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이 시사회를 연 뒤부터 '물건이 하나 터졌다'는 소문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간간이 '재미있는데 와 닿지 않는다'는 평도 섞여 있었지만, 아무튼 최근에 개봉했던 수많은 영화들에 비해 '베를린'이 '급이 다르다'는 느낌은 확실히 전달됐습니다. 사실 직접 보기 전에 오는 이런 호평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호평들에 발맞춰 기대치도 그만치 급격하게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기대치가 오른 상태에서 영화를 보면 실망하기도 쉽고, 사소한 꼬투리도 크게 보이는 면이 있죠. 반면 많은 … [Read more...] about ‘베를린’, 감히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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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그리고 관용
택배업계의 작은 현실 지난 1월 20일,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 단가를 최소 500원은 인상할 계획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우리 집에 들르는 택배기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기사에 쓰인 택배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이미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이자 회사)은 시가 아니라 군에 속해 있다. 한마디로 시골이다. 집 바로 앞에 도로가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질뿐더러, 지대가 살짝 높고 교통량이 적어 눈이 오면 제설 작업도 빨리 되지 않아 더욱 다니기가 힘들어진다. 해서 … [Read more...] about 택배, 그리고 관용
패션리더 국정원녀, 그녀의 스타일링 조언
예로부터, 반도의 땅에서 여자의 몸으로 입신양명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관의 녹을 먹는 직업군에서는 더더욱. 여기 '벤츠 (여)검사'처럼 입신을 하여 명성 블레임을 떨친 여성이 있다. 일명 '국정원녀' 29세, 국정원에 다니며 남자들의 로망 혼자사는 여자... 언제나 라면을 끓여줄 준비가 되어있겠지. 하앍....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국정원녀에 대한 정보가 고작 이 정도라고 생각하기엔 아직 이르다. 얼굴을 감췄기에 더욱 눈이 가는 그녀의 옷차림. 조선이 … [Read more...] about 패션리더 국정원녀, 그녀의 스타일링 조언
‘신이 버린 땅’ 全北 이야기 2. 전북이 범죄의 땅으로 불리게 된 까닭은
지난달 30일 일가족 4명이 집단 자살 시도를 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이 사고(?)로 아버지, 어머니, 큰아들이 숨지고 작은아들이 살아남았다. 게다가 외부 침입 흔적도 없는 밀실 사건. 마치 김전일을 연상시킨다(…) 물론 생존자가 있기 때문에 타살 혐의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은아들 역시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 중태, 누가 봐도 일가족 집단 자살 시도였다. 특이한 점은 유일한 생존자인 작은아들이 119에 신고를 했다는 것. 그리고 119가 도착했을 때 문을 열어주고 다시 … [Read more...] about ‘신이 버린 땅’ 全北 이야기 2. 전북이 범죄의 땅으로 불리게 된 까닭은
미국인들도 힐링이 필요해 – 영미판 힐링 드라마 ‘다운튼 애비’
한국 사람들이 미드에 열광하고 있는 현시점에, 미국에서는 때아닌 영국 드라마 열풍(이하 영드)이 불고 있다. 많은 미국인이 일요일 저녁 텔레비전 앞에 붙어 앉아 100여 년 전 영국의 한 상류층 집안의 흥망성쇠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것이다.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요크셔 지방의 크롤리 백작 (극에서 로드 그랜썸이라고 불린다)의 집안에는 딸만 셋이 있는데, 큰딸은 딸에게 작위와 재산을 물려줄 수 없는 까닭에 먼 친척인 매튜 크롤리를 상속자로 데려와서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시키고, … [Read more...] about 미국인들도 힐링이 필요해 – 영미판 힐링 드라마 ‘다운튼 애비’
상점과 노점의 생존 경쟁, 공생 불가능한 지옥에 대하여
천만 원의 유혹 서울 봉천동 어디쯤, 한 달에 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작은 밥집이 있다. 여기서 당신은 어떤 느낌을 받으시는가. 월 이삼백을 채 채우지 못하는 당신의 월급 명세서가 아쉽게 느껴지진 않으시는가. 그렇다면 조금 마음을 푸셔도 될 것 같다. 저 밥집 주인은 사실 생각보다 그리 큰 돈을 벌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당장 폐업을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서울 봉천동 6969-69번지 팝핀세상 빌딩 1층에 위치한 횟집 '폭풍수산'. 신선한 양식 광어와 우럭이 주력인 이 … [Read more...] about 상점과 노점의 생존 경쟁, 공생 불가능한 지옥에 대하여
한국은 동성애 유머를 남용해도 되는 사회인가?
“왜 커밍아웃 안 해?” 한 때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던 이야기다. 사람들은 별 편견이 없는데, 게이들이 괜히 위축되고 스스로를 숨긴다는 이야기다. 사실 나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게이들이 제발 당당히 커밍아웃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게이 드립도 좀 맘놓고 치지. 게이 드립은 웬만큼 웃기지 않으면 욕먹기 십상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했다. ㅍㅍㅅㅅ 페이스북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 대한 반응으로 알 수 있었다. 보다시피 이 사진은 매우 … [Read more...] about 한국은 동성애 유머를 남용해도 되는 사회인가?
SBS의 마인드C 만화 무단 전재 트위터 배틀
SBS 8시 뉴스에서 만화가 마인드C의 만화를 무단 전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인드C는 불쾌감을 표명했고, 여기에 뜬금 없이 SBS도 아닌 타 신문사 기자가 끼어들며 헬게이트가 열리기 시작하는데... [View the story "SBS의 마인드C 만화 무단 전재 난상 토론" on Storify] … [Read more...] about SBS의 마인드C 만화 무단 전재 트위터 배틀
정액은 불로장생의 명약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정액이 건강에 좋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만병통치약이라는 말도 있었죠. 그러니까 우리는... [View the story "정액은 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on Storify] … [Read more...] about 정액은 불로장생의 명약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약 파는 심리학책이 넘치는 세상, 진짜 심리학은 무엇일까?
심리학이 과학? ‘과학’이라고 하면 컴퓨터, 로보트, 나로호 같은 것들이 떠오르지요? (저만 그런가요) 그래서 ‘심리학이 과학이다’라고 하면 ‘그래? 침대가 훨씬 더 과학일 거 같은데?’ 같은 반응이 돌아옵니다. 과학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너무 어려운 문제이지만 연구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과학적이라는 말은 ‘엄격한 절차를 통해 검증 했느냐’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심리학이 과학이라는 말은 곧 누구나 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너무 뻔해 보이는 것도 … [Read more...] about 약 파는 심리학책이 넘치는 세상, 진짜 심리학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