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사실 이 책에 대한 질문거리가 많이 안 떠오르더라고요. 월천대사(이주현): (웃음) 아직 아빠가 아니니까… 아직 애가 없으니까요. 리: 아… 그런가요? 애가 있어도 아빠는 상대적으로 별로 신경 안 쓰지 않나요? 월천대사: 요즘에는 아빠의 도움도 많이 필요해요. 기숙사 학교 다니는 아이면 금요일에 아버지가 아이를 데려와서 바로 학원에 내려주고, 집에 와서는 빨래를 풀어주면 엄마가 빨래를 돌려놓죠. 리: 기숙학교라든지 자사고라든지 … [Read more...] about 엄마들이 욕망하는 부동산을 공략하라: 월천대사 이주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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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콘퍼런스를 거르는 몇 가지 방법
지식을 쫓을수록 쳇바퀴를 돌리는 기분이다 아무리 트렌드를 쫓아도 그것은 다시 구식이 되더니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출근길에 뉴스를 읽고, 팟캐스트를 듣고, 이런저런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논문이나 보고서, 물론 책도 읽는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보통 조금 돈을 들이면 이런 귀찮은 일들은 대부분 해결된다. 그런 것 중 하나가 바로 각종 강연이고, 그중 제일은 ‘콘퍼런스’다. 콘퍼런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압축적으로 … [Read more...] about 말도 안 되는 콘퍼런스를 거르는 몇 가지 방법
천재는 양성되지 않는다, ‘발견’될 뿐이다
미술계를 발칵 뒤집을 천재로 주목받았던 아이가 대한한국 입시미술을 겪으면 생기는 일 우리는 이런 사례를 보며 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학교 교육을 탓한다. 그 교육시스템이 천재적인 학생들의 재능을 키워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정말 그게 문제의 전부일까? 천재(天才)는 이미 그 말 자체에서 “체계적으로 키울 수 없다”는 뜻을 어느 정도 감추었다. 체계적으로 많이 양성할 수 있다면 “하늘이 내렸다”는 말을 굳이 쓸 이유가 없다. 천재를 키우지 못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 [Read more...] about 천재는 양성되지 않는다, ‘발견’될 뿐이다
한전이 밀양을 얕보았다
칸 영화제 수상작 〈밀양(Secret Sunshine)〉의 배경이 둘로 갈라졌다. 경남 밀양은 2005년부터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생겼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한국전력은 건설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밀양 주민들을 상대로 개별보상금을 지급하여 회유했다. 그 결과 돈을 받은 사람과 수령을 거부한 사람, 이렇게 두 부류로 마을이 갈라졌다. 공사를 편하게 하려고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며 이런 일을 벌였다. 우리가 흔히 보는 154kV 송전선로보다 18배나 많은 전기를 … [Read more...] about 한전이 밀양을 얕보았다
사람 잡는 무더위, 온열 질환 예방 및 대처법 7
폭염은 사람을 빨리 지치게 만든다. 열에 오래 노출되면 일의 능률은 떨어지고 피로감이 증폭되며 생체리듬이 무너져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더위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한여름에는 그 피해가 더욱 커지곤 한다. 이 같은 증상은 흔히 '더위를 먹었다'라고 말하는 열 탈진에서 비롯된다. 특별한 질병도 사고도 아닌 열 탈진 증상, 과연 여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사소한 계절병으로 치부해도 되는 것일까. 매년 여름 기온 … [Read more...] about 사람 잡는 무더위, 온열 질환 예방 및 대처법 7
순한 소주의 독한 전쟁사, 참이슬 vs. 처음처럼
“한국인이 소주를 마시는 이유는 세 가지다.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둘 다 아니거나.” 그렇다. 한국사람은 기승전소주의 삶을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술(증류주)에 2001년부터 16년 연속 1위를 하는 술이 바로 참이슬이다. 2위는 러시아의 스미노프. 그리고 3위는 처음처럼이다. 1위와 3위가 소주라니. 대체 이 작은 나라에서 얼마나 마시는 거냐? 의문인 점은 애주가들의 소주 부심이다. “크으 이건 진정한 소주가 아니야” 분명 10년 전에 아빠도 했던 말 같은데. 아마도 … [Read more...] about 순한 소주의 독한 전쟁사, 참이슬 vs. 처음처럼
아직 서울에 살만한 아파트가 남아 있다: 구피생이 김민규 인터뷰
다양한 팩터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예술, 부동산 리: 부동산을 선택하는 주요 팩터로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민규: 82년생 이승환, 미혼이시죠? 기혼이라고 가정하고 애가 하나 있어요. 미혼과 기혼의 주거는 극적으로 달라요. 결혼하지 않았으면 큰 집이 필요하지 않죠. 결혼해도 애 없으면 투룸 오피스텔이 와이낫일 수도 있어요. 생애주기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아파트가 필요하다면 보통 3~4인 이상 가정이겠지요. 그런데 아파트를 사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아파트는 항상 … [Read more...] about 아직 서울에 살만한 아파트가 남아 있다: 구피생이 김민규 인터뷰
‘글 오타쿠’ 무라카미 하루키와 400쪽 동안 대화해보았다
사실 하루키 잘 모른다 하루키의 작품 중에 내가 읽어본 거라곤 『노르웨이의 숲』 정도다. 그마저도 학창시절에 읽었다. 이후로 하루키는 이름 정도만 아는, 최근에는 노벨상 시즌이 올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작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를 받아든 뒤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뭐야, 그냥 인터뷰 내용이네. 제목만 보면 완전 소설 같았는데. 안도감이 들었다. 금방 읽고 써버려야지,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다섯 시간 정도를 내리 … [Read more...] about ‘글 오타쿠’ 무라카미 하루키와 400쪽 동안 대화해보았다
베트남에서 쌀국수 말고 뭐 먹지?
여기저기 베트남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난 지 오래다. 이색적인 외식 메뉴로, 중독성 강한 해장음식으로 사랑받는 쌀국수. 하지만 베트남엔 쌀국수 말고도 먹을 것이 넘쳐난다. 베트남에 갔다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베트남 음식을 소개한다. 짜까라봉(chả cá lã vọng) 몇 해 전 베트남 여행을 할 때 베트남 도착 후 첫 식사 메뉴로 선택한 요리다. 우리말로 하면 가물치 튀김 비빔국수 정도? 원래 짜까라봉은 민물고기를 양념에 재워 각종 허브, 채소와 볶은 … [Read more...] about 베트남에서 쌀국수 말고 뭐 먹지?
매각설에 휩싸였던 LG 노트북은 어떻게 ‘그램’으로 다시 일어섰을까?
대학생 시절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보기 어렵던 노트북이 바로 LG 노트북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친구들은 맥북이나 삼성 울트라 슬림 노트북을 들고 나왔고,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친구들은 레노버, 아수스 브랜드의 노트북을 들고 왔습니다. LG 노트북은 그야말로 애매했습니다. 그 가격에 조금 더 보태면 삼성 노트북이나 맥북을 살 수 있고, 예산을 줄이면서 같은 사양의 레노버, 아수스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 치이고, 아래에 치이는 이른바 ‘샌드위치’ … [Read more...] about 매각설에 휩싸였던 LG 노트북은 어떻게 ‘그램’으로 다시 일어섰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