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으로 온 사회가 불안 속에 일상을 보냅니다. 친지들에게 전하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설 인사도 이내 ‘조심하라’는 안전의 당부로 바뀐 요즘입니다.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 이후로 열흘 넘게 사태가 지속되고, 지금도 시시각각 확진자가 늘며, 그에 따른 정부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지만 몇 년 전 메르스(MERs)라고 불렸던 중동기호흡기증후군 사태와는 혼란의 정도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메르스 사태와 정부 대응 차이를 간략하게 … [Read more...] about 코로나19와 메르스 사태, 결정적 차이점은 바로 ‘정보 공개’
전체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계단 이야기: 비전 수립 3원칙
우리나라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계단이 있다. 지금은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뀐, 예전의 남영동 대공분실에 있는 나선형 계단이다. 남양동 대공분실은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고문하고 취조하던 장소다.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 고문 사망 사건도 이곳에서 벌어졌다. 5층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15개의 취조실이 있다. 대공사건 피의자가 되어 남영동 대공분실에 잡혀 오면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모진 고문과 취조를 당했다고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계단 이야기: 비전 수립 3원칙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의 뒷면: 작품이 다가 아니다
아카데미상 수상을 위해 배우 송강호는 반년간 쌍코피를 흘리며 영화 관계자를 만나러 다니고, 봉준호 감독은 500번이 넘는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 과정이 마치 '봉고차를 타고 미사리를 다니는 유랑극단' 같았다고도 말한다. 정확한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CJ 그룹에서 투자한 홍보비용만도 100억이 넘을 거라는 추측이 일반적인 듯하다. 영화 〈기생충〉의 작품성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창작자와 그 후원자의 이러한 투자 없이 세계적인 상을 받는다는 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많은 경우 화려한 … [Read more...] about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의 뒷면: 작품이 다가 아니다
폴 그레이엄: 천재에 관한 ‘버스표’ 이론
※ 「The Bus Ticket Theory of Genius」를 번역한 글입니다. 훌륭한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타고난 자질과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특정한 주제를 향한 집착에 가까운 관심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몇몇 사람에게 조금 실례를 해야겠네요. 바로 버스표를 모으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옛날에 버스를 탈 때 요금으로 내던 버스표를 수집합니다. 다른 많은 수집가와 마찬가지로, … [Read more...] about 폴 그레이엄: 천재에 관한 ‘버스표’ 이론
조직 컨설턴트가 추천하는 책, 그리고 조직의 5가지 원칙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회사가 암만 주옥같다 하지만, 회사를 나오는 순간 우리는 알게 된다. 팀이 하는 역할이 컸다는 것. ‘미생’의 등장인물들이 조직의 이름값 없이는 아무도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처럼. 팀의 중요성을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보통은 흔해 빠진 조언에서 그친다. ‘수평적인 소통을 하라’ ‘다양한 구성원을 갖추라’… 초등학교 교과서만도 못한 이런 뻔한 이야기들은, 조직에 실제로 적용할 겨를도 없이 자기계발서의 흔한 격려성 … [Read more...] about 조직 컨설턴트가 추천하는 책, 그리고 조직의 5가지 원칙
여섯 발의 총을 맞고 살아난 갱스터 래퍼, 21 새비지
이제 힙합 시장은 꽤 많은 양의 돈이 자유롭게 흐르며 순환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되었습니다. 화려한 랩 스킬, 참신한 주제 의식, 트렌드에 부합하며 맛깔난 사운드 등을 개별적으로 치열하게 추구하고 그것들을 균형적으로 조합해 똑똑하게 선보일 줄 아는 사람은 힙합의 근원지 미국에서나 (애플식 표현으로) 힙합의 3.5차 출시국 한국에서나 괜찮은 대우를 받죠. 그들은 겨우 '힙합이나 하는 놈'에서 무려 '돈 잘 버는 아티스트'가 된 것입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래퍼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절대 숫자도 … [Read more...] about 여섯 발의 총을 맞고 살아난 갱스터 래퍼, 21 새비지
업무 효율 극대화? 요즘 대세 ‘마케팅 자동화’!
여러분은 '마케팅 자동화'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짐에 따라, 마케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향한 관심도 급증합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기업이 실로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관심에 비해 개개인이 내리는 '마케팅 자동화'의 개념 정의는 조금씩 상이합니다. 오늘은 다양한 정의 중에서도 실무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마케팅 자동화의 개념과 종류, 그리고 이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마케팅 … [Read more...] about 업무 효율 극대화? 요즘 대세 ‘마케팅 자동화’!
다이어트와 투자의 공통점
1.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일주일에 수익률이 10% 나는 투자는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 수익률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데, 오늘도 일 수익률에 집착한다. 일 수익률은 노이즈다. 일주일에 10kg 감량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 사람들은 인내하지 않는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 절약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절약하지 않고 소비를 관리하지 않는다.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싶어한다. … [Read more...] about 다이어트와 투자의 공통점
“마감 할인 식품 구매한 당신, 환경 보호에 동참한 겁니다”
민간 투자 누적액 30억 원, 환경부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가맹점 수 4700개 돌파… 마감 할인 식음료 플랫폼 ‘라스트오더’를 운영하는 소셜벤처 ‘㈜미로’가 최근 이뤄낸 주요 성과다. 2018년 11월 라스트오더 애플리케이션을 정식 출시하고, 약 1년 만에 스타트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라스트오더’의 서비스 개선 및 확장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오경석 ㈜미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로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길(美路)을 … [Read more...] about “마감 할인 식품 구매한 당신, 환경 보호에 동참한 겁니다”
무척 공들여 써본, 여행에 관한 영화 10편 추천
1.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여행은 어떻게 두 사람을 맺어주는가'에 관해 지극히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낸 최고의 영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어떻게 어색함을 극복하고 서로의 마음에 가닿는지 보여준다. 비엔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오직 둘뿐이며 앵글도 두 사람이 걸으며 하는 대화만 계속해서 비춘다. 정신없이 수다를 떨다가도, 고요히 거리를 바라보고, 가만히 음악을 드는 순간들이 현실을 농밀하게 담아냈다. 영화는 〈비포 … [Read more...] about 무척 공들여 써본, 여행에 관한 영화 10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