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드니에 산 지 1년이 넘었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기도 했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시드니라는 곳에 정착하기 시작한 느낌이 난다. 아는 친구는 ‘시드니에서 3일만 있으면 누구나 이 곳 사람’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할 정도로 시드니를 거쳐가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이 시드니 사람(Sydneysider)들이 시드니에 가지고 있는 불평은 다들 한결 같다. 바로 거지 같은 대중교통. 시드니의 대중교통은 기차, 버스, 경전철(Light Rail), 페리 그리고 … [Read more...] about 시드니의 대중교통으로 돌아보는 가카의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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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 3형제 연작> 유작의 실천적 해체 혹은 사회적 비판
(0) 들어가면서 진정한 평등과 자유를 일궈내기 위한 사회 개혁과 개선에 있어서 방법적 회의에 절망하여 다른 방법을 모색한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설명할 사쿠 형제들의 자율/ 자유/ 이해의 단위 사회 개혁 시도는 그 방법론에 있어서 가장 극단적이고도 강렬한 방법을 택한 부류 였다는 점에서 소개할 가치가 있다 생각됩니다. 우선 그 첫번째 시도를 감행한 맏형, 이사쿠의 개혁 시도와 이야기를 서술하겠습니다. 말미에 이사쿠 개혁활동의 비판점과 한계, 그리고 기존 비판에 대한 생산적 해체를 … [Read more...] about <사쿠 3형제 연작> 유작의 실천적 해체 혹은 사회적 비판
나는 왜 박근혜에게 셧다운제를 물었는가
지스타에 나타난 박근혜 지스타 2012 둘째 날의 일이다. 당시 학교 도우미로서 부산에 파견되어 부스를 세팅하던 중에, 교수부를 통해 '박근혜 대선후보가 우리 학교 부스를 지스타 부스 중 첫 번째로 방문한다. 신경 써서 준비하라'는 지령이 내려왔다. 정신없는 분위기에 휴대전화까지 잃어버리고 멘붕 중이었던 터에 대선후보의 방문이라니, 엎친 데 덮친 격, 멘붕이 배가되는 상황이었던 셈. 하지만 정작 부스를 개장하고 보니, 박 후보는 교수부에서 통보한 시간까지 나타날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다. … [Read more...] about 나는 왜 박근혜에게 셧다운제를 물었는가
야마토 트릴로지(3) – 야마토, 그리고 우주전함 야마토
야마토, 그리고 우주전함 야마토 우주전함 야마토(大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우선 실제 모델이 된 전함 야마토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리고 이 야마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과 <해군휴일 Naval Holiday : 군축조약이 발휘된 1922년 8월 17일부터 15년간의 기간을 말함>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좀 복잡하다. 그럼에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나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의 경우에는 … [Read more...] about 야마토 트릴로지(3) – 야마토, 그리고 우주전함 야마토
게임의 계보 – 진화인가 퇴화인가?
자살 한 대륙을 지배해 권좌에 오른 이가 있었다. 대륙 밖까지 크게 명성을 떨쳤으며 누구도 그에게 도전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부와 권력은 막강했다. 사람들의 찬사와 부러움을 받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의 권좌 위에서 깊은 회의에 빠진다. 더 이상 인생이 즐겁지 않다. 무한히 반복되는 전쟁에 질렸고, 하나 둘씩 떠나보낸 전우들을 바라보며 괴로웠다. 떠난 전우들을 위해 외치던 구호도 이젠 지쳤다. 이 세계를 떠나 편히 쉬고 싶다. 그는 곧바로 창고에 쌓인 호화로운 병기와 재물들을 … [Read more...] about 게임의 계보 – 진화인가 퇴화인가?
야마토 트릴로지(2) – 강운함(强運艦) 유키카제
당신은 유키카제(雪風)를 아는가? 당신은 유키카제(雪風)를 아는가? 이 간단한 질문에 어떤 대답이 나오느냐에 따라 당신의 취향(?)과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이 질문에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한 사람들은 논외로 하겠다). 일단 가장 평범한 대답이라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의 반응을 보자. 아, 전투요정 유키카제(戦闘妖精 雪風) 말이죠? 엄청난 작품이죠. 2002년이었나?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시장이 박살나던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두 작품! <마크로스 … [Read more...] about 야마토 트릴로지(2) – 강운함(强運艦) 유키카제
한국 MMORPG의 흐름 – 리니지 전후, 그리고 와우 이후
훼이스북으로만 알고 지내던 ㅍㅍㅅㅅ 리승환 수령이 어느 날 연락을 하더니 내게 게임에 관련해서 아무거나 써보라 하더라. 자고로 아무거나 쓰라는 게 젤 어려운고로 그딴 건 쓸 수 없다고 했더니, 이런저런 떡밥을 던지다가 결국 ‘한국 MMORPG의 역사’로 낙찰을 보더라. 역사씩이나 쓰기는 좀 그렇고 ‘흐름’ 정도로 이름 붙이면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쓰기로 했다. 이 글은 전적으로 내 관점에서 쓰여진 바, 잘못된 사실이나 편견이 들어갈 수 있음을 강하게 못박아두고 싶다. 물론 처음부터 … [Read more...] about 한국 MMORPG의 흐름 – 리니지 전후, 그리고 와우 이후
북한의 핵실험, 타겟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다
북한이 핵카드를 꺼내들었다. 뭐 걔네 깽판이야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니다. 외국에선 난리던데, 한국에서는 이제 신경도 안쓴다(...) 암튼 북한 핵폭탄이 무섭나? 뭐 무서울 수도 있다. 심리란 게 있으니까. 근데 북한 핵폭탄은 '자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북한이 선빵으로 핵폭탄 날려 상대를 완전히 초토화시킬 수 있을 때라야, 북한 핵은 공격무기가 된다. 그렇지 않고 선빵 맞은 상대가 북한한테 한방 날릴 수 있는 반격능력이 있으면 북한은 그냥 죽는다. 북한상대가 누구냐. 남한? … [Read more...] about 북한의 핵실험, 타겟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다
야마토 트릴로지(1) – 침묵의 함대와 Pax Submarina
침묵의 함대...우리는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지는 않는 걸까? 제 목 : 침묵의 함대 작 가 : 카와구치 카이지(かわぐちかいじ) 출 판 사 : 코단샤(講談社)의 코믹모닝지에서 88년 말부터 연재 시작 국내상륙일자 : 91년 한국의 대본소 만화가 장훈이 [제국의 함대]란 이름으로 99.9999% 라 는 놀라운 카피율로 이 작품을 베껴서 만화방에 배포, 이후 1993년 겨울, 한때 우리나라에서 풍미한 500원짜리 만화책(일명 포켓북)으로 4권까지 해 적판 출시. 정식 라이센스 발매는 … [Read more...] about 야마토 트릴로지(1) – 침묵의 함대와 Pax Submarina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2): 소 잡는 백정 불독
영국의 국견으로 그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스타크래프트 음료수로 비교하자면 콜라로 비교할수 있으며 라면으로 비교하자면 신라면같은 지금의 20대들을 비롯한 그 나이대 위의 사람들은 톰과제리를 통해 반드시 한번쯤 보았고 반드시 봤을 견종이 바로 '불독'이다. 일요일마다 나를 포함한 전국의 애견인들의 심심함을 달래주고(사실 잔다고 요새는 못봐서 슬프다) 청각과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동물농장을 통해 본 불독의 이미지는 게으르고 무섭게 생긴 견종이지만 지금의 '가정견 패치'를 … [Read more...] about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2): 소 잡는 백정 불독