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모르면 가만히 좀 있어! 되는 일 참도 없다고 생각되던 시절. 걱정 서린 엄마의 얼굴에 대고 난데없는 짜증을 뱉었습니다. 집으로 막 들어서던 길이었어요. 취업과 연애 모두 연패 스코어를 쌓아가던, 당시의 여느 일상처럼 어두운 낯빛을 하고 말이죠. 사실 그날은 집으로 들어서기 전에 몇 가지 사건을 더 겪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진상 손님을 만나 전에 없던 치욕감을 맛봤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얼큰히 취한 아저씨의 과녁이 됐습니다. 소심한 저는 그 장면에선 아무 말도 … [Read more...] about 종로에서 뺨 맞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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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케터, 검색 광고로 살아남기] 전 주임은 과연 ‘검색 광고 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검색 광고는 휴전 없이 24시간 내내 전투 중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다른 전투는 학습(페이스북, 구글의 경우 세팅한 광고는 학습을 통해 광고 최적화를 꾀할 수 있다)이라는 시간을 갖지만, 안타깝게도 검색 광고 전투에서의 학습은 없다. 오로지 사람의 몫이다. 매출 공식 *주(전환 수{(전환 수 = 클릭 수(클릭 수 = 노출 수 X 클릭률) X 전환율} X 객단가) 에 의해서 몇 위를 얼마 동안 점유할 것인가의 전투 속에서 매 순간 사람에 의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노출 위치 1위인 … [Read more...] about [초보 마케터, 검색 광고로 살아남기] 전 주임은 과연 ‘검색 광고 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당신이 취업이 안 되는 이유
오랜 취업 준비 기간을 거쳐보니 나 포함 많은 문과생 젊은이가 왜 취업난 속에 허덕이는지 알 것 같다. 이에 내가 여러 시행착오 끝에 깨닫게 된 몇 가지 필수 포인트를 알려주고자 한다.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시간 단축에 중요할 테니 말이다. 1. 경험이 부족하다. 맞다. 경력직을 뽑는 것은 아니지만 아쉽게도 당신들은 신입 입사를 위한 경험이 부족하다. 사기업은 물론이거니와 NCS 도입에 박차를 가한 요즘 공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 [Read more...] about 당신이 취업이 안 되는 이유
공감 능력 부족한 신문, 독자가 공감할까
아담 스미스의 경제 이론은 '사람은 자신과 관련이 적은 사안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는 《도덕감정론》에서 중국의 재난에 유럽인의 관심이 적은 이유를 설명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사는 청 제국이 통째로 지진에 삼켜졌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그쪽 세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어느 유럽 사람에게 이 끔찍한 재난 소식이 무슨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보자. […] 그는 그럴 듯한 철학적 의례를 거치고 인도적인 감상을 적당히 표현한 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제 일상으로 … [Read more...] about 공감 능력 부족한 신문, 독자가 공감할까
‘오늘의집’은 어떻게 콘텐츠와 커머스 모두를 잡을 수 있었을까?
4년간 살던 동네를 떠나 새로운 동네로 이사했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은 기존에 살던 집보다 연식은 훨씬 오래됐지만 그 대신 공간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사할 집을 알아보기 위해 발품을 팔 때, 이 집을 보자마자 맘에 쏙 들었고, 꼭 이 집에서 살아야겠다 싶어 당일에 바로 계약했던 집이죠. 좁은 신축보다는 오래됐더라도 넓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발견한 집이었습니다. 이전보다 넓은 집으로 이사한 덕분에 방을 꾸미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의 제 방은 ‘생활필수품’만 … [Read more...] about ‘오늘의집’은 어떻게 콘텐츠와 커머스 모두를 잡을 수 있었을까?
삼다수 vs. 아이시스 vs. 백산수의 생수 삼국지
엄마는 말했다, 돈 주고 물을 살 거라면 차라리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고. 그렇다. 어릴 때만 해도 페트병에 담긴 물을 사서 마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부엌의 주전자에는 언제나 보리차가 팔팔 끓었고, 냉장고 속 델몬트 유리병에는 더위를 대비한 차가운 보리차가 담겨 있었다. 가끔 다른 음료 페트병에 담겨있는 것도 있었는데, 물이라 착각했다가 매실 원액을 들이켜기도 했다. 으엑. 먼 과거의 이야기 같지만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전의 풍경이다. 지금은 편의점과 마트에서 물을 … [Read more...] about 삼다수 vs. 아이시스 vs. 백산수의 생수 삼국지
자기개발을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있나요?
자기개발을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있나요? 실제로 몇 달 전 제가 직접 받았던 질문입니다. 질문자는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오랜 시간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분입니다. 직장에서는 인정받는 능력 있는 직장인이자, 집에서는 가장인 그분은 얼마 전 순전히 자기개발을 위해서 사비를 들였다고 합니다. 적은 비용이지만, 처음으로 자기개발을 위해 지출을 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해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기의 책임하에 자기의 이해와 평가에 의해서 성장·향상 의욕을 갖고 자주적으로 이에 대한 노력하는 것을 … [Read more...] about 자기개발을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있나요?
내 비밀이 죽고 나서 밝혀진다면
일본에 자살을 많이 하는 어느 지역에 한 푯말이 세워진 이후 자살률이 낮아졌다고 한다. 푯말에 적힌 말은 이러했다. 당신의 하드디스크는 깨끗하게 지웠습니까? 트위터에서 본 이미지라 진위는 모르겠다만, 죽기 위해 자살 바위까지 간 자의 마음을 돌리는 공포에 대해서는 다소 공감이 간다. 내 사생활과 치부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프라이버시 폭로에 대한 공포가 아닐까. 안타까운 건 지금과 같은 시대에 하드디스크를 지우는 것 정도로는 사생활을 지킬 수 없다는 … [Read more...] about 내 비밀이 죽고 나서 밝혀진다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회사만이 성장한다: 박종윤 대표 인터뷰
리: 요즘 노란 책 인증이 난리던데, 어쩌다 책을 쓰게 되셨습니까? 박종윤: 책을 쓰자는 제의는 일찍부터 받았어요. 그런데 거의 다 『인터넷 쇼핑몰 잘 되는 법』 『살아남는 e커머스의 비법』 이런 비법 류의 책이었죠. 그렇게 읽히다가 사라질 책이 아닌, 최대한 수명이 긴 책을 쓰고 싶었어요. 제가 겪었던 경험 자체보다, 경험에서 깨달은 본질을 주로 담았어요. 리: 저는 그 점이 아쉽더라고요. 네이버, 구글 광고 같은 실전 지식이 많았으면 해서… 박종윤: 그런 책은 많아요. … [Read more...] about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회사만이 성장한다: 박종윤 대표 인터뷰
일이 좋다는 사람, 일이 싫다는 사람, 꿈이 있으면 일이 행복해진다는 사람
일이 좋다는 사람, 일이 싫다는 사람 양쪽 다 많다. 이해가 된다. 일은 꿈이 있으면 행복해진다는 의견도 많다. 그것도 맞는 얘기다. 어느 젊은 식당 주인/프랜차이즈업자를 만난 적이 있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집중하지만, 직원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했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다 내보내 준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원했고, 그것만 가지고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살아가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 얘기가 나름 충격이고 … [Read more...] about 일이 좋다는 사람, 일이 싫다는 사람, 꿈이 있으면 일이 행복해진다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