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Wealth of Common Sense의 「Asset Allocation Quilt Redux」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래 차트는 지난 20년 동안 연도별 각종 자산의 성과 순위를 보여준다.
차트를 보면 미국 대형주(Lg Cap)가 지배적이었지만, 대다수 투자자가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첫 번째 두드러진 점은 미국 대형주의 순위가 2000년대(2000–2009년) 초반 아래쪽에 위치했다가 2010년대(2010–2019년) 후반 위쪽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즉 미국 대형주가 끔찍한 10년을 보낸 후 영광의 10년을 보냈다는 의미다.
미국 중형주(Md Cap)와 소형주(Sm Cap)는 지난 10년 동안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2000년 이후 대형주를 앞질렀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린 자산은 미국 리츠(REITs)였다. 최근 몇 년 동안은 S&P 500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올리면서, 2015년 이후 중소형주보다 총 17%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 시장(EM)과 상품(Comdty)은 2010년대보다 2000년대에 훨씬 더 나은 10년을 보냈다. 2000–2009년 동안, 블룸버그 상품 지수는 연간 7% 이상 상승한 반면, 신흥 시장은 연간 10.1% 상승했다. 이후 10년 동안에는 각각 연간 -4.7%와 4.0%의 성과를 내는 데 그쳤다.
따라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신흥 시장의 상승 랠리는 이례적인 경우였다. 이 5년 동안 신흥 시장 지수(MSCI EM Index)는 400% 가까이 상승한 반면 S&P 500은 83%, 해외 선진 시장 지수(MSCI EAFE Index)는 16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렇게 신흥 시장의 수익률은 한 번에 터지는 경향이 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품의 특징도 알아야 한다. 시장이 붕괴된 동안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2008년의 경우, 기본적으로 현금과 채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유일한 자산이었고, 다른 모든 자산은 된서리를 맞았다. 하지만 이전 시장 붕괴 시에는 양상이 달랐다.
2000–2002년 기간 동안 S&P 500은 3년 연속 하락했지만 리츠는 3년 모두 상승했다. 이 약세장의 처음 2년 동안 소형주는 상승을 보였으며, 상품은 3년 중 2개년에서 상승했다. 해외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침체했지만 2001년과 2002년 신흥 시장은 최소한의 손실로 훌륭하게 버텨냈다.
많은 투자자가 다음 시장 붕괴가 금융 위기와 거의 똑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마찬가지로 닷컴 거품 붕괴로 인한 약세장 역시 지침이 될 수 없다. 시장 붕괴에서 유일하게 투자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현금이 수익을 창출했던 경우도 있었다. 현금 등가물이라고 할 수 있는 1개월 만기 단기 채권은 2000년 6%의 이자를 안겨주었고, 2001년에도 4%에 가까웠다. 지난해에도 단기 저축 계좌의 이자율이 거의 2%에 달했던 경우가 있었다. 지난 20년 동안, 해외 선진 시장은 어떻게 보아도 저조한 성과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런 데는 이유가 있으며, 때로는 위험 자산에서 발생하는 일이지만, 20년 동안 연간 3.3%의 수익률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위 차트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로 최악의 성과를 올린 자산과 투자 전략을 나타낸 것이다. 찾아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거의 모든 자산/투자 전략이 번갈아 가면서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채권과 현금이 다른 자산보다 더 자주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지난 20년 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했던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 또는 투자 전략은 없다.
- 떨어지는 칼날을 잡은 경우 혼합된 결과가 나타났다. 현금 및 중기 채권(5 year Treas)을 제외하고, 전년도에 최악의 성과를 기록한 자산의 이듬해 성과를 살펴보았다.
- 전년도 최악의 성과를 기록한 자산의 이듬해 수익률은 평균 9%였지만, 결과는 모두 두서가 없었다.
- 신흥 시장 소형주(EM Small Cap)는 2008년 58% 하락했고, 2009년에는 114% 상승했다.
- 리츠는 2007년 18% 하락했고, 2008년에는 39% 더 하락했다.
- 나스닥은 2000년과 2001년 각각 39% 및 20% 하락한 후, 2002년 다시 31% 하락했고, 2003년에는 51% 상승했다.
- 상품은 2014년 17% 하락했지만, 2015년에는 추가로 25% 하락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이례적인 것이지만, 전년도 최악의 성과를 기록한 자산의 향후 12개월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아주 좋거나 아주 나빴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