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갓갓영화가 있다. 나의 최애 영화 중 하나인데 이 영화 중간에 케락성 앞에서 이스라엘 왕국군과 대치하던 살라흐 앗 딘(살라딘)이 군사를 물리는데 이때 살라딘의 군막으로 성직자가 들어와서 항의하는 장면이 있다. 이때 나오는 대사가 명대사다. 성직자: 왜 철수합니까? 왜요? 하느님께서는 저들을 돕지 않으십니다. 전투의 결과는 오직 하느님에게 달렸습니다. 살라딘: 전투의 결과는 하느님에게도 달렸지만 군사들의 준비, 숫자, 건강과 식수의 보급에도 달렸소. 적을 배후에 … [Read more...] about ‘돈의 매커니즘’을 알아야 돈을 버는 진짜 방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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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잡대’ 혐오사회] ② 우리 학교가 ‘시궁창’ ‘백수 저장소’라니
대학생들의 익명 고발 페이지인 페이스북의 ‘캠퍼스 대나무숲 텐덤’에 지난 1월 12일 세종시 한 대학 연기과 교수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교수는 학생 집합 명령, 경멸과 무시 발언, 과도한 사생활 간섭 등이 문제가 되자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직서를 냈다. 그런데 이 게시글에 대한 반응이 놀라웠다. 교수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지방대를 비하하는 댓글이 쏟아진 것이다. 잡대(지잡대) 올스타전 찍노. 너네가 지잡대지 군대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좝? 진짜 … [Read more...] about [‘지잡대’ 혐오사회] ② 우리 학교가 ‘시궁창’ ‘백수 저장소’라니
자유한국당은 합의를 주장하기 전에 이미 합의를 파탄 냈다
사실 선거법 같은 '게임의 규칙'은 여야 합의로 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의 지적에는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거대정당이 다른 소수정당을 찍어누르는 식으로 선거법을 바꿔버릴지 모를 일이니까요. 거대정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선거법을 바꿔버리면, 거대정당은 더욱 거대해지고, 소수정당은 더욱 쪼그라드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말겠죠. 문제는 이러다 보면 비례성과 대표성, 전문성 등 선거제도의 대원칙이 아니라 각 당의 유불리만 따져 타협안이 나오기 마련이란 건데요. 결국 여야 합의로 해야 … [Read more...] about 자유한국당은 합의를 주장하기 전에 이미 합의를 파탄 냈다
냉정한 대중과의 게임에서 오래 이기는 방법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인터크루(Intercrew)라는 브랜드가 엄청난 인기가 있었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기억으로는 손지창 씨가 청춘스타이던 시절의 한 드라마에서 입고 나와서 유행했던 것 같은데. 스톰, 닉스란 브랜드도 있었고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도 사람들을 열광시키던 브랜드였다. 너무 먼 얘기인가? 몇 년 전에 보이 런던(Boy London)이란 브랜드가 없어서 못 팔던 시기가 있었다. 비슷한 때에 피갈(Pigalle)이라는 브랜드도 있었고 꼼 데 퍽다운(Comme des … [Read more...] about 냉정한 대중과의 게임에서 오래 이기는 방법
수면 부족이 당신을 죽이고 있다
※ WIRED의 「You’re Not Getting Enough Sleep—and It’s Killing You」를 번역한 글입니다. 오늘날 모든 이는 피로에 지쳐 있습니다. 피로는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밴쿠버에서 열리는 TED 2019 행사에 참석 중입니다. 이 행사는 일주일 내내 강연과 워크숍, 커피 미팅, 다양한 행사와 시연, 또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경연 대회와 끝없는 네트워킹 모임이 계속됩니다. 세 살 난 딸에게 옮은 감기 … [Read more...] about 수면 부족이 당신을 죽이고 있다
그렇게 프라이탁이 된다
저 가방은 뭐지? 2010년 겨울, 스위스 로잔이었다. 오랜 벗이 호텔경영학을 공부하던 곳이었다. 희한한 가방과 마주했다. 낡고 투박했다. 컬러는 맹렬했다. 힙한 청년들이 가방을 어깨에 둘렀다. 그러고서 자전거를 탔다. 패션에 정통한 동생에게 저 생경한 가방의 정체를 물었다. 트럭 덮개로 만든 가방이야. 프라이탁 형제의 이름을 땄어. 파슨스 스쿨을 다니던 동생은 저 가방이 뉴욕에서도 핫하다고 했다. 프라이탁이 세상에 나온 지 17년이 되던 해였다. 스위스 … [Read more...] about 그렇게 프라이탁이 된다
‘스페인 하숙’ 속 순례길 완주에 필요한 비용은?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출연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덕분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서, 혹 힐링의 시간이 필요해서 순례길 완주를 계획 중인 분은 이 글의 지출 예상 비용을 참고하면 여행 계획에 도움 될 겁니다. 배경 산티아고 순례길(El Camino de Santiago)은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가 매장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도보 순례입니다. 종착지인 산티아고는 9개의 … [Read more...] about ‘스페인 하숙’ 속 순례길 완주에 필요한 비용은?
힙스터가 되고 싶어? 밀레니얼의 비밀병기 ‘별’부터 찾아봐!
스트릿 패션 선도 주자들과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은 ‘스타(★)’ 마크 제품들 매일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 트렌디하고 색다른 것을 찾는 각양각색인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며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18년 한 해에도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힙스터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브랜드는 무엇일까? 스트릿 패션을 선도하는 패션 피플과 2030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가장 관심을 많이 받으며 스테디셀러에 이름을 올린 제품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 [Read more...] about 힙스터가 되고 싶어? 밀레니얼의 비밀병기 ‘별’부터 찾아봐!
개방형 사무실의 비밀
친구 녀석이 이직했다. 책상 간 파티션이 없고 때에 따라선 자리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개방적인 문화의 회사였다. 사장부터 막내 사원까지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는 수평적인 분위기. 그런데 친구는 지금의 회사가 기존의 보수적이고 딱딱한 회사보다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누구나 말을 자유롭게 꺼내는 분위기 때문인지 당장 아이디어가 없어도 뭔가 얘기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기도 하고,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묻는 상황들도 부담스럽다고 한다. 이 친구는 조직의 … [Read more...] about 개방형 사무실의 비밀
〈어벤져스〉 스포일러 대란에 관한 단상
영화 〈어벤져스〉의 스포일러에 대한 일련의 현상들을 보면서, 영화란 거의 최후의 경험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포일러에 대한 거부란, 나의 고유한 경험을 훼손하지 말라는 요구다. 그런데 이런 식의 요구는 우리 시대에 거의 영화에만 남게 되었다. 그 밖의 거의 모든 일에는 스포일러가 적극적으로 권장된다. 그러나 영화에 대해서만큼은, 온전히 그 시간의 경험을 완벽하고 고유하게 누리고 싶다는 열망이 무척 강하다.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해서는 인스턴트식 혹은 대리적 경험이 성행하고 있다. … [Read more...] about 〈어벤져스〉 스포일러 대란에 관한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