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는 광고 회사로 시작했다. 별생각 없이 만들어서 가족과 친구에게 나눠주었던 청바지가 우연히 패션 잡지에 실리면서 옷도 같이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크네 창업자 중 한 명이었던 아트 디렉터 제스퍼 쿠토트드(Jesper Kouthoofd)는 이런 방향을 원하지 않았다. 쿠토트드는 회사를 그만두었고, 그의 팀과 함께 2007년 틴에이지 엔지니어링(teenage engineering)을 시작했다.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은 약 40여 명의 … [Read more...] about 힙스터가 만든 악기,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쉽고 단순하게 만드는 게 항상 정답일까?
디자이너는 세상을 쉽고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덕분에 우리는 큰 고민 없이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음식도 주문하고, 택시도 탈 수 있으며, 낯선 도시에서도 편하게 머물 수 있게 되었다. 분명 대단히 아름답고, 멋진 경험들이지만, 여기에 아무런 문제나 부작용이 없을까? 쉽고 단순하게 만드는 게 항상 정답일까? 제임스 브리들(James Bridle)은 기술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작품을 만들고 글을 쓰는 아티스트이자 작가로 헬싱키에서 열린 구글의 디자인 콘퍼런스 … [Read more...] about 쉽고 단순하게 만드는 게 항상 정답일까?
아두이노로 시작하는 UI/UX 프로토타이핑
Above.se에서 인터랙션 디자이너로 일하는 나의 주요 업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이하 UI) 및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이하 UX) 프로토타이핑이다. 프로토타이핑은 기획자, 개발자, 클라이언트와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며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에게 검증하고, 피드백으로 개선해나가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방법론이다. 개발 단계와 목적에 따라 종이로 만드는 로우 피델리티 프로토타입부터 실제와 비슷한 … [Read more...] about 아두이노로 시작하는 UI/UX 프로토타이핑
구글의 인터랙션 디자이너, 프로토파이를 창업하다
※ 이 글은 PUBLY에서 발행한 「인터랙션 18, 디자인으로 연결하라」 리포트의 일부입니다. 전문은 PUBLY 멤버십에 가입하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프로토파이(ProtoPie)는 코딩 없이 빠르고 정교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프로토타이핑 툴로 한국의 스타트업 스튜디오 XID가 만들었다. 파이라는 이름처럼 간단한 사용법과 강력한 기능으로 네이버, 구글, 알리바바, 페이스북, 카카오 등 전 세계 인터랙션 디자이너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Interaction 18에는 다양한 … [Read more...] about 구글의 인터랙션 디자이너, 프로토파이를 창업하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좋은 팀 시작하는 방법
좋은 팀이 뭘까. 우선 수평적인 조직, 자유로운 의사소통, 민주적인 의사결정, 능력에 따른 역할 분배, 직급에 따른 책임 부여, 성과에 따른 보상 등이 생각난다. 웃음이 넘치고, 모두가 정시에 퇴근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물론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회사마다, 팀마다 다르고, 직급마다, 직무마다 다르다. 당연히 나라마다, 세대마다도 다르다. 그러나 회사가 이익을 내는 집단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좋은 팀은 일 잘하는 팀, 즉 업무 생산성이 높은 … [Read more...] about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좋은 팀 시작하는 방법
잡캐의 진화, 프로토타이퍼
회사 후배와 메신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가 하이퍼 아일랜드에 온 가장 큰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였다. 80일이 지난 지금 파운데이션, 브랜딩 모듈을 지나 UX 모듈을 듣는다. 다양한 분야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았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조언도 구했다. 그래서 나는 하고 싶은 일을 과연 얼마나 찾았을까. 잡캐의 탄생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내가 왜 이렇게 방황하는지에 대한 이유부터 … [Read more...] about 잡캐의 진화, 프로토타이퍼
피드백은 섬세한 기술이다
살면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가족부터 친구, 선생님, 직장 상사까지 대상은 다양하다. 내가 요청한 적도 있지만 상대가 일방적으로 준 적도 있다. 모두 다른 내용이었지만, 좋은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주로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등. 덕분에 피드백은 내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무언가로 자리 잡았고, 피하고 싶은 무언가가 되었다. 그런데 하이퍼 아일랜드에서 피드백하는 방법을 배운단다. 그것도 이틀씩이나. 상대 … [Read more...] about 피드백은 섬세한 기술이다
앞으로의 동네 서점: 책을 팔 것인가, 취향을 팔 것인가
연휴만 되면 친구와 연희동 책바에 간다. 위스키 한잔하며 책을 읽는다니, 낭만적이지 않은가. 아니라고? 책 읽는데 무슨 술이냐고? 질문을 바꿔보자. 책바는 서점일까 바일까? 책을 팔고 있으니 서점이다. 술도 팔고 있으므로 바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기서 술을 주문하고 책을 읽는다. 그럼 도서관인가? 아니면 카페인가? 무언가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둘 다 맞고, 둘 다 아니다. 이렇듯 우리의 상식으로 책바를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책바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의 … [Read more...] about 앞으로의 동네 서점: 책을 팔 것인가, 취향을 팔 것인가
PPT 바보에게 제안하는 소소한 팁
취업하기 전 가장 많이 한 일이 무엇인가 물어본다면 단연 PPT 만들기라고 말할 수 있다. 약 70여 회의 공모전, 5학기 동안 20번 이상의 팀플발표, 교수님 강의자료와 발표자료, 드라마에 나오는 PPT 외주 작업, TBWA KOREA와 제일기획에서 인턴을 하며 만들었던 위클리/먼슬리 리포트, 군대에서는 행정병이었고 심지어는 훈련병 때 차출돼서 만들기까지…! 아무튼, 그러다 보니 이제는 꽤 잘 만든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대다수가 정체불명의 PPT를 만들고 있다. 차라리 판서를 하거나 … [Read more...] about PPT 바보에게 제안하는 소소한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