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현지에 69만 명 남짓 있었다. 7만 명이 조선 사람이었다. 4만 명이 죽고 3만 명은 죽지 않았다. 2만3000명은 돌아오고 7000명은 남았다. 다섯 살 여자아이 이곡지도 이 때 돌아왔다. 아버지와 언니는 나가사키 일터에서 숨졌다. 이곡지는 어머니와 함께 합천 외가에 와서 누구나 가난하던 시절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다. 이곡지는 겉보기에 문제가 없었다. 1960년대 두 살 많은 합천 남자 김봉대와 결혼하여 부산에서 … [Read more...] about 김형률 특별법, 그리고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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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1984’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10가지 사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은 출간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는다. 스티븐 킹, 데이비드 보위, 멜 깁슨, 키트 해링턴 등 여러 유명인이 좋아하는 책 중 한 권으로 꼽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인기가 더 커졌다. 이 책이 다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면서 일부에서는 오웰의 반 이상향 상상이 마침내 이뤄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음은 오웰의 이 음울한 소설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10가지 사실이다. 『1984』를 집필하기 전, 오웰은 2차 세계 … [Read more...] about 조지 오웰의 ‘1984’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10가지 사실
“왜 해외에서까지 스타벅스를 가?”
21세기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에게 스타벅스는 어떤 의미일까? 한때는 그곳에 들르는 것만으로 손가락질받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술도 담배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카페는 가성비 만점의 오아시스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스타벅스는 안정적인 맛과 서비스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나 또한 "스벅 없이는 못 살아" 수준의 '빠'는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고정적으로 방문을 하는 충성스런 손님이다. 작업을 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서, 혼자 … [Read more...] about “왜 해외에서까지 스타벅스를 가?”
결혼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요즘은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해야 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러면 그럴수록 기성세대 중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꼭 결혼하라고 권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혼자로서의 경험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나 개인으로서의 생각에서 말하자면 결혼할지 말지 고민된다면 그냥 결혼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 결혼에는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강력한 결합이고 그 결혼의 유지와 운영은 비록 그 결혼이 이혼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 결혼을 했었어야 했다는 강력한 … [Read more...] about 결혼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력서는 과학입니다
미국의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서 대략적인 이해가 되었으면 제대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이력서(resume). 한국에서는 대기업 디자이너로 지원하게 되면 회사마다 이력서 포맷이 있어서 사진을 붙이고, 학력, 경력, 봉사활동 등등을 적어서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기는 정해진 포맷이란 게 따로 없다. 굳이 정해진 포맷이라고 하면, 제출할 때 내는 파일의 포맷 정도? (.pdf, .doc 등등으로 통일한다) 사실 이런 포맷도 무의미한 게, 사이트에 직접 적어서 … [Read more...] about 이력서는 과학입니다
척추분리증,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위한 6가지 운동
최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후배에게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에게 어떤 운동을 시켜주면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문의가 왔습니다. 사실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경우 요추의 굴곡과 신전의 과정에서 불안정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환자보다 더 주의해서 운동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 혹은 척추분리증에 대한 운동요법에 대해서 가장 많은 인용을 받은 연구는 1997년에 스파인지에 실린 안정화 운동에 대한 연구입니다. 요추 안정화 운동 (deep abdominal muscles and … [Read more...] about 척추분리증,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위한 6가지 운동
독특하고 세련된 명함 디자인 22선
독창적이고 세련된 명함디자인은 비지니스 분야 전반은 물론 디자인 분야에 걸쳐 온라인 아이덴티티를 좌우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 까닭에 명함은 자신과 고객의 관계를 호의적으로 기억하도록 만들거나, 오랫동안 지속하고 유지하게도 합니다. 이처럼 명함디자인은 비지니스에 있어 첫 인상 다음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을 인지시키고 후속적으로 관계의 연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보다 독창적이고 인상적인 명함디자인을 통해 고객이나 상대방에게 항상 관심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 [Read more...] about 독특하고 세련된 명함 디자인 22선
동화책에서 한 페이지 찢어낸 것처럼, 그렇게 사랑했답니다
엄마의 옛 친구 중, 아주 아주 아주 부잣집의 딸이 있었더란다. 엄마의 어린 시절에는 휠체어가 매우 귀했는데, 이름도 못 들어보고 발음도 어려운 외국 모 회사의 휠체어를, 날씨나 기분에 따라서 두세 개를 돌려썼단다. 그뿐만 아니라 늘 차를 타고 와서는 계단은 기사가 안고 다녔고, 언제나 곁에 붙어서 시중을 드는 시동인지도 있어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양산을 들어서 햇빛도 가려주고, 책보도 대신 들고 다니곤 했단다. 그 친구의 생일이 다가오면 가까운 동무들이 모두 기대에 부풀어서 친구의 … [Read more...] about 동화책에서 한 페이지 찢어낸 것처럼, 그렇게 사랑했답니다
정보의 과잉은 마음의 비만을 부릅니다
※ 이 글은 가디언 지에 실린 기사 「Matthew Crawford: 'Distraction is a kind of obesity of the mind'」를 번역한 글입니다. 3월의 어느 화창한 하루, 버지니아의 리치몬드 남쪽에 지어진 벽돌 차고 밖에서 우리는 크로포드를 만났습니다. 한때 워싱턴의 싱크탱크 소속이었던 그는 사무실 속의 삶에 환멸을 느낀 후 오토바이를 정비하는 일로 돌아섰습니다. 2010년에 출간된 그의 첫 책인 <손을 써서 일한다는 것>는 손을 써서 하는 … [Read more...] about 정보의 과잉은 마음의 비만을 부릅니다
우리가 파는 것은 제품이 아니다, 가치다
우리가 파는 것은 제품이 아니다. 고객의 만족/경험/라이프스타일이다. 이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도달했다. 마스다 무네아키가 "모두가 디자이너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의 "써드 스테이지 = 제안 능력이 성공의 근간이 되는 시대"론도 지금 시대를 체감하게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좋은 서점은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책 속에 담긴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판다. 좋은 항공사는 여객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고객의 설레고 기쁜 감정을 … [Read more...] about 우리가 파는 것은 제품이 아니다,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