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즈의 「How Not to Let Your Phone Ruin Your Vacation」을 요약, 발췌한 글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전화기와 헤어지는 법: 당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30일 계획」의 저자인 캐서린 프라이스가 전하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여행을 즐기는 전략’을 소개했다.
저자는 사람들은 집을 떠나는 순간 휴대폰이 아주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휴가지에서조차 휴대폰으로 한 시간씩 화면을 스크롤하며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거나 이메일에 답장을 보낸다면 휴가를 떠나는 이유가 있을까. 저자는 말한다.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은 터무니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고, 휴가를 휴가처럼 느끼게 할 것이다.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방법이 너무 극단적이라면 휴대폰을 놓고 갈 시간이나 활동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처음에는 불안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상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휴가를 날려 보내지 않는, 여행 중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유용한 팁 몇 가지를 요약 발췌해 소개한다.
1. 여행 목적을 정의하라.
이번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긴장을 풀려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려고? 함께 동료와 시간을 보내려고?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저자는 여행 가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을 권한다. 목표가 정해지면 종이에 적은 다음 사진을 찍어 이미지로 만들라고 한다. 당신이 본능적으로 휴대폰을 잡을 때 찍은 이미지를 상기하라는 의미다.
2. 휴대폰의 용도를 생각하라.
사진 찍기 용도인가? 네비게이션 용도인가? 사무실 업무 확인용인가? 휴대폰의 용도를 분명히 하면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는 자신을 억제할 수 있다.
3. 뇌의 속임수에 빠지지 말자.
뇌는 휴가를 보내는 동안 당신이 검색하거나 스크롤 하거나 글을 올리는 이유를 만들어 낼 것이다. 휴대폰을 검색할 때 도파민이 나오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우리의 뇌가 보람 있는 행동을 반복하도록 고무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도파민은 중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욱이 휴대폰을 확인하지 않으면 몸은 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할 수 있다. 이중의 고통이다.
이때 저자가 던지는 질문.
무언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는가?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실제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핑계인지 자문하라.
4. 휴대폰을 확인하려고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당신이 기다리는 가장 좋은 소식은 무엇인가?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나쁜 소식을 만날 수 있다. 휴대폰을 수시로 확인하는 일은 하루를 망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5. ‘문제의 앱’을 삭제하거나 잠시 숨겨라.
정녕 소셜미디어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없는가? 저자는 유혹당하지 않도록 홈 화면을 정리할 것을 권한다. 홈 화면에 빨려들지 않는 실용적인 앱(카메라, 지도, 번역 앱)만 포함되도록 앱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앱은 당신의 ‘도구’일 뿐이다. 자유롭게 사용하면 그만이다. 다른 앱은 내부 페이지에 있는 폴더에 넣어 아이콘에 유혹되지 않도록 한다. 휴가 중에 실제 수신하려는 알림을 제외한 모든 알림도 해제한다. 특히 저자는 뉴스를 비활성화하고, 전자메일 기능도 해제하라고 말한다.
6. 구식이지만 여행지를 알리고 떠나라.
이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메시지를 받지 않겠다는 의미다. 저자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갔을 때는 상황이 해결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휴대폰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할 때 “우리는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과장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는 티나 페이(Tina Fey)의 말을 떠올리라고 충고한다.
7. 부재중 이메일을 확인하지 말라.
이메일의 노예인가? 이메일 자동 응답을 설정해 놓고 동료에게 업무지침을 남겼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저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소한 이메일을 하루에 한두 번만 확인하겠다는 자신과 약속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가족이나 상사와 같이 쉽게 놓쳐서는 안 될 메일을 보낼 사람들이 있다면, VIP 목록을 만들 것을 권한다. 알림 설정을 조정해 이들이 보낸 메시지만 받는 방법이다.
8. 인스타그램에서 벗어나면 성찰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휴가 중에는 소설 미디어를 사용하지 말라. 휴가 중에는 사용자가 부재중이라는 것을 게시하고 해당 앱을 삭제하는 게 좋다는 것. 저자는 “자기 성찰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휴가 중에 일어난 사소한 일을 즉시 인스타그램에 올리지 않아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9. 동료가 있는데도 휴대폰 삼매경? 규칙을 정하고, 휴대폰 게임을 하자.
저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여행할 땐 최소한의 규칙, 전화사용 가이드라인을 정할 것을 권한다. 물론 혼자 여행하는 경우에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식사할 때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밖에 나갈 때는 휴대폰을 사물함에 넣어 둔다거나, 여행에서 돌아올 때까지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지 않도록 정하는 식이다. 매일 자유롭게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할 수도 있다.
재미있고 친근감을 느끼면서도 경쟁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친구라면 휴대폰을 테이블에서 꺼내는 첫 번째 사람은 세금이나 팁을 부담시킨다. 자녀라면 규칙을 어길 때마다 벌금을 내기로 하는 식이다. 그 돈은 여행이 끝난 후 아이들이 원하는 활동에 사용하면 좋다.
10. 현지 실용적 사용 첫걸음, 사전 계획하고 네트워크 차단하고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고 필요한 정보나 티켓을 스크린 샷으로 찍는 방식이다. 호텔을 떠나도 필요한 정보를 쉅게 알 수 있다. 인터넷 접속 제한도 방법이다. 와이파이에 연결된 경우에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데이터를 끄는 방식이다. 비행기 모드 전환은 가장 강력한 방식. 특정 웹 사이트 또는 앱에 액세스 할 수 있는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
11. 오프라인 정보 사용에 익숙해지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꼭 인터넷에만 있는 건 아니다. 뉴스를 보고 싶다면 신문을 사고, 먹을 곳을 찾거나 길을 잃었다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이다. 진정으로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좋은 방법은 주변과 상호 소통하는 것이고, 그러면 우연히 얻는 것이 있다.
저자는 휴가가 휴대폰 습관을 바꾸는, 인생을 초기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일상 업무로 돌아가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알림을 끈 상태로 유지하거나 삭제한 앱을 다시 설치하지 않도록 하거나, 전화를 침실 밖에서 충전하거나, 휴대폰 없이도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실험해보면 여러분은 평범한 삶을 사는 동안 진공과 같은 자유로움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원문: 이로운넷 / 글: 박성용 이로운넷 시니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