은 ‘종량세로 전환되는 것=세금을 올리는 것’이므로 문재인 정부의 세금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시각이 꽤 많고, 무엇보다 소비자은 ‘4캔 만원’이 사라질 가능성에 분노하는 분위기다. 이런 여론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업계 사람들은 쉬쉬하면서 종량세 전환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내는 것 자체를 … [Read more...] about 종량세 전환은 ‘4캔 만원’과 무관하다
1931년 7월,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1931년 7월 23일,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1899~1931)이 스트레스성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그는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란 낱말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였다. 향년 서른두 살. 1921년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해 소년운동에 뛰어든 이래 10년 동안 그는 이 나라 소년운동의 산 역사였다. 무엇보다 그는 유교 도덕에 … [Read more...] about 1931년 7월,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대출금리, 은행의 농간? 문제는 ‘정보 비대칭성’이다
은행들이 고객의 소득, 담보 정보 등을 고의로 누락해 가산금리를 더 받아 챙겼다고 한다. 가령 연 소득이 8,000만 원 있는 고객은 3.3%에 신용대출을 쓸 수 있는데 0원으로 입력하고 3.8%에 줬다는 식이다. 쉬운 말로 ‘어리버리하면 호구 당했다’는 이야기인데, 이 문제를 보는 나의 관점은 조금 다르다. 막상 대출을 받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담보대출이건 신용대출이건 도대체 어디 가면 얼마에 대출받을 수 있는지 알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보통 '주거래 은행'을 찾아 … [Read more...] about 대출금리, 은행의 농간? 문제는 ‘정보 비대칭성’이다
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의한 법안
27일 국회에서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노회찬 의원의 국회장이 끝나고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되면 그의 이야기는 더는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을 겁니다. 노회찬 의원도 많은 시민이 자신의 죽음에 매달려 슬퍼하는 것은 원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노회찬 의원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가 정치인으로, 국회의원으로 하려고 했던 일이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닐까요? 노회찬 의원이 마지막으로 발의했던 법안, ‘국회 특활비 폐지’ 노회찬 … [Read more...] about 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의한 법안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의 동기는 '비난 피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낮은 평가를 하는 그들은 외부의 비판적인 표현에 크게 흔들립니다. 외부의 부정적인 평가에 크게 흔들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외부의 부정적인 평가가 주어지면, 내가 정말 그런 평가를 받을만한 존재라는 걸 다시 확인하거나 최악의 경우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행동에 비판적인 표현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크게 … [Read more...] about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미끄럼틀 타듯 한번에 대피하는 ‘탈출슈트‘ 아시나요
불이 났을 때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계단이 있는 대피로에 연기가 가득 차 이용할 수 없거나, 몸이 불편한 경우에는 탈출슈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미끄럼틀처럼 생긴 튜브를 통해 야외로 빠져나올 수 있는 피난 장치다. 한국에서는 화재 시 임시 탈출슈트를 설치해 대피를 돕는 경우도 있다. 건물에 탈출슈트를 상시 설치해둘 수도 있다. 호주의 이스케이프 슈트 시스템(Escape chute systems)에 따르면 탈출슈트는 화재, 테러, 범죄, 산업재해로 인해 … [Read more...] about 미끄럼틀 타듯 한번에 대피하는 ‘탈출슈트‘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