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나 프리랜서가 되기로 마음먹고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게 될까 상상하며 정보를 뒤지는 과정은 잠깐의 마취제 같은 즐거움을 주었다. 그사이에 내가 속한 팀의 환경이 점점 더 팍팍해지는 것도, 몇 달 새 세 명의 직원이 나보다 먼저 퇴사한 것도 내 결정이 옳음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근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막상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코앞에서 마주한 ‘퇴사’의 위압감은 멀리서 지켜보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적은 있어도 몇 년이나 다니던 진짜 직장을 … [Read more...] about [퇴사&프리랜서] ③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퇴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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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광고, 세밀한 타깃팅과 키워드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유튜브에는 정말 다양한 광고 유형이 있습니다. 그중 요즘 가장 핫하게 뜨는 광고는 바로 ‘디스커버리 광고’입니다. 디스커버리 광고는 쉽게 말해 검색 광고와 네이티브 광고가 결합한 형태의 광고로, 유튜브의 추천 영상이나 검색 결과 등에서 일반적인 콘텐츠인 것처럼 노출되는 광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다른 포스팅으로 정리를 해보도록 할게요. 마케팅을 조금이나마 해보신 분이시라면 ‘검색 광고와 네이티브 광고 세팅할 때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물어봤을 때 대부분 적합한 … [Read more...] about 유튜브 광고, 세밀한 타깃팅과 키워드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도요타는 왜 ‘LEXUS MEETS’를 만들었나?
지난 1월, CES에서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필두로 한 도요타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도요타는 모빌리티(MOBILiTY) 기업이다. 자동차 메이커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지만,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기업은 '모빌리티'에 대한 모든 분야를 다루는 기업이 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더 이상 도요타가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변하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자동차 기업은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을 … [Read more...] about 도요타는 왜 ‘LEXUS MEETS’를 만들었나?
블루보틀 커피는 어떤 맛이 날까?
왜 아무도 커피 맛 이야기를 안 하지 애플스토어가 한국에 들어온다. 이미 가로수길에 들어왔다고? 아 미안 그 애플 말고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이다. 네슬레의 인수 이후 한국에 들어온다 들어온다 들어온다 들어온다는 소식만 들리더니. 드디어 5월 3일 성수동에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이 들어온다. 정말이다. 진짜야 제발 믿어줘. 이전에 ‘쉐이크쉑(Shake Shack)’이 그랬듯, 국내에 처음 발을 딛는 식음료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심지어 … [Read more...] about 블루보틀 커피는 어떤 맛이 날까?
『예의 바른 나쁜 인간』 변화하는 도덕이라는 잣대
요 며칠 전부터 『예의 바른 나쁜 인간』이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 그대로 예의는 갖추었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혹은 그런 문제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오늘날처럼 도덕의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이 책은 상당한 고민거리를 던졌다. 이미 한국 사회는 몇 년 전에 간통죄가 폐지되었고, 이 책을 읽는 동안 헌법 재판소에서 그동안 무조건 위법 행위로 처벌하는 낙태죄가 풀렸고, 아직 깔 게 더 남았음에도 최근에는 시들시들해진 승리 클럽 사건이 있었고, … [Read more...] about 『예의 바른 나쁜 인간』 변화하는 도덕이라는 잣대
1시간 동안 손을 씻으라고? 황당한 안내문이 붙은 이유
어느 회사 화장실 세면대 앞 거울에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1시간 동안 손을 씻고 일을 시작하세요. 화장실 문에는 이런 안내도 있네요. 화장실 문을 12번 잠갔다 열었다 반복하세요. 뭐 이런 황당한 안내가 있나요? 손을 깨끗하게 씻자는 캠페인은 있어도 1시간은 너무 무리한 요구입니다. 화장실 문은 왜 잠갔다 열었다 반복하라는 걸까요? 그것도 12번씩이나. 평범한 안내라고 생각해 스치듯 바라보지만 황당한 내용에 자세히 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사실 국제 강박장애 … [Read more...] about 1시간 동안 손을 씻으라고? 황당한 안내문이 붙은 이유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
엄마는 너희들 때문에 밖에서 힘들게 고생한다 워킹맘의 아이로 성장해오면서 무수히 들어왔던 말이 있습니다. 엄마는 너희들 때문에 밖에서 힘들게 고생한다. 누가 이런 말을 저에게 했느냐고요? 물론 엄마도 가끔 저런 말을 한 적이 있었죠. 엄마도 힘든 날들이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가장 빈번하게 이런 말을 했던 사람들은 다름 아닌 주위의 모든 어른이었습니다. 당사자인 엄마가 가만히 있는데도 주위의 모든 어른들, 친척, 선생님, 동네 아줌마, 엄마 친구들 등 저를 아는 모든 어른이 다 … [Read more...] about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왜 유명해졌을까?
※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을 꿈꾸는 가족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 중 일부를 발췌·재구성한 글입니다. ‘방 있어요, 밥도 있어요!’ 장장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한복판에 한 하숙집이 등장했습니다. 그곳에는 자타공인 요리왕 '차승원'과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유해진', 그리고 두 행님의 서포터 '배정남'이 있어요. 긴 여행에 지친 한국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식사를 대접한다는 컨셉의 tvN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 뜨거운 관심이 … [Read more...] about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왜 유명해졌을까?
어떻게 하면 평생 기억에 남을 기업 로고를 제작할 수 있을까?
오늘날 많은 테크 기업은 기업의 로고를 계속해서 새로 디자인하는 것에 집착합니다. 그런 면에서 IBM의 43년 된 로고는 이 세계에서 고대의 희귀한 성서 같습니다. 8개의 막대로 구성된 IBM의 로고는 1950년대 디자인의 힘을 깨달은 결과 태어났습니다. 뉴욕시에 있었던 올리베티 타자기 상점이 물건을 매우 잘 진열한 것을 본 뒤, 당시 IBM의 CEO로 갓 부임한 토마스 왓슨은 “좋은 디자인이 좋은 사업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IBM은 창업자인 왓슨 회장의 아버지의 보수적인 … [Read more...] about 어떻게 하면 평생 기억에 남을 기업 로고를 제작할 수 있을까?
나치가 깨뜨려 버린 ‘통계의 금기’
나치는 유대인을 어떻게 색출했을까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곧 홀로코스트(holocaust)는 20세기 최대의 비극 가운데 하나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국가권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학살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유대인 숫자는 600만 명이라고도 하고, 많게는 1,10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다고 한다. 나치는 독일 본국뿐 아니라 폴란드, 체코, 프랑스 등 점령지에서도 유대인을 색출해 상당수를 학살했다. 나치는 유대인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유대인은 … [Read more...] about 나치가 깨뜨려 버린 ‘통계의 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