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찾아오며, 집집이 김장을 하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붉은 양념으로 속을 채운 김장 김치를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육류를 덩어리째 육수에 넣어 푹 삶아 한입 크기로 썰어 먹는 ‘수육’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진 수육 위에 맛깔난 김치의 조합은 김장할 때 반드시 놓치지 말고 먹어야 하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 중 하나다. 수육은 19세기 말엽에 기록된 조선 시대 조리서에도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 [Read more...] about 야들한 고기와 김치의 케미, 인생 수육 맛집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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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에 걸린 투자자
1. 정신의학적으로 공황장애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레 나타나고,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어느 날 문득 아무 이유 없이 호흡이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혹시 내가 죽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인다. 어떤 사람은 공황장애가 소심하고 멘탈이 약한 이들에게 생긴다는 착각을 하는데, 한국에서 주식투자를 몇 개월만 하다 보면 누구든지 공황장애 풀코스를 겪어볼 수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주가가 떨어지고, 식은땀이 나고, 이러다 상장 … [Read more...] about 공황장애에 걸린 투자자
이코노미스트가 안내하는 2021년 주목해야 할 10가지 키워드
※ The Economist의 「Ten trends to watch in the coming year」를 번역한 글입니다. 2021년, 길운이 느껴지시나요? 21은 운, 리스크, 내기와 연관이 깊은 숫자입니다. 주사위의 점 개수가 총 21개고, 경마나 내기의 화폐 단위 1기니는 21실링이죠. 미국에서는 카지노 출입이 가능해지는 나이가 21세고, 블랙잭을 포함, 인기 있는 카드 게임의 종류를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2021년에 기묘하게도 … [Read more...] about 이코노미스트가 안내하는 2021년 주목해야 할 10가지 키워드
인맥 관리 말고 ‘인간관계’를 유지하자
수다는 힘이 세다 회사 생활의 꿀맛 중 하나가 바로 커피타임일 것이다. 어느 회사를 막론하고 잠깐 숨을 돌리면서 갖는 커피타임은 인간관계를 맺기 좋은 시간이다. 자신만의 일에 몰입해 있다가도, 잠깐 고개를 들어 옆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커피타임 덕분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주변 여성 동료와 서로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아이 문제나 남편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커피타임은 회의 시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굳이 이야기를 내가 이끌어갈 필요도 없다. 그저 … [Read more...] about 인맥 관리 말고 ‘인간관계’를 유지하자
자취할 때 늘 배가 고팠던 이유
장보고 요리하고 차려 먹고 치우기 혼자 살면서 새롭게 존경하게 된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혼자서도 밥을 정성스레 예쁘게 정갈하게 잘 차려 먹는 사람들. 자취할 때 잘 살기 위한 요소 3번째는 '밥해 먹기'로 정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혜원이 한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배고파서 돌아왔어." 치열하게 살던 서울살이를 내버려 두고 불편한 시골로 온 이유가 뭐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배가 고팠다고 했다. 이상하게도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 [Read more...] about 자취할 때 늘 배가 고팠던 이유
프리랜서 Vs. 1인 기업, 어떻게 다를까?
프리랜서와 1인 기업은 어떻게 다를까? 프리랜서와 1인 기업 사장은 혼자 일을 꾸린다는 점에서 얼핏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기업으로부터 일을 받아서 하느냐, 내가 직접 일을 기획하느냐가 다르다. 연 매출 1,600억 원 규모의 회사를 매각하고 1인 기업 사장이 된 이치엔 가쓰히코는 자신의 책 『1인 기업을 한다는 것』에서 이 둘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그는 프리랜서를 ‘자신의 기능을 이용해서 능력을 매출로 바꾸는 개인사업자’로, 1인 기업을 ‘자신의 기능을 상품화해서 그 상품과 … [Read more...] about 프리랜서 Vs. 1인 기업, 어떻게 다를까?
한류와 혐한 사이에서: “사랑의 불시착”이 불러온 4차 한류 붐 이야기
내 주변의 한류 팬 3인 3색 1. 테니스 메이트 N상,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콘텐츠 중심 소비자' 40대 초중반의 N상은 테니스라는 취미 생활을 통해서 알게 된 지인이다. 순수하게 운동이라는 취미생활을 통해 만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끝에는 '한류 드라마'가 있었다. 본인이 한류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회사에서도 한국 남자들이 너무 멋있다고 여직원들이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이 옆에서 화를 낸다고 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한국 남자들이 자상하게 … [Read more...] about 한류와 혐한 사이에서: “사랑의 불시착”이 불러온 4차 한류 붐 이야기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방법
어떤 사람이 길에 누워있는 10명의 노숙자에게 하나의 제안을 했다. 가장 게으른 사람에게 술과 빵을 살 수 있는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10명 중 9명이 내가 가장 게으르다고 하며 벌떡 일어나 돈을 요구했다. 돈은 누가 받았을까? 돈을 받은 사람은 그때까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단 1명의 노숙자였다. 돈을 받은 노숙자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다가 돈을 받은 건지 아니면 용의주도하게 전략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돈을 받은 건지는 알 수 없다. 어떤 경우든 돈을 받은 노숙자는 다른 … [Read more...] about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방법
틱톡은 엄지 하나로 세계를 정복했다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앱을 익히고 습관화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쓰던 앱만 씁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외에도 쓰던 이커머스 앱만 쓰고, OTT도 보던 것만 봅니다. 그러다 보니 새롭게 나오는 서비스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게 되네요. 그래서 그렇게 중국에서 슈퍼앱을 강조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워낙 유튜브 보는 것에 익숙하기도 하고, 영상은 가로로 제대로 봐야 한다는 주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새 그렇게 유행이라는 틱톡을 이용할 일도 없었습니다. 이슈가 … [Read more...] about 틱톡은 엄지 하나로 세계를 정복했다
[주니어 마케터를 위한 조언] 3. 무식하지만 확실하게 소구점을 뽑는 방법
안녕하세요, 조홍일입니다. 오늘도 한 가지 주제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흔히 말하는 소구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소구점을 못 찾겠어요.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어… 솔직히… 주관적으로 말해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한숨만 나옵니다. 마케터가 소구점을 못 찾겠다니요. 우리 제품의 장점만 주야장천 파도 모자란 포지션이 마케터입니다. 장점이 1–2개밖에 없다면 문제긴 한데 뭐든 찾아서 만들어 내야죠.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발가락 사이에 끼워서 걸으면 살 … [Read more...] about [주니어 마케터를 위한 조언] 3. 무식하지만 확실하게 소구점을 뽑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