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26경기를 치르는 동안 (내년부터는 133경기로 늘어날 예정) 70승 이상을 거두는 팀의 공통분모를 유추해 본다면… 1번, 15승 이상을 거두는 믿음직한 에이스 2번, 30세이브 이상은 거뜬히 책임지는 든든한 뒷문 지기 3번, 15개 이상의 공을 담장으로 넘기고 80타점 이상은 올려줄 수 있는 4번 타자 4번,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일 년에 30개의 베이스를 훔쳐낼 수 있는 준족 이 정도로 요약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위에 제시한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 [Read more...] about 쌍방울 레이더스, 1996년을 강타한 외인구단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그러나 제일 화려했던 96년의 현대 유니콘스
90년대 중반은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최고의 전성기였다. 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풍요로움' 그 자체였다. 비단 프로야구뿐만이 아니였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여유와 풍요로움으로 넘쳐났다. 이제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여 탄탄대로만 달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에 맞춰 탄생한 공룡 같은 구단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못 가진 자의 설움에 시달려야 했던 인천 연고팬들의 한(恨)을 시원하게 씻어내줄 만한 구단이 탄생한 것이다. 삼미 슈퍼스타즈 - 청보 핀토스 - 태평양 돌핀스에 이어 인천 … [Read more...] about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그러나 제일 화려했던 96년의 현대 유니콘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아쉬웠던 시즌, 92년도의 빙그레 이글스
대전 및 충청지역을 연고로 하여 198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빙그레 이글스 (현, 한화 이글스). 당시로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주황색상에 줄무늬 유니폼을 채택하여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쉽사리 특성이 살아나지 않았던 쌍방울 레이더스에 비하면 이글스의 유니폼은 개성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이었다. 1986시즌에 프로에 데뷔한 지 불과 세 번째 시즌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해태-삼성의 양강구도를 뒤흔들어 놓은 팀. 과연 이 팀의 The most impressive … [Read more...] about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아쉬웠던 시즌, 92년도의 빙그레 이글스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그리고 태평양 돌핀스
5월 4일 문학구장. 홈팀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였다. 다름 아닌 일종의 복고 마케팅의 일환으로 펼쳐진 ‘태평양 데이’ 이벤트를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SK 선수들이 입은 과거 태평양 돌핀스 유니폼은 웬지 어색하고 생뚱맞은 느낌까지 들었다. 공교롭게도 원정팀은 태평양 돌핀스의 오리지널 원조라 할 수 있는 우리 히어로즈. 하지만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가 인천 연고지를 제 발로 박차고 나왔기에 오리지널 원조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도 다소 거북한 느낌이 드는 것은 … [Read more...] about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그리고 태평양 돌핀스
선동열이 없어도 화려했던 그들, 96년의 해태 타이거즈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팀을 꼽으라면 아마 10명의 9명은 ‘해태 타이거즈’를 꼽을 것이다. 한국시리즈 9회 우승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고 있으며, 아마 20년 이내에는 깨어지기 힘든 기록으로 보인다. 불세출의 투수 선동열을 필두로 이름만 거론해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화려한 스타들의 집합소였다. 개성 강한 스타들이 한 곳에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김응용 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타이거즈의 가장 … [Read more...] about 선동열이 없어도 화려했던 그들, 96년의 해태 타이거즈
서울의 자존심을 심어준 ‘신바람 야구’, 94년의 LG트윈스
90년 시즌 창단과 함께 당시 타 구단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팀 로고 송, 소개 음악을 최초로 시도하여 신선함을 불어 넣었던 LG 트윈스. 당시 프로야구 구단 중에서는 최초로 사이보그 이미지의 마스코트를 도입했던 LG트윈스는 마스코트와 로고의 역동성만큼이나 트윈스만의 다이나믹한 팀 컬러가 느껴지던 빵빠레 음악을 사용했는데, 이는 항상 묘한 기대감과 전율을 느끼게 해주었다. 창단 당시의 파격과 신선함은 27년이 지난 지금도 KBO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충성 팬들을 탄생시키는 기반이 … [Read more...] about 서울의 자존심을 심어준 ‘신바람 야구’, 94년의 LG트윈스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번째 패권을 거머쥐다
1984년 슈퍼맨 같은 활약을 보여줬던 최동원과 마지막 7차전에서 극적인 뒤집기 3점 홈런을 터뜨린 류두열의 활약에 힘입어 아무도 예상 못 한 한국야구의 패권을 거머쥔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그 후 80년대 중, 후반에 걸쳐 중, 하위권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자이언츠는 91시즌 84시즌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강병철 감독을 다시 영입하고, 그해 전준호,박정태,김태형 등과 같은 걸출한 신인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7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 모처럼 … [Read more...] about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번째 패권을 거머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