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네트워킹 파티는 기본이다. 재미있는 것은 ‘무성방’으로, 서로 프로필 보고 팔로우하는 방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미국, 동남아 모두 생겨나는 중이다. 초반 국내와 중국에서 캐주얼한 트위터 맞팔 느낌으로 시작해 이후 미국, 중국, 동남아에서 명함 교환 느낌으로 많은 방이 등장했다.
원래 미국에서 VC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대외 창구로 트위터를 주로 이용했는데, a16z에서 파트너들이 대거 참여하는 AMA 세션(예: a16z bio)을 적극 진행했다. A&Z 두 명만 참석하는 ask everything 세션도. 국내에서는 VC들이 (트위터 없이) 바로 클럽하우스 중심으로 적극적이다. 며칠 사이 벌써 AMA 세션 진행한 곳이 패스트 벤처스, 카카오 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이다.
스타트업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주로 회사 소개, 채용 목적이다. 토스 디자이너 직군 총출동! 코드스테이츠 공동 창업자 총출동! 드디어 알토스에서 초기 포트폴리오 5곳 등장하는 세션도 나왔다. 채용이 주목적일 것이다.
국내, 중국, 동남아, 미국의 VC, 창업자 네트워킹, 테크 씬, 스타트업 피칭 세션, Meet VC, 연예인 직접 소통방 등이 클하에서 가장 활발하게, 너무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인 분야다. 이 지점이 기존 미디어에 가장 큰 타격을 줄 부분이라고 본다.
전통 미디어는 말할 것도 없고 팟캐스트(팟캐스트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까 논의하는 방도 있다),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에도 타격이 클 것이다. 동영상 없는 것이 큰 제약이겠지만, 조만간 라이브 커머스 유사한 방식의 커머스 활동이 곧 생겨날 것이다.
코로나19로 거의 없어진 오프라인 콘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어떻게 넘어갈지 아주 고민이 많을 텐데, 클하를 며칠 경험해 보니 오프라인 콘퍼런스를 대체하기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벌써 1일 콘퍼런스도 등장했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클하 기반으로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때마침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수많은 기존 비즈니스가 이전될 것이다. 그 전개 과정이 무척 기대된다. 이 변화의 속도, 폭 모두 10여 년 전 트위터보다 훨씬 빠르고 다양하다.
원문: 허진호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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