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st의 「How chicken became the rich world’s most popular meat」를 번역한 글입니다. 잉글랜드 동남부 콜체스터 외곽에 있는 양계장에는 닭 수천 마리가 자기 배설물 더미 위에 앉아 있다. 이 시설은 닭들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청소되지 않을 것이다. 즉 닭들은 암모니아 냄새와 자라나는 깃털로 고생한다는 말이다. 도축되기 전에 죽은 닭의 사체 위로는 개미와 구더기가 기어 다닌다. 양계 산업은 더러운 사업이지만, 수익성 있는 … [Read more...] about 치킨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기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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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전쟁 중입니다
※ 이 글은 컨버세이션에 Jerry Coyne가 기고한「Yes, there is a war between science and relig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서구가 점점 더 세속화되고 진화론과 우주론이 믿음의 영역을 점점 좁혀가면서, 과학과 종교가 양립 가능하다는 주장은 더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를 가졌지만 과학을 반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신앙이 과학과 완벽하게 양립 가능하다고 주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겁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 종교를 가진 과학자, 저명한 … [Read more...] about 맞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전쟁 중입니다
무대 공포증의 원인은 ‘앞사람’
연구자(실험자)가 임의로 구분한 두 집단의 실험 참여자가 있다. A집단의 참여자들은 한 명씩 차례로 위태위태한 흔들다리 위에 섰고 B집단의 참여자들은 떨어질 걱정 없는 평지 위에 섰다. 이윽고 흔들다리 혹은 평지에 선 참여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성의 조사원이 걸어오는 것을 목격한다. 몇 가지 간단한 조사가 마무리된 후 조사원은 추가적인 문의 사항이 있다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주고 자리를 떠난다. 이 첫 번째 실험 결과, 흔들다리 위에 있던 A집단의 사람 중 약 50%가 전화한 반면 … [Read more...] about 무대 공포증의 원인은 ‘앞사람’
모두가 식단에서 소고기를 콩으로 바꾼다면
※ The Atlantic의 「If Everyone Ate Beans Instead of Beef」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달 초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전 세계를 향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인류에게 약 1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화석 연료를 비롯한 인간의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를 향한 경고의 … [Read more...] about 모두가 식단에서 소고기를 콩으로 바꾼다면
코스프레 오덕, 월 20% 성장에 해외수출까지 하는 코스프레 샵을 만들기까지: 앨리스이브 대표 이현주 인터뷰
1. 오덕이라 놀리지 말아요: 덕중지덕은 사업까지 합니다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대체 무슨 일을 하는 회사입니까? 이현주(앨리스이브 대표): 저희는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있는 앨리스이브입니다. 그리고 저는 앨리스이브의 대표 이현주입니다. 리: 지금 뭐 매출이라든가를 따졌을 때 한국에서 순위가 어느 정도 되나요? 이현주: 매출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다른 곳 매출을 몰라서..(웃음). 정확히 몇 위인지는 모르는데, 그래도 두세 손가락 안에는 들지 않을까 … [Read more...] about 코스프레 오덕, 월 20% 성장에 해외수출까지 하는 코스프레 샵을 만들기까지: 앨리스이브 대표 이현주 인터뷰
동정해야 하는 자의 고통: ‘동정심 피로’에 대하여
예전의 일이다. 빨간 날이라 집에서 내내 TV 채널을 돌려보며 시간을 보냈다. 아마도 부처님 오신 날로 기억하는데 마침 TV에서 스님의 삶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비록 비종교인이지만 불교 신자인 부모님께서 어렸을 적 종종 절로 데려가곤 하셨던 것이 생각나 절로 관심이 갔고, 이내 그 프로그램에 온통 푹 빠졌다. 승가대학도 나오고 절과 스님, 불교의 교리 등 많은 내용이 등장했는데 그 당시 유독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방송에 출연해 나직이 당신 자신께서 짊어진 삶의 무게와 … [Read more...] about 동정해야 하는 자의 고통: ‘동정심 피로’에 대하여
폭염·혹한… 지금은 ‘기후붕괴’ 시대
8월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자동차매매단지 공사현장. 지하 4층·지상 6층 규모의 대형 자동차판매시설이 들어설 이곳은 아직 골조와 바닥 등 기초공사 중이라 그늘 한 점 찾기가 어려웠다. 이날 기상청이 발표한 수원 최고기온은 섭씨 38.1도(℃). 하지만 현장 관리사무소에 비치된 온도계는 오전 11시를 갓 넘긴 시각 이미 40℃를 가리켰다. 건설노동자 150여 명은 숨이 막히고 현기증이 나는 ‘찜통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지난 5월부터 이곳에서 일했다는 신 … [Read more...] about 폭염·혹한… 지금은 ‘기후붕괴’ 시대
과학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은 과학자에게
어쩌다 보니 요즘 몇 번의 강연 비스무레한 것을 했는데 ‘과학에 대한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내지는 ‘과학작가가 되는 방법은?’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 왜 그런 것을 저한테 물어보시는지는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저 전업 블로거 아니거든효? 전업자까는 더더욱 아니고… 그런데 여튼 과학자/과학도로써 과학에 대한 글을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과학에 대한 글을 써 볼까’ 하고 한 번쯤 생각하는 업계 양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1. … [Read more...] about 과학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은 과학자에게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현대의 과학적 세계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과학자를 꼽는다면 아이작 뉴턴과 함께 찰스 다윈일 겁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자연선택 이론)’은 당시 지배적이었던 창조설, 즉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신(神)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신 중심주의 학설을 뒤집고 과학의 물질적 우주관이 지배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었죠. 과학적 물질주의가 문명의 지배적 패러다임이 된 것은 19세기 중반 영국의 박물학자인 … [Read more...] about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12개의 질문
지금부터 소개하는 것은 심리학자 아서 아론(Arthur Aron)의 논문 「The Experimental Generation of Interpersonal Closeness: A Procedure And Some Preliminary Findings」에 나온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맨디 캐트론(Mandy Len Catron)의 글 「To Fall in Love With Anyone, Do This」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 모양인데요. 어쨌든 캐트론 … [Read more...] about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12개의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