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New York Times의 「Thumb Suckers and Nail Biters May Develop Fewer Allergi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신생아들은 세상에 나오기 몇 주 전부터 뱃속에서 손가락을 물고 있지만, 아이가 자라서도 엄지를 빨고 손톱을 계속 물어뜯으면 부모는 여러 가지를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아이가 미생물에 더 노출될 수 있는 행동이나 습관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소아과 의사들이 손가락을 빠는 … [Read more...] about 손톱 물어 뜯는 아이, 알레르기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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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좋은 서평을 쓸 수 있을까
흔히 글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고, 막상 쓰기 시작하면 머릿속의 글과 달라 내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몇 번이고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끝끝내 글을 완성하지 못했을 때는 괴로운 신음이 저절로 나온다. 사실 글쓰기는 쉽지 않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적으면 되는 일이라고 무척 쉽게 말하지만 마음을 글로 옮기기 위해서는 그에 알맞은 표현의 기술이 필요하다. 아주 단순하게 글을 정리하는 것도 최소한의 기술이 갖춰지지 않으면 … [Read more...] about 어떻게 해야 좋은 서평을 쓸 수 있을까
일제 잔재 청산은 권위주의적 문화부터
TV를 켜고 뉴스를 본다. 뭔가 새로운 것들이 보도되는 것 같다. 인터넷에 접속해 작년 뉴스를 볼까? 놀랍게도 오늘의 뉴스와 똑같다. 기념일이면 특히 심하다. 광복절에도 예외 없이 반복되는 클리셰가 있다.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 스케치, 눈물 흘리는 노인들,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 매해 반복되는 쉰 떡밥에 에너지 낭비 말자는 의미에서 간단하게 이들 문제를 정리해 본다. 광복절 클리셰 짧은 정리 일본어: 노가다, 기스, 다라이, 누끼 등의 일본어를 쓰지 말자는 … [Read more...] about 일제 잔재 청산은 권위주의적 문화부터
실리콘밸리 디자이너 취업기
지금 회사에 들어온 지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진행했던 몇몇 프로젝트가 쇼케이스로 공개되고 제품화되는 걸 보면 나름대로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입사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정신없이 지내온 탓에 그 과정을 따로 정리해둔 것은 없었는데 머릿속에서 잊기 전에 정리해보고자 한다. 인터넷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와 조언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준비 시기 개인적으로 구직 활동이라는 것은 거의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한국에서 S사에 … [Read more...] about 실리콘밸리 디자이너 취업기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비만보다 더 심각한 보건 문제다?
최근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고독사나 노인 고독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미국 정신과 협회 연례 학회(125th Annual Convention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도 고독이 매우 심각한 보건문제라는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줄리안 홀트-룬스태드 박사(Julianne Holt-Lunstad, PhD, professor of psychology at Brigham Young University)와 그녀의 동료들이 … [Read more...] about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비만보다 더 심각한 보건 문제다?
영국판 배달의민족, 딜리버루는 어떻게 영국을 평정했나
얼마 전 배달의민족에서 주최한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화제가 된 바가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다움’이 정말 무엇인지 고객의 마음속에 착착 잘 쌓아 나가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 있지 않은 탓에 마치 딴 나라 이야기 같이 들린다. 대신 영국에는 배달의민족과 살짝 비스무리한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딜리버루(Deliveroo)이다. 하루 최소 한 번은 딜리버루 유니폼을 입은 라이더(Rider)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영국에서는 배달 음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업계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 [Read more...] about 영국판 배달의민족, 딜리버루는 어떻게 영국을 평정했나
엄마는 희생의 아이콘이 아니다
※ The New York Times의 「Motherhood Isn’t Sacrifice, It’s Selfish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저는 몇 주 정도 휴가를 내고 가족과 뉴저지 해변에 있는 우리 집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가족은 저와 남편, 그리고 당시 9살, 7살이던 두 아들이었죠. 저희 엄마가 전화로 제 휴가 계획을 물었을 때 저는 해변에서 놀고 근처 놀이공원도 가고 맛있는 거 해 먹고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놀 생각이라고 말했죠. 아이고, 우리 딸 진짜 … [Read more...] about 엄마는 희생의 아이콘이 아니다
인류의 영원한 숙제, 아침을 먹을까 말까
고3 때, 어느 날 아침이었다. 어머니께서 아침을 차려주시며 근심 어린 표정으로 내게 조용히 물으셨다. “지각 아니니? 아침을 꼭 먹고 가야겠어?” 당시 등교 시간은 오전 7시 20분까지였다. 아침 청소를 하고 조회를 하고 8시에 0교시가 시작됐다. 등교한 순으로 원하는 자리에 앉는 시스템이었는데, 난 항상 교탁 앞에 앉을 정도로 지각을 밥 먹듯 했다. 그래도 난 아침은 꼭 먹고 가야 한다는 파였다. 대다수의 친구는 그렇지 않았다. 급식이 없어 모두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 [Read more...] about 인류의 영원한 숙제, 아침을 먹을까 말까
대기업 vs. 스타트업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 보면 대기업에 대해 양면적인 말을 하십니다. 대기업 다녀서 좋겠다. 대기업 안 무섭다. 이 말을 하나로 합쳐 보면 "개인에겐 복지, 급여 등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좋은 환경인데 회사 자체는 경직된 구조와 비효율로 인해 일을 잘하지는 못 한다"는 말로 종합됩니다. 제가 잠깐이나마 스타트업 업계에 나와 본 소감은 이렇습니다. 일하는 목적이 다를 뿐 효율이나 성취도 면에서 본질적인 역량의 차이는 없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 [Read more...] about 대기업 vs. 스타트업
고추장은 언제부터 비빔밥의 필수 요소가 되었을까?
옛 비빔밥에는 고추장이 필수가 아니었다 대표적인 음식/식문화 전문가들은 옛날의 비빔밥에는 고추장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추정한다. 주영하 교수의 경우 ‘나물 중심으로 밥을 비빌 때는 고추장 대신 조선간장으로 맛을 냈는데 그 전통은 아직 안동의 헛제삿밥에도 남아 있으며 비빔밥에 고추장이 들어가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진주비빔밥이 그 시초로 보인다’고 했다. 당시 진주에는 우시장이 있었고 우시장 주변에서는 비빔밥에 육회를 사용했다. 이 육회의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서 고추장을 약간 썼다는 … [Read more...] about 고추장은 언제부터 비빔밥의 필수 요소가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