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는 초조감과 불안감에 나는 급기야 아내에게 손찌검하는 남편이 되고 말았다. 아내가 조금이라도 불평을 하면 소리를 질러 대었고 그 말에 심하게 반발을 하면 다시 손을 올려붙였던 것이다. 정말 기억하기에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위의 말들은 모두가 아는 사람의 자기 고백이다.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94년도에 낸 첫 자전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에서 아내를 때리는 가부장이었던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드러낸다. 노 전 대통령의 아내 폭력은 일시적이거나 … [Read more...] about 아내 폭력범은 괴물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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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 전 세계 메이저 기업이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이유
2007년 시가총액 Top 10은 대부분 석유 관련 기업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7년에는 시가총액 Top 10 안에 들어가는 기업 대부분이 IT/플랫폼 등 데이터를 왕창 먹는 기업이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Data is the New Oil)’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석유를 가진 다국적 회사가 세계를 제패했다면, 지금은 데이터를 가진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 사실이 이렇다 보니 전 세계 메이저 기업은 모두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엄청나게 건설 중이다. 그럼 … [Read more...] about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 전 세계 메이저 기업이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이유
지구 온난화의 역설: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많아지는 이유
지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점차 강수량이 많아질 것이라 예측하는 건 쉬운 일입니다. 대기 중 수증기의 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후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띄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는 강수량이 감소하는 지역도 있지만, 전체적인 양상은 강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강수량 증가와 가뭄이 같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사실 이는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아쉬쉬 사르마 교수가 … [Read more...] about 지구 온난화의 역설: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많아지는 이유
‘방치’라는 낱말에 대하여
'방치'라는 낱말에 대하여 고한다. 언론인분들, '방치'라는 낱말을 얼른 치우시라. 강릉 펜션 고등학생들의 사고와 관련해서 쓰이는 그 말. 학교의 역할에 대해 다루면서 쓰이는 그 방치라는 말. 학생은 사회가 요구하는 특정한 교육 방향에 관하여 자의든 타의든 동의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자유 일부를 스스로 통제하는 일에 합의하여 학교생활을 한다. 수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공교육 현실에서, 수능 이후의 시간은 자신이 통제에 합의하여 묵혀 두었던 자유를 누리는 시간이다. 수능이라는 … [Read more...] about ‘방치’라는 낱말에 대하여
초등학교에 학교폭력이 만연해 있는가?
학교폭력의 진짜 전문가인 이상우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일부 일반인이나 학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보충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현장에서 느낀 감을 우선으로 해서 말씀드립니다. 1. 학교폭력은 자주 일어나는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아이들도 주먹다짐이나 욕설을 하면 무슨 파장이 오는지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의 주먹다짐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그리 심각한 수준까지 가지 않습니다. … [Read more...] about 초등학교에 학교폭력이 만연해 있는가?
진짜 택시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인을 잡아야 한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법인 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법인체가 제대로 '운송수입금을 전액 회사에 입금하는 전액관리제'를 시행하고 월 급여를 지급하는 극소수의 업체 혹은 사납금을 내더라도 정말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만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 코너에 내몰린 기사들 정도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택시업체 수는 총 255개이다. 택시 기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중 전액입금제를 제대로 시행하는 업체는 대략 5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 나머지는? 사납금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 [Read more...] about 진짜 택시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인을 잡아야 한다
외국 클라이언트와 계약하기: 영어 계약서 보는 방법
작가와 클라이언트 사이에 어느 정도 합의점이 만들어지면 서면(document)으로 서로 책임과 의무를 규정해야 한다. 이것을 계약서(contract)라 하며 가볍게는 동의서(license agreement) 형태를 띠는 경우도 있다. 이 글에서는 자세한 계약서 항목을 다루기보다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작업 진행 중 혹은 진행 이후에 문제가 되었을 때 계약서를 확인하는데, 이때 문서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계약서도 … [Read more...] about 외국 클라이언트와 계약하기: 영어 계약서 보는 방법
어떻게 멋진 브랜드를 만드는가
※ 본 글은 Richard Branson의 「How to create a red hot brand」를 번역한 글입니다. '버진'의 성공은 수많은 결정과 행동 덕분이지만 우리가 비즈니스계에서 40년 이상 머무르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브랜드의 힘과 명성 때문입니다. 성공에 공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멋진 브랜드를 만들 때 모든 기업가가 고려해야하는 몇 가지 부분들은 있습니다. 우리가 1972년에 '버진 레코드'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마케팅과 브랜딩에 … [Read more...] about 어떻게 멋진 브랜드를 만드는가
‘캐나다 구스’ 사태로 본 중국의 치졸함: 득인가, 독인가?
중국과 캐나다는 최근 화웨이를 둘러싸고 일어난 미·중 간 신경전 사이에서 엄청난 갈등을 겪고 있다. 사건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중에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던 그 날 시작됐다. 미국은 정상회담에 나서는 한편 캐나다에 사주해 화웨이의 사실상 후계자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해 버리는 양면작전을 구사한 것이 이번 갈등의 단초가 됐다. 결국 보석금을 80억 원 넘게 내고 멍 부회장은 풀려나긴 했다. 그러나 이미 중국이 보복의 칼날을 캐나다에 꽂은 … [Read more...] about ‘캐나다 구스’ 사태로 본 중국의 치졸함: 득인가, 독인가?
20대 후반 고용률: 여성은 사상 최고치, 남성은 사상 최저치
고용노동부는 최근 20대 후반(25-29세) 고용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한 보도 자료를 내놓았다. 정확히 말하면, 2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이 사상 최고치다. 20대 후반 남성 고용률은 사상 최저치에 가깝다. (올해 약간 반등) 여성 고용률 상승 속도가 남성 고용률 하락 속도보다 빨라서 전체 고용률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 것이다. 2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은 이제 남성 고용률보다 높다. 1980년부터 2018년까지, 20대 후반 고용률은 59.6%에서 … [Read more...] about 20대 후반 고용률: 여성은 사상 최고치, 남성은 사상 최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