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양손을 앞으로 내지르며 “에네르기파!”를 외치거나 근두운을 부르거나 했다. 손짚고 옆돌기 후에 양팔을 펼치며 기합을 넣어 에스퍼맨으로 변신하기를 원했으나, 누군가 훔쳐보는 통에 실패했다고 투덜거리곤 했다. …그런 적 없다고? 이런 위선자 같으니… 어쨌든 -_-; 어릴 적 만화와 게임에서 본 많은 능력을 동경했고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능력을 사용하는 주인공에 이입해 모험을 즐겼다. 예전 만화의 주인공들은 장풍을 쏘거나 하늘을 나는 등 다소 인간적인(?) 능력을 사용했지만, 점차 … [Read more...] about 현실로 가져오고 싶은 만화 속 능력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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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부인과 의사의 실형 선고에 부쳐
2017년 4월 6일,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금고 8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죄목은 업무상 과실치사. 분만 중 태아 모니터링을 중단한 사이에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한 경우에는 의사의 책임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판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산부인과 의사들의 공분을 일으키며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어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은 판결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됐을까? 먼저 법원의 판단을 보자면 이렇다. 의료인은 의료행위를 수행하면서 최대한의 주의의무를 기울여야 할 책임이 있는데, … [Read more...] about 어느 산부인과 의사의 실형 선고에 부쳐
개미 아저씨의 사랑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은 전쟁 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다. 그때 나는 지금은 사라진 알래스카 순대라는 함경도 순대집을 촬영 중이었는데 식당 한켠 높다랗게 올려져 있던 작은 TV 화면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비행기 트랩에 나와 감개무량하게 아래를 굽어 보는 장면부터 예상을 깨고 공항에 나온 김정일 위원장이 박수를 치던 순간까지 생생히 지켜 봤었지. 아마 그 순간은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고 기억하는 광경이리라 … [Read more...] about 개미 아저씨의 사랑
굴림체에서 벗어나자! 웹폰트 활용하기
지난 「웹페이지에 굴림체만 보이는 이유, 웹폰트 이해하기」에서는 웹의 매체 특성 때문에 OS에 설치되지 않은 글꼴을 사용하려면 웹폰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웹폰트의 아름다움과 그 가능성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웹폰트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웹폰트 불러와 사용하기 웹페이지는 많은 정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텍스트 정보부터 사진, 그림과 같은 이미지 정보는 물론 … [Read more...] about 굴림체에서 벗어나자! 웹폰트 활용하기
책은 나의 날개가 되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 매미 소리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한여름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강렬한 햇빛 때문에 좀처럼 눈을 뜰 수가 없다. 눈을 몇 번이고 깜빡이다 드디어 높이 솟구친 하늘을 마주하면 무언가 가슴이 콕 막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몇 번이고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떠올려본다. 한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하는 쓸데없는 고민이 아니다. 나는 언제고 몇 번이나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 [Read more...] about 책은 나의 날개가 되었다
나쁜 탄수화물과 이별하는 법
다이어트의 원리는 참으로 단순하다. 평소보다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 어찌 보면 한없이 간단한 이 원리를 머리로는 이해는 하지만 몸으로 실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다이어트가 우리 모두의 영원한 숙제인 것이다. 다이어트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다이어트 똥멍충이 시절에는 “운동”에만 올인했다. 그런데 트레이너의 그 한 마디에 나의 다이어트 노선이 확 바뀌었다. “회원님, 다이어트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식이가 중요해요. 운동이 20%라면 식이가 80%. 백날 운동해봤자 먹는 … [Read more...] about 나쁜 탄수화물과 이별하는 법
구미시의 새마을 사랑, 시 예산은 새마을회 ‘쌈짓돈’인가?
구미시의 ‘새마을’ 사랑은 끝이 없다. 새마을회에 예산을 퍼부어 주기 위해 편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업의 이름만 바꾸면 보조금은 얼마든지 추가로 지원될 수 있고, 보조금과 위탁금의 구분조차 없이 마구잡이 지원이 이루어진다. 구미시 예산은 ‘새마을회 쌈짓돈’이라고 해도 될 판이다. 구미참여연대(아래 참여연대)가 2017년 구미시 예산을 분석한 결과다. 여러 차례 보도된 대로 구미시는 새마을 관련 조직에 모두 9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제2 새마을운동’(1,200만 원), … [Read more...] about 구미시의 새마을 사랑, 시 예산은 새마을회 ‘쌈짓돈’인가?
월셋집 주인은 왜 노인들일까
월셋집 주인은 왜 노인들일까? 텔레비전 드라마나 혹은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집주인의 이미지가 있다. 보통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나 할머니이고, 대개 성격이 깐깐하고 잔소리가 많으며, 월세가 밀리면 잔소리를 엄청 퍼붓는다는 식이다. 반면 집주인이 젊은이이거나, 혹은 회사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 한국의 월셋집 집주인은 죄다 노인들일까? 오랫동안 궁금증을 풀지 못했는데,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 『대한민국 부동산 7가지 질문』 덕분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책 209~210 … [Read more...] about 월셋집 주인은 왜 노인들일까
6월 말, 성적 정정 메일을 받는 어느 교수의 소회
6월 말은 일 년 중 가장 괴로운 시기다. "인맥을 통해 기출문제를 구해다가 달달 외운 학생들 때문에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불만들이 있어서, 지난 네 학기의 시험 문제와 풀이를 수업 자료실에 모두 올려준다. 기출문제라 해봐야 어차피 교과서 예제 수준의 문제들이지만. 그리고 이번 전자기학 중간고사는 총 50점 중에 44점 어치를 기출 문제에서 그대로 냈고, 기말고사도 총 50점 중에 40점 어치를 그대로 냈다. 이런 시험의 평균이 총 100점 만점에 … [Read more...] about 6월 말, 성적 정정 메일을 받는 어느 교수의 소회
배설과 소화 기능의 상관관계: 아침 화장실의 나를 보라
“배설이라고 하면 굉장히 지저분한 얘기 같지만, 하루에 한 번씩 무사히 변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소화기관의 어느 곳에서든 이상이 있으면 배변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일 아침 정상적으로 대변을 보는 사람은 소화 기능이 거의 정상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내 몸 공부』(엄융의, 창비)에 나오는 이야기다. 나이가 들면서 유일한 걱정이 건강이다. 게다가 나를 만나는 이들은 늘 내 건강 걱정을 한다. 유명한 블로거가 작고할 때마다 다음은 당신이 될 수도 있으니 … [Read more...] about 배설과 소화 기능의 상관관계: 아침 화장실의 나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